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연의 인천개항과 양관역정
인천의문화/인천배경책과영화&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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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6 13:00:07
최성연의 인천개항과 양관역정
강선중/공학박사․ 건축사․ 문화재수리기술자(실측설계․보수), (주)길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인천의 근·현대사를 기록한 ‘향토 이야기’책 가운데 원조격이랄 수 있는 것이 고일(본명-고희선)선생의 「인천석금(仁川昔今)」이다. 그리고 또 하나 들라면 같은 년대에 우석 최성연 선생의 「개항과 양관역정」이다.
최성연 선생이 주간인천에 연재했던 칼럼들을 모아서 1959년 7월 1일 단행본으로 펴낸 것이다.
최성연 선생이 인천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태생자체가 인천이었으며 그 곳의 위치도 송학동 1가 1번지로서 응봉산자락이 된다. 일제 강점기의 옛 모습을 고스란히 보아 오면서 유년기를 성장하였기에 집필의 동기가 된 것도 필연적인 일이었다. 그 후 인천공립보통학교를 나온 뒤 1918년 서울 경성 제2보통학교에 입학했다. 이 곳에서 문학에 열의를 보이며 시인으로의 소양을 닦았다. 광복 후 인천으로 돌아오게 되고, 문화인으로 활동하게 된다. 인천의 기관지 ‘인천공보仁川公報’, ‘약진 인천’의 주간으로 봉직하면서 인천의 문물에 접하게 되었다. 선생이 인생의 중․후반기부터 본래의 직업인 시인으로서 시 쓰기 외에도 ‘향토사’연구에 두루 열정을 쏟은 것도 이러한 성장환경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몸소 보아 왔던 곳이고, 그가 사진촬영의 취미와 이것저것 모으고 정리하는 취미가 있었기에 가능하였으리라고 판단된다.
개항과 양관역정의 내용은 인천개항과 그 발전경로를 머리글로 두고, 한미수호조약의 장소가 화도진 이었으며, 개항장을 중심으로 근대 서양건물(양관)들의 내용들을 자세하게 정리하여 놓았다. 문인이면서도 집필당시 입장을 고려하면 인천에 대한 개항과 정세, 사건들의 뒷이야기까지 자료의 근거를 제시하며 세상에서 사라진 양관들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다. 특히 현장을 직접 답사해서 그린 스케치와 건물의 실측, 그와 관련된 건축물대장을 비롯한 자료(서류)들의 수집은 전문가인 건축인 들조차 소홀하였던 것임에 비추어 매우 그 기록의 가치는 독보적인 내용이라 할 수 있겠다.
선생이 타계한 후에도 2002년 유족(부인 김숙양88세, 가좌동)들은 수천여 점의 인천사(800여 권의 책과 1000여 점이 넘는 옛 사진과 필름)이 화도진도서관 향토자료실에 기증되었고, 5월 전시회를 거쳐 현재는 향토자료실에 상설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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