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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섬

굴업도-사람이 엎드린 모양의 섬

by 형과니 2023. 6. 2.

굴업도-사람이 엎드린 모양의 섬

인천의관광/인천의섬

2009-09-05 10:13:44

 

억새 춤추는 화산섬은 자연사박물관

(32) 사람이 엎드린 모양의 섬-굴업도

 

 

연안부두에서 뱃길로 1시간 정도 가면 덕적도에 이르고, 덕적도에서 다시 배로 1시간(물 때에 따라 2시간30분 정도)을 가면 굴업도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굴업리에 해당하며 덕적군도의 서쪽 끝에 위치하고 있다.

 

섬의 형태가 사람이 엎드린 모습과 같이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어 주변의 섬들보다 독특하다.

 

면적은 1722545(52170)으로 섬 중앙에 있는 모래사장(사빈)을 중심으로 동섬과 서섬으로 구분되며 서섬에서 잘려나가 이뤄진 목섬인 토끼섬이 있다. 최고 표고는 동섬의 덕물산(136.9m)이며 100m가 넘은 고지가 5지역에 있다.

 

화산 폭발로 형성된 섬이라 화산재가 퇴적해 만들어진 응회암이 전역에 분포한다.

 

또 섬 인근 해저에는 수심 100m의 해저 강이 흐르고 이로 인한 수온 차로 섬 주변에 안개가 자주 발생한다.

 

# 동쪽은 수직절벽(해식애), 서쪽은 해식와 발달

 

섬 동·서쪽이 거의 같은 암석(화산재가 퇴적한 응회암)으로 이뤄지나 파도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은 섬의 서쪽은 수직에 가까운 해식애(파도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해안 절벽)가 발달하고 수심 100m의 해저 강의 영향으로 안개가 자주 발생, 한랭 다습한 섬의 동쪽에는 해식와(바닷물의 소금 성분에 의해 해안 절벽 아래 생긴 좁고 긴 침식지형)가 발달해 조그만 섬이지만 지형발달의 차이가 신비롭다. 이러한 지형발달의 차이는 목섬인 토끼섬에서도 잘 나타난다.

 

# 섬을 연결하는 모래사장(목기미해수욕장)

 

동섬과 서섬은 모래사장(사빈)으로 연결돼 있는데 현지에서는 목기미해수욕장으로 이용된다. 모래가 퇴적돼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경우는 제주도의 성산 일출봉 등 우리나라 여러 곳에 나타나며 이를 육계사주라 부른다. 그러나 목기미해수욕장과 같이 섬과 섬을 연결하는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다. 해수면이 높아지는 사리 전후의 밀물 때와 기상특보 시에는 물이 넘쳐 동섬과 서섬이 끊어지기도 한다.

 

# 모래가 너무나 풍부한 섬

 

목기미해수욕장의 동섬에 이어지는 부분에는 전봇대가 2m만 남고 모래에 묻혀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980년대 동섬의 작은 마을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설치한 전봇대인데 이를 통해 사구(모래 언덕)의 발달이 얼마나 역동적인지 알 수 있다.

 

목기미해수욕장 인근 산지 사면에도 사구(砂丘)가 발달해 있다. 20여년 전에는 산지 하단부에 피나무 군란이 있었던 곳인데, 모래가 너무나 많이 쌓여 나무가 죽고 사구(砂丘)로 변한 곳이다. 능선까지 모래가 2m 높이로 쌓여 있다.

 

우리나라 여러 곳에서 사구가 없어지는 모습는 대조적이다. 이렇게 굴업도 해안에 사구가 역동적으로 발달하는 까닭은 인근 해저에 있는 수심 100m의 해저 강이 해안에 지속적으로 많은 모래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 억새군락지 개머리

 

민박집이 있는 큰마을 해안에서 남서쪽으로 가면 억새군락지인 개머리에 이른다. 개머리는 최근 명칭이고 예전에는 느다시로 불렸던 이곳은 예전에 목장으로 이용됐다가 일부 지역은 계단식 밭으로 이용됐다. 집집마다 소를 2~3마리씩 키웠고 방목 소가 가장 많을 때는 97마리까지 이르렀다는 개머리는 지금은 억새만 무성하다.

 

개머리로 올라가는 길에서 돌아보면 물 때가 맞을 때만 볼 수 있는 토끼섬이 있다. 개머리 억새밭 끝 부분에서 바라보는 해식애는 장관이다. 섬 서쪽의 강한 파도의 영향으로 형성된 해식애다. 이 곳에서 해식애를 배경으로 개인사진을 촬영하면 멋진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개머리에서 길이 험하긴 하지만 조심스럽게 해안가를 내려가면 특이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관입암맥군과 차별침식곡과 다양한 크기의 타포니이다. 이러한 지형은 화산 활동과 지진활동 그리고 바닷물 속의 소금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 염풍화 아치 - 코끼리 바위

 

동섬 연평산의 남 측 해안에는 주민들이 코끼리 바위라 부르는 곳이 있다. 암석해안에서 파도에 의해 약한 부분은 먼저 침식되고 강한 부분은 끝까지 남는데 이를 시스텍(sea staeck)이라 한다. 시스텍이 다시 바닷물의 소금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것이 굴업도의 코끼리 바위다. 다른 지역의 시아치(sea arch)는 파도에 의해 강한 부분만 남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굴업도의 코끼리 바위는 특이한 시아치(sea arch)라 하겠다. 이런 까닭에 문화재청에서는 이 코끼리 바위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 위해 심의하고 있다. 윤재병·부평정보고등학교 교사

 

굴업도 가는 배편

 

연안부두~덕적도 : 고려고속훼리(http://www.kefship.kr/1577-2891)

덕적도~굴업도 : 에이치엘해운()(http://hlhaewoon.co.kr/incheon/032-888-8901)

 

시즌에 따라, 조석에 따라(덕적도~굴업도) 운행시간이 달라지므로 사전에 문의 바람

 

민박집

 

굴업도민박-이장님댁(032-832-7100), 산장민박(032-831-7273), 굴업민박(032-831-5349), 고씨민박(032-832-2820), 장씨네민박(032-831-7833). 12일 기준 방 1개에 5만원, 식사는 1끼에 5천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