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인천, 명소를찾아서(14) 보석같은 섬 이작도

관광 인천, 명소를찾아서(14) 보석같은 섬 이작도

인천의관광/인천의섬

2009-08-01 15:13:04

 

바다 가운데 떠오르는 은빛섬은 낭만천국

관광 인천, 명소를찾아서(14) 보석같은 섬 이작도

 

 

이작도가 요즘 인기다.

 

이작도로 향하는 연안여객 수가 매달 상승세다. 지난 6월 대부~이작 항로를 이용한 여객 수는 6천608명을 기록하는 등 올 상반기 여객 수는 지난해 보다 33% 증가했을 정도다.

 

그저 인천 가까이 있는 섬인 줄로 만 알았던 이작도가 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 소개된 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숨겨진 아름다움과 비밀이 전파를 통해 전해지면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게 됐다.

 

그렇다면 좀 더 가까이 이작도 매력을 들여다보자.

 

이작도의 시작은 이렇게 전해진다. 임진왜란 당시 피난민들의 은신처였던 이 곳은 임진왜란 후에도 고향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 살아가며 해적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도 북쪽해안가 휘청골이란 골짜기에는 당시 해적이 살던 집터와 무덤이 남아 있다.

 

과거에는 해적이 은거한 섬이라해 대이적, 소이적으로 불렸지만 현재는 대이작, 소이작이라 불리게 됐다. 이런 이작도에는 다른 섬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이색체험거리가 하나 있다. 바로 풀치해수욕장이다. 서해바다 한가운데 느닷없이 떠오르는 모래섬이다. 제부도 무창포 해수욕장이나 진도와 같이 바닷길이 열리는 것이 아니라 모래알이 반짝이는 하얀 모래섬이 바다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풀치 또는 풀등이라고 불리는 이 모래섬은 99만㎡(30만평) 정도로 하루에 약 6시간 정도만 떠오른다. 이렇고 보니 풀치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자전거 타기는 물론 수영, 낚시, 꽃게 및 광어 낚시 등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여름에는 수심이 깊지 않아 누구나 물놀이 할 수 해수욕장으로 봄이나 가을에는 해변 산책코스로,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아무도 걷지 않은 하얀 모래섬에 발자국을 내는 일은 매우 낭만적인 일이다.

 

옛 영화 촬영지인 계남리 해수욕장도 빼놓을 수 없다. 계남리는 게가 많기로 유명한 곳으로 울창한 숲과 백사장이 어우러져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가수 이미자의 노래 ‘섬마을 선생님’ 영화 촬영지였던 자월초등학교 계남분교가 자리 잡고 있어 어른신들에게는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주로 많이 찾는 큰 풀안, 작은 풀안 해수욕장은 길이 약 3km로 백사장이 깨끗하고 조용한 곳이다. 간만의 차가 심하지 않아 항상 해수욕을 즐길 수 있고 물이 빠진 후에는 고동이나 낙지, 게 등을 잡을 수 있다.

 

섬이라고 해서 바다만 즐길 필요는 없다. 이작도 부아산은 색다른 등산로가 있다. 이 곳 정상에서는 풀치는 물론 자월도, 승봉도, 인천시내 등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산세가 험한 부아산의 구름다리도 명물이다. 산 정상 부근에 길이 68m, 높이 7m 규모의 다리가 놓여있어 산행을 더욱 쉽게 해주고 있다.

 

작은 이작도인 소이작도도 크고 작은 해변들로 유명하다.

 

이 가운데 소이작도 끝부분에 위치한 벌안 해변은 길이 300m 폭 20m 규모로 완만한 경사를 가진 백사장과 오래된 팽나무 군락지가 조화를 이루는 한적한 해변이다. 여기에 해변 모래를 파내면 계곡물이 솟아 나와 시원함을 더해 주는 큰말넘어 해변도 색다른 관광거리다.

 

하지만 소이작도 하면 뭐니뭐니해도 손가락 바위다. 손가락 바위는 큰 마을 왼쪽 윗목섬 끝에 있는 바위로 마치 손가락 하나를 하늘을 향해 뻗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다.

 

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바다낚시. 언제 어떤 것들이 많이 잡힐까.

 

5월~10월은 우럭, 9월~10월은 농어, 망둥어, 6월~9월은 노래미가 많이 잡히며 광어, 도다리, 숭어, 장대, 돌돔 등도 낚시꾼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다. 좋은 낚시철은 5월에서 11월 중순까지며 물때 최적기는 매달 음력8일~12일, 23일~27일이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이작도 가는 길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 서울, 부천, 인천→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대부(방아머리선착장)

 

- 대중교통

 

① 인천(태화여객 032-883-5114)↔대부도

 

② 안산(123번 버스) ↔ 대부도

 

- 차량

 

① 외곽/영동고속→ 월곶IC→ 대부도

 

② 비봉IC → 남양→사강→대부도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자월

 

- 여객선명: 레인보우

 

소요시간: 1시간 10분 운항횟수 1일2회왕복

 

선박회사: 우리고속훼리㈜

 

☎(032)-887-2891~5

 

경유: 승봉도, 소이작도, 대이작도

 

- 여객선명: 대부고속훼리(대부 출발)

 

소요시간: 90분, 운항횟수 1일1회왕복

 

선박회사: 대부해운

 

☎(032)887-6669

 

경유: 자월도, 이작도, 승봉도

 

▲대부(방아머리선착장)→자월

 

- 여객선명: 대부고속페리2호

 

소요시간: 90분 운항횟수 1일1~2회왕복

 

선박회사: 032-886-7813

 

인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