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관광의 현주소 <상> 외면받는 인천
仁川愛/인천이야기
2009-07-05 21:25:03
공항·항만…“거쳐 갈 뿐이고”
인천 관광의 현주소 <상> 외면받는 인천
세계관광기구(UNWTO)는 세계 관광시장이 연 평균 4.1% 성장해 2010년 10억명, 2020년 15억6천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동아시아·태평양지역의 성장률은 6.5%로 2020년에는 세계 관광시장의 25.4%를 점유할 것으로 예측했다. 관광산업은 고령화와 핵가족화, 소득 수준의 향상, 주5일 근무제 확대 등으로 인해 폭발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지역별로 대표적인 축제와 음식, 관광지를 개발하고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는데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측면에서 다른 산업보다도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지닌 인천도 지난 2008년 이후 관광분야 예산을 대폭 늘리는 등 발빠르게 뛰고 있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는 물론 시민들의 관광 수요와 여가 충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인천 관광산업의 현 주소를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올해 인천 방문의 해,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앞두고 인천시의 관광 예산은 지난 2007년 62억2천400만원에서 2008년 183억6천800만원으로 3배 정도 증가했다. 올해도 253억6천600만원으로 대폭 늘었다. 최근 5년 간 관광 예산의 평균 증가율은 56.9%로 전국 8개 시·도 가운데 조직 개편에 따라 관광 예산 규모를 대폭 확대한 서울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가장 최근 조사결과인 한국관광공사의 ‘2008 외래관광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7년 한국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 644만8천240명의 69.2%(446만4천430명)가 인천공항(65.6%)과 인천항(3.6%)을 통해 입국했다.
그러나 한국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 가운데 19.1%(123만1천613명)만이 인천을 방문했다. 서울(73.4%)과 경기(26.4%)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7명이 입국하는 인천이 관광객 유치에는 낙제점을 받은 것이다.
인천은 국내 관광객에게도 외면을 받았다.
인천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인천지역의 당일 관광 방문 경험률은 4.1%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1위로 분석됐다. 경기(18.0%)나 서울(8.7%), 부산(4.2%)에 모자라는 수치다. 또 숙박 관광 방문 경험률도 3.4%에 그쳐 강원(14.0%), 서울(6.2%), 부산(4.3%) 등에 이어 전국 11위 수준을 기록했다.
인천시민들의 관광수요를 분석한 결과 국내 여행 경험률은 83.9%(전국 91.1%)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고 국내 숙박 여행 경험률(72.1%)과 국내 당일 여행 경험률(65.4%)도 전국 15위 수준이었다. 인발연은 인천이 국내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의 관광수요를 유인하는데 미흡했다고 분석했다.
인발연 조혜정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관광매력물의 발굴 및 관리를 위한 예산 배정이 선행되고,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예산 배정과 정책 추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관광 및 여가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정책의 수립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환직기자 slamhj@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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