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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야기

[인천세계도시축전]테디베어관-‘테디와 아름별이의 세계여행’

by 형과니 2023. 5. 29.

[인천세계도시축전]테디베어관-‘테디와 아름별이의 세계여행

仁川愛/인천이야기

2009-07-05 22:21:50

 

마법의 비행기 타고 한나절에 지구 한바퀴

[인천세계도시축전]테디베어관-‘테디와 아름별이의 세계여행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곰인형 테디베어와 함께 지구촌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인천세계도시축전 조직위원회는 도시축전 기간 주행사장에 테디와 아름별이의 세계여행을 주제로 한 테디베어관을 운영한다.

 

도시축전 조직위 관계자는 테디베어관은 전 세계 30개 나라의 상징 아이콘과 풍습, 유명 도시를 테디베어로 표현, 관람객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와 다양한 세계 문화를 접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1천 개 테디베어가 펼치는 세계여행

 

세계 여행이라는 주제에 어울리도록 전시회장 입구는 공항같이 꾸민다. 입장권도 비행기 티켓처럼 제작된다. 입장객들은 전시장 내 30여 개국을 방문하면서 테디 여권에 도장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테디베어는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됐다. 1천여개 테디베어는 저마다 표정이 다르다.

 

테디베어는 특히 움직일 수 있도록 제작했다. 관람객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기도 하고 응원이나 축구 경기를 하는 것처럼 연출, 생동감을 더했다. 10m의 대형 걸리버 테디베어는 숨을 쉬듯 제작했다.

 

루브르 박물관에는 정욱준, 손정완 등 30명의 국내 유명 디자이너들이 직접 제작한 테디베어들을 볼 수 있다.

 

도시축전 조직위 관계자는 관람객들은 테디와 세계 여행을 하는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세계 각국의 전통 의상을 차려 입은 1천 개 테디베어는 이색적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나라별 다양한 문화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어 교육적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 인천역사관

 

테디베어관의 또다른 볼거리는 인천 역사관이다.

 

인천은 1883년 개항, 서구문물이 가장 먼저 유입된 곳으로 최초’, ‘최고’, ‘유일이란 수식어가 많이 따라 붙는 상품이나 문화유산이 많다.

 

인천은 최초의 우편업무를 시작한 곳이며, 최초의 자동차 공장이 들어선 곳이다.

 

축구와 야구가 인천에 처음 유입됐고, 최초의 극장과 시립 극단이 만들어진 곳이다. 등대가 첫 불을 밝힌 곳도 인천이다.

 

서구식 초등학교도 인천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자장면과 쫄면의 역사도 인천에서 시작했다.

 

테디베어관에 조성할 인천역사관은 이런 최초, 최고, 유일의 콘텐츠를 스토리텔링 작업으로 엮어 전시한다. 서울과 인천에 설치된 우체국과 전봇대 등 우체국 주변 환경을 그대로 재연, 최초의 우편업무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보여준다. 우편물을 배달하는 우체부와 편지를 쓰고 전화를 받는 상황을 테디로 연출해 놓는다.

 

인천은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공장이 있던 곳. 자동차 부속품을 조립하는 테디의 작업 모습과 첫 완성차가 생산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통된 경인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와 세계 최우수 공항 인천국제공항을 함께 구성한다.

 

이밖에도 첫 서구식 초등학교에서 축구를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을 재미있게 구성했다. 팔미도 등대와 최초의 서구식 공원인 자유공원, 최초로 자장면을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공화춘 등을 재연해 놓는다.

 

# 테디와 손을 잡고

 

관람객들이 가장 먼저 들러야할 곳은 인천국제공항’. 세계 여행을 떠나기 위해 출국 절차를 밟은 뒤 관람객들은 아름별이 여권과 비행기표를 받아 비행기에 탑승한다.

 

비행기 안에서 세계 여행을 위한 안내 영상을 관람한 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중국. 만리장성을 배경으로 삼국지의 유비와 관우, 장비를 만나고 천하제일연으로 불리는 만한전석을 즐기며 중국의 대표 연극인 경극을 관람하게 된다.

 

경복궁 근정전에서 궁중 제례가 한창이다. 문무백관과 궁중악사들이 도열해 있고, 왕과 왕비가 제례에 참석하기 위해 근엄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드라마 을 배경으로 왕실의 하루생활을 엿볼 수 있도록 연출했다.

 

일본의 요코즈마와 인도의 타지마할,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를 둘러본 관람객의 시선을 잡는 것은 동화의 나라. 산타마을의 테디 산타가 크리스마스 선물 바구니를 준비하고 백설공주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어린왕자, 인어공주, 그리고 10m나 되는 거대한 걸리버 테디가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백악관을 배경으로 CNN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와 스텝들의 모습이 보이고 뉴욕의 메트로폴리탄과 자유의 여신상, 메이저리그 야구경기가 진행되는 풍경이 연출된다.

 

고대 마야·잉카 문명이 한 눈에 펼쳐지고, 아즈텍 유적지와 이스터 섬 모아이상이 보인다. 중남미 대표적인 스포츠인 축구 경기를 테디들이 펼쳐보인다.

 

아프리카 쪽으로 방향을 틀면, 세계 최고의 화산 킬리만자로가 그 위용을 드러낸다. 타잔과 제인이 동물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사원 앞에는 아프리카 여러나라 부족의 의상을 차려입은 테디들의 패션쇼가 눈길을 끈다.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배경으로 관광객들이 사진촬영에 한창이다.

 

달나라로 우주여행을 떠나고, 케냐의 사파리에서 모험을 즐긴다. 남극 세종기지에서 연구 활동을 벌이는 과학자들의 모습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 속 주인공이 돼 보고, 드라큘라 백작과 카우보이들을 만난다.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오페라 공연이 진행되고, 바닷속 산호와 돌고래와 한데 어우러져 유영하는 테디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영국 버킹검 궁전의 교대식과 러시아 붉은 광장의 제식훈련, 파리 개선문에서 진행되는 나폴레옹과 그의 군대 도열식 등 다양한 세계의 문화를 접해 볼 수 있다.

 

도시축전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전시관에서는 전시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오픈형 세트로 구성했고, 움직이는 테디베어로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

 

김요한기자 yohan@i-today.co.kr

 

# 체험 행사

 

관람객들은 단순 관람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각 세트마다 관람객들은 해당 국가의 국기나 아름별이 스탬프로 여권을 채워 넣을 수 있도록 했다.

 

테디와 아름별이 마스코트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코너도 준비된다. 전시장내 사진 촬영과 인화 공간도 조성해 놓을 계획이다.

 

도시축전에 참여하는 각 나라의 대사관을 초청한 문화체험 행사도 예정돼 있다.

 

도시축전 조직위는 87일 정식 개막에 앞서 청소년과 봉사단체, 아동복지시설 등의 어린이를 초청하는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디베어는

 

테디베어는 손바느질로 만들어진 곰 인형을 말한다. 1902년 탄생, 올해로 107살이나 됐다.

 

곰 인형의 대명사 테디베어는 미국 26대 대통령 테어도어 루스벨트의 애칭인 테디에서 유래됐다. 1902년 곰사냥에서 한 마리도 잡지 못한 루스벨트 대통령을 위해 보좌관이 생포해온 새끼 곰을 그냥 놔주도록 했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이 곰을 테디베어라 불렀다.

 

미국의 모리스 미첨과 독일의 리차드 슈타이프란 사람들이 이를 상품화한 봉제인형을 선보였고, 이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만화 캐릭터 푸우도 테디베어를 활용한 것이며 이밖에도 테디베어 박물관, 테디베어 캠프, 테디베어 피크닉 등 다양한 아이템에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