"인천문화재단 책 내용 오류" -작은극장 돌체
인천의문화/인천문화,전시,공연
2009-06-15 16:02:0
"인천문화재단 책 내용 오류"
논문저자 "최초 공연공간 개관 밝힌것"
재단 "기획했지만 필자관점 관여 안해"
'작은극장 돌체'가 인천문화재단이 발간한 '인천근현대 문화예술사연구'에 수록된 '소극장 돌체의 역할과 의미'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문제가 된 부분은 극장 개관 연도다. '문화의 창 총서' 여섯번째 권으로 펴낸 이번 단행본에서는 돌체 개관 연도를 1978년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작은극장 돌체측에서는 소극장 돌체로 출범한 것이 이듬해인 1979년이라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더불어 새로운 장르로 개척한 클라운 마임에 대해서도 의미를 평가절하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상숙 작은극장 돌체 대표는 9일 "소극장 돌체는 1979년 12월에 개관했고 1983년 7월 재개관하면서 운영권까지 넘겨받았다"며 "당시 극장대표가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음에도 당사자한테 확인도 안하고 책을 쓰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수많은 공연과 연습을 거쳐 '클라운 마임'을 만들었고 그 덕분에 돌체가 다른 소극장과 차별화 될 수 있었다"며 "그런데 책을 읽어보면 '클라운 마임'을 광대 캐릭터로 격하시킨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소극장 돌체'는 1979년 12월 인천 중구 경동에서 문을 열었다. 앞서 건물 주인 유용호씨는 얼음창고였던 곳을 무대가 있는 음악공간으로 만들어 'Sing-along(노래 따라부르기)' 공연장으로 사용했다. 이후 운영이 어려워지자 유 씨는 서울에서 활동하던 최규호, 박상숙씨를 불러 소극장 공연을 제안했고 이에 정식으로 '소극장 돌체'가 1979년 개관했다.
박 대표는 "소극장 돌체 개관 당시 최규호씨가 조명장치를 구입해 설치할 정도로 발벗고 뛰었다"며 "이후 1983년에는 운영이 더 어려워져 폐관위기에 처했지만 손때 묻은 이 곳을 제대로 만들어 멋진 공연을 하자는 일념으로 최씨와 함께 운영권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논문을 쓴 윤진현 연구원은 "책에 나와 있듯 최초 공연 공간으로서 '돌체' 개관을 1978년이라고 밝힌 것"이라며 "음악 공연장에서 소극장으로 성격이 바뀐 시점이 1978년에서 1979년 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알리고 싶은 것은 공연 공간으로서의 개관이었고 이는 유용호씨로부터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 책은 자료가 남아있지 않은 문화역사를 지역 원로 문화인에게 구술 채록 방식을 통해 자료를 모아 펴낸 결과물"이라며 "책에 대한 기획은 재단의 몫이지만 필자의 관점까지는 재단이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글에 대해 반박을 하려거든 정확한 근거자료를 제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보라기자 blog.itimes.co.kr/j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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