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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람들의 생각

내항 재개발 계획 이제부터 시작

by 형과니 2023. 6. 3.

내항 재개발 계획 이제부터 시작

仁川愛/인천사람들의 생각

2009-09-22 03:14:09

 

내항 재개발 계획 이제부터 시작

기 고

 

인천 내항 재개발 사업의 추진이 가시화 되고 있다. 지난 821일 국토해양부에서 '인천 내항 재개발 기본구상 용역' 최종 자문회의가 이루어져 개발 방향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기본구상 용역 결과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어 내항의 재개발이 필요하다고 나타났다. 이는 대단히 고무적인 일로 우리 시로서는 크게 환영하는 바이다.

 

내항 및 주변 지역은 항만시설, 공업시설, 주거시설이 혼재돼 있으며, 항만시설에서 발생하는 분진, 소음, 화물차의 질주 등으로 시민 생활에 심각한 불편이 제기돼, 우리 시는 200710월 항만 재개발 기본계획 수립 당시 내항을 재개발 대상지로 선정해 줄 것을 국토부에 건의하였으나, 국토부는 2011년 매립 완료 예정인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을 인천항 항만 재개발 대상지로 선정하여 제1차 항만 재개발 기본계획 지역으로 고시하였다.

 

이에 대해 인천시민은 72천명의 서명을 받아 200710월 국회에 청원을 하였으며, 청원의 타당성이 인정되어 같은 해 12월 정부로 이송됐고, 국토해양부에서 인천 내항 재개발에 대한 타당성, 가능시기, 단계별 시행범위 검토를 위한 용역이 20086월 착수하게 된 것이다.

 

용역 결과에 의하면, 내항 전체를 동시에 재개발하는 것은 아니고 1단계로 1, 8부두, 2단계로 6부두 개발이 가능하다고 봤고, 그 외의 부두, 2, 3, 4, 5, 7부두는 유보지역으로 분류했다. 1단계인 1, 8부두는 조차장을 이전하지 않고 복개 및 데크 등을 설치해 개발하고 그 면적은 37500이다.

 

이 곳에는 공원 및 녹지, 수변데크·광장, 복합문화시설, 복합용도시설, 주상복합, 주차장·도로 등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2단계인 6부두는 월미도와 인접된 지역으로 1단계 이후에나 개발이 가능하며 면적은 183100이다. 월미도 관광특구와 연계한 테마파크시설, 인공해변 조성, 스포츠 콤플렉스 등 복합용도의 시설 등을 건립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1단계 1, 8부두의 재개발이 이뤄지기까지는 앞으로도 많은 절차가 남아 있다. 국토해양부 계획에 의하면, 기본구상 용역을 금년 9월에 마무리하고, 2010년에 내항 재개발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이어서 항만 재개발 기본계획 변경고시가 이뤄지게 될 예정이므로 이 때부터 사업 제안을 할 수 있게 된다. 사업추진 방식은 '항만과 그 주변지역의 개발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시행하거나, 민관 합동, 또는 민간 공모에 의하여 사업제안을 받아 추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제안자가 없을 경우에는 재개발을 배제하고 순수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같이 검토되고 있다. 항만 재개발은 경쟁력이 저하된 항만구역을 도심구역으로 편입해 활력을 갖춘 지역으로 변모시키는 것으로 이를 위해선 높은 토지가치를 감안할 때 효율적 이용을 통한 가치극대화가 필요하며, 내항 주변의 인천역 주변 구도심 재생사업과 월미관광특구, 북성지구 등의 개발의 방향성과 연계하여 공익성과 편익성이 조화를 이루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현재 시민들은 내항 재개발에 대해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의견과 제안들을 쏟아내고 있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 좋은 현상이라고 받아들여진다. 내년초에 국토해양부에서 내항 재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할 것이다. 내항 재개발의 계획이 확정된 것이 아니고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지역의 다양한 의견들이 모아져 앞으로 기본계획 수립에 반영되어야 한다.

 

재개발과 관련된 아이디어에 대해 서로 소통하고 반영될 시간적인 여유와 기회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 시에서는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국토해양부에 전달하고 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무엇보다 인천 내항은 '시민에게 돌려준다'라는 명제 아래, 다수의 시민이 개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쾌적하고 낭만적인 녹색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윤상원 인천시 항만공항시설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