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시대 조선신보의 광고물들
인천의문화/인천학강좌
2009-06-23 23:16:03
조선신보의 광고물들
조선신보에는 당시 한국인이 발행하던 신문과 비교하면 광고가 훨씬 많았다. 1890년대에는 일본의 은행광고를 비롯하여 놀랍게도 아사히 비루(맥주), 포도주, 일본의 청주 같은 광고가 실렸고, 상세한 물가시세도 중요한 뉴스로 편집되었다. 그 후로도 조선신보에는 다양 한 광고가 실렸다. 조선신보의 1890년대 광고는 인천을 통해 일본과 서양에서 어떤 상품이 들어왔는지 실물을 보여주는 박물관과 같다. 서울에서 발행되던 한성신보는 정치적인 기사 를 다루는 종합지였지만 조선신보는 상업목적의 경제지 성격이 지면에서도 확연히 나타난다. 때로는 신문의 1면 머리에 광고를 싣기도 하고, 1면 전체에 광고를 게재하는 때도 있었다.
비어홀 광고
자전거,소화기,저울광고
조선신보에는 광고가 많았다. 대한제국 경제의 일본 예속화가 심화되는 동시에 정치적으로 식민지의 토대가 구축되던 시기에는 조선신보의 광고도 양적으로 늘 어나고 있었다. 1908년 1월 1일자(2731호)는 무려 50여 페이지의 신년특집을 발행했다. 특집 에는 기사도 있었지만 광고가 충당되지 않으면 이처렴 많은 지면을 발행하는 편집은 엄두도 낼 수 없는 것이다. 서울에서 한국어로 발행되는 신문은 겨우 4 페이지를 발행하고 있던 시 기에 일시적이고 특별한 경우이기는 하지만 이처럼 많은 지면을 발행할 수 있었던 것은 광 고가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담배, 술, 그리고 여러 종류의 수입상품을 전면광고 로 채울 수 있었다.
1908년 1월1일자 신년특집광고들
" 용산연와제조소 " 의 광고2면 통광고
(왼쪽에 직공이 이천명이라 밝히고 있다)
역시 1월1일자 광고들
오른쪽이 동아연초주식회사의 광고이다.
"백합(리리이) 앵두(체리이)등의 담배 모습들..
"최량연초"[최고의담배]라는 뜻의 문구도 있다.
각 회사들의 신년축하광고 [왼쪽은 보험회사들의 광고 ]
피혁,유성기,자전거,수레, 부채등 각종 광고가 넘친다. 당시 일인들에 의한 인천의 경제수준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타이어 광고 까지 하고 있다.
1908년에 타이어 수요가 얼마나 될까? 대단하다.. (포드에서 T모델 양산차 만들어 내기 시작한때 인데)
글: 정 진석 교수의 "일본인 발행신문의 효시 조선신보-조선신문" 자료에서 발췌
사진 : 인천학강좌 교육중 촬영분
- 그루터기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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