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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람들의 생각

'인천항 미래' 빈틈없이 준비 중 

by 형과니 2023. 6. 4.

'인천항 미래' 빈틈없이 준비 중

仁川愛/인천사람들의 생각

2009-09-22 03:16:02

 

'인천항 미래' 빈틈없이 준비 중

기 고

 

최근 지역언론에 국토해양부가 매년 작성해 국회에 제출하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2009년도 연차보고서에 "부산항 신항과 광양항, 그리고 평택·당진항을 3대 국책사업으로 선정해 중심 개발하고 있다"는 내용이 실렸다는 소식을 전하며, 인천항이 우리나라 3대항에서 제외됨에 따라 인천항 항만업계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보도기사가 실렸다.

 

인천항은 부산항과 함께 국민들이 가장 자연스럽게 항구로 떠올리는 항이고, 국내 최대 인구 밀집지인 수도권의 관문항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정부보고서의 표기 내용에 대해 인천항 항만업계와 시민단체 등이 실망감을 표출한 것은 충분히 이해할만 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천항은 부산항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요 무역항이며, 동북아의 명품 중심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인천항의 모습을 완전히 바꿀 인천신항이 착공돼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북항개발사업도 빠르게 진척돼 현재 14선석이 완공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나머지 3선석도 2011년까지 모두 완공될 예정이다.

 

각종 크루즈선과 국제여객선을 수용하며 인천항의 랜드마크가 될 남항국제여객부두의 외곽호안시설도 금년내 착공할 계획이다. 배후물류단지 개발도 착착 진행되고 있으며,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도 서서히 윤곽을 잡아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모든 사업들이 완료되면 세계를 누비는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과 크루즈선이 인천항으로 모여들 것이며, 시민들은 세계 유수의 친수 항만과도 비견할 수 있을 남항국제여객부두의 다양한 친수시설과 내항의 해양복합문화공간을 즐기고 더 나아가 이를 관광자원화하여 지역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천항의 미래는 국토해양부와 인천항만공사의 몫만은 아니다. 인천시와 항만 관련 종사자, 그리고 시민들이 다 함께 고민하며 그려 나아가야만 우리가 바라는 명실상부한 명품항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내항 1·8부두 재개발이 진정 성공하기 위해선 배후도심지에 대한 재개발이 연계돼야 할 것이지만, 이에 대한 관계기관간 논의는 아직 없는 형편이다.

 

최근 항만물동량도 많이 줄어 들었다. 물동량 감소현상은 인천항만의 문제가 아니고 세계 주요 항만들이 모두 겪고 있는 고통이지만, 앞으로 예상되는 경제회복기에 인천항이 얼마나 앞서서 물동량을 만회할 수 있을지, 나아가 동북아의 해상물동량을 얼마나 선점하여 중심항만의 위상을 공고히 다져나갈 수 있을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정책대안을 찾고 실천에 옮길 때라고 하겠다.

 

아울러 내항재개발 논의와 관련하여 이 기회를 빌려 첨언하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내항재개발이 인천신항 개발과 상호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내항재개발은 부두시설의 감소를 동반하므로 인천신항 개발을 더욱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인천항이 환황해권의 거점항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신항개발이 조기에 완료돼야 한다고 볼 때, 내항재개발도 적기에 추진돼야 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내항재개발의 방향은 실제 재개발이 차질없이 실현될 수 있는 가능성을 생각하면서 검토해야 할 것이며, 따라서 어느 정도의 수익시설 배치와 이와 병행한 민간자본 유치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동북아 중심항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현재의 여건을 감안할 때, 향후 3~4년은 인천항이 환황해권 물류거점항만으로 도약하는지 여부를 결정짓게 될 매우 중요한 시기다. 따라서 지금은 국토해양부, 인천항만공사, 인천시, 항만업계, 그리고 시민단체 등 인천항의 발전을 바라는 관과 민이 모두 힘을 합쳐 인천항의 미래를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는 단합된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연영진 국토해양부 인천항건설사무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