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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섬

<기획시리즈 - 인천앞바다 섬기행⑩ 자월도>

by 형과니 2023. 6. 2.

<기획시리즈 - 인천앞바다 섬기행자월도>

인천의관광/인천의섬

2009-09-05 09:18:08

 

밤하늘 검붉은 달(紫月)이 아름다워라

연인끼리, 가족끼리 포근하게 안기는 섬3계절 관광지

<기획시리즈 - 인천앞바다 섬기행자월도>

 

 

큰말해변

 

 

자월도는 고려사에 처음 나오는데 그때 이름은 소홀도(召忽島)로 표기됐었다. 지금의 이름인 자월도(紫月島)

 

는 세곡선을 운반하던 아전이 풍랑을 만나 이 섬에 피신해 고향 쪽 밤하늘을 바라보며 검붉은 달(紫月)

 

아름답다고 말한 데서 유래됐다.

 

 

이 섬은 인천에서 32km 떨어진 군도로 연안부두에서 뱃길로 1시간 30분가량이 소요된다. 면적이 7.1이며

 

자월면에 속해있는 승봉도, 대이작도, 소이작도 등 4개의 유인도 중 제일 큰 섬으로 전체 525가구(186)

 

가운데 절반 이상인 275가구가 살고 있다.

 

 

동서로 길게 형성된 자월도의 남쪽에는 장골해변, 큰말해변 등 해수욕장이 발달돼 여름철 피서객이 많이

 

찾는다. 특히 북쪽에는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갯바위가 많이 분포돼 마바위, 진부리, 하니포, 떡바위, 작은

 

장불, 굴부리 등의 갯바위에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다. 이렇듯 낚시의 명소로 널리 알려지면서 섬의 관광의

 

기존 틀도 크게 바뀌었다.

 

 

여름에 반짝 사람들이 찾는 섬이 아니라 겨울을 제외하고는 1년 내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3계절 관광

 

지로 변한 것이다. 아름다운 풍광에 해수욕, 낚시 등 섬에서 할 수 있는 놀이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데다

 

물이 빠진 갯벌에서 바지락, 낙지, 소라 등을 잡을 수 있어 해양체험 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에 따라

 

자월도는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많이 몰려온다.

 

독바위

 

 

자월도에는 벼락바위가 있는데 그곳에는 아름다운 열녀에 대한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영흥도로 혼인을 하러

 

가던 처녀가 풍랑을 만나 바다에 표류 중인 것을 홀어머니를 모시고 외롭게 살던 아들이 구해냈다. 이 여인

 

은 영흥도로 가려던 것을 포기하고 생명의 은인인 젊은 어부와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이 마을에 이상한 일이 생겨 고기잡이를 나간 어부들이 아무 이유도 없이 사라지는 것이었다. 이런

 

가운데 이 여인의 남편도 고기잡이를 나가 밤새 돌아오지 않아 다음날 아침 부인은 바위에 올라가 남편을

 

기다렸다.

 

 

그러나 몇 날이 지나도 남편이 돌아오지 않아 부인은 바위에서 뛰어내려 죽고 말았다. 이날 밤 갑자기 벼락

 

이 부인이 죽은 옆 바위에 떨어져 가보니 바다에 나갔던 남편이 커다란 구렁이에 물린 채 죽어있었고 구렁

 

이는 바위에 깔려 있었다. 그 후 자월도에서 고기잡이를 나간 어부들은 무탈하게 돌아왔다. 그리하여 부인이

 

떨어진 바위를 부사암(婦死岩, 며느리가 죽은 바위)이라고 불렀다.

 

 

자월도는 연안부두에서 레인보우여객선이 13(왕복)운행하며 편도 요금이 16900원이며 인천시민은

 

50%할인돼 8450원이다.

 

 

갯바위 낚시

 

 

큰말해변

큰말해변은 길이 100m, 40m의 금빛모래가 꽉 메어져 있어 가족 피서지로 제격이다. 물이 빠진 갯벌에는

 

바지락, 낙지, 소라 등을 잡을 수 있어 해양 체험학습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장골해변

장골해변은 선착장에서 1km 남쪽 해안에 자리 잡은 자연해변으로 길이 1km, 400m의 고운모래로 이뤄져

 

있다. 경사가 완만한 백사장과 해변 입구에 소공원이 있어 피서객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독바위

자월리에 있는 독바위는 썰물 때 건너갈 수 있는 섬 안에 또 다른 섬이다. 홍해를 가르는 모세의 기적처럼

 

가족들과 함께 갈라지는 바다 길을 체험하기 좋은 코스다.

 

 

국사봉

해발 165m의 자월도 최고봉인 국사봉은 산책로가 잘 닦여있어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어 등산하기에

 

좋다. 정상에 올라서면 뒤로는 인천항이, 앞으로는 덕적도와 대·소이작도, 승봉도가 보인다. 선녀뿌리에는

 

무게가 수백 근이나 되는 둥근 공같이 생긴 돌 다섯 개가 있다. 옛날 힘이 센 마귀할멈이 이 돌로 공기놀이

 

를 했다는 전설이 있어 사람들은 이 돌을 마귀할멈 공기돌이라고 부른다.

 

 

기타 섬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옹진군 문화관광과(899-2251~4)나 자월면사무소(899-3750).

 

 

장골해변

 

 

남용우 객원기자 nyw1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