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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예술인모임 '사람과 사람-성냥공장 개관전'

by 형과니 2023. 5. 30.

인천예술인모임 '사람과 사람-성냥공장 개관전'

인천의문화/인천문화,전시,공연

2009-07-21 15:17:59

 

대중에 다가가 예술불씨 지피다

 

인천예술인모임 '사람과 사람-성냥공장 개관전'

중구 내리교회 인근 갤러리서 30일부터 한달간'

 

지난해 초 인천 신포동의 오래된 대폿집 다복집에 몇 몇 예술인들이 모였다. 평소 이곳을 자주 드나들던 화가, 시인 등 20여명이다.

 

이날의 목적은 평소 예술담론에서 벗어나 있다. 인천 문화예술계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는 신포동에 예술의 불씨를 지피는 데 뜻을 모으자고 결의한다. 모임 '사람과 사람'이 태동하는 순간이다. 그리곤 한달 뒤 첫 실행으로 중구 한중문화관에서 '사람과 사람' 창립전을 연다.

 

신포동에 작업실을 갖은 조각가를 비롯해 이 일대 추억과 애정이 많은 이들이다. 김진안 작가를 회장으로 뽑았다. 화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장르를 한정한 것은 아니다. 김윤식 시인, 김보섭 사진작가, 이경모 평론가도 함께 했다.

 

그리고 10월 두번째 그룹전을 폈다. 즐겨 찾던 다복집과 신포주점, 대전집에 작품을 걸었다. 신포동 요소요소에 예술을 덧칠하고 더불어 상권도 살리자는 소박한 뜻을 내걸었다.

 

이제 세번째 전시를 열려고 한다. 장소는 역시나 예외적이다. 회원중 오진동 작가가 공간을 꾸몄다. 중구 내리교회 인근 먹자골목에서 작은 갤러리를 하나 만들었다. 공간 이름을 '성냥공장'이라고 붙였다. 그래서 '사람과 사람전-성냥공장 개관 초대전'이다. 이달 30일부터 830일까지 한달동안 자리를 편다.

 

"인천을 상징했던, 상징하는 명칭 중 하나가 성냥공장이잖아요. 향후 인천예술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배진오 조각가가 의미를 푼다.

 

이번 전시는 46명이 참여했다. 김진안 회장과 김윤식, 허백, 김보섭, 최병국, 박인우, 원도희 작가 등 기존 회원을 비롯해 중견의 강하진, 홍윤표, 박치성, 최정숙, 그리고 중앙에서 활동하는 정현 조각가도 작품을 냈다.

 

공간의 제약상 소품으로 가기로 했다. 놀랄만큼 싼 가격표를 붙이려 한다.

 

"작은 공간에서 전시를 하는 이유는 대중속으로 다가간다는 뜻에서 입니다. 적극적으로 작품을 판매하려는 것은 기금을 모아 문화운동을 하는데 쓰기 위해서지요." 배진오 작가가 설명을 더한다.

 

공연도 준비했다.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기타리스트 최훈과 '묻어버린 아픔'을 부른 가수 김동환이 음악을 푼다. 30일 오프닝 직후 오후 730분부터 무대를 편다.

 

"'사람과 사람들'은 엘리트 그룹을 지향하지 않습니다. 모든 이들을 아우르고 싶어서 입니다. 모임이 있을 때마다 꼭 참여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없습니다. 주머니에 만원씩 넣고 와서 술 한잔 기울이며 예술을 나누고자 합니다. 단 인천과 신포동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모두 같습니다." 김진안 회장이 초댓말 끝에 모임 성격을 전한다.

/김경수기자 kk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