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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람들의 생각

동구는 다시 태어난다

by 형과니 2023. 6. 13.

동구는 다시 태어난다

仁川愛/인천사람들의 생각

2010-05-25 14:57:03

 

동구는 다시 태어난다

문경복 인천시 동구 부구청장

 

 

도시는 태어나고 자라며 늙는다. 한때 인천의 도심 역할을 했던 기존의 지역들이 신시가지의 발전에 따라 상주인구의 유출과 건축물의 노후화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과거 인천 경제·문화의 중심이었던 동인천역 주변과 중앙시장 그리고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던 공장 지대를 중심으로 발전해 온 동구의 화려한 명성은 이제 구도심이라는 빛바랜 이름의 대명사가 된 게 사실이다. 오랜 세월 인천시의 발전을 지켜 본 시민으로서 낙후되고 침체된 시장의 모습과 우리 이웃들의 힘겨운 생활상을 보면 안타깝고 허한 느낌이 마음 한쪽에 아프게 스며든다.

 

이제 동구는 이런 열악한 환경을 딛고 다시 태어나고 있다. 동구는 개항의 역사성과 행정·문화·상업 등 옛 도심 기반 기능을 여전히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지정학적으로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청라·영종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중심 지역으로 인천의 발전의 핵으로서의 잠재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있다.

 

동구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재정비촉진사업, 재개발사업,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역세권 상업기능을 활성화시키는 한편 생활환경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더불어 각종 주민편의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주민복지시설 확충을 통한 지역의 균형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우선, 올해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동인천 북광장 조성사업은 동구가 구도심의 이미지를 벗고 현대적 도시로 탈바꿈시키는데 시발점 역할을 할 것이다. 동인천역주변재정비사업은 개발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얽히고 진행 과정에서 일부 주민과 사회단체의 반대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 4월 재정비 촉진계획 결정 및 지형도면을 고시함으로써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금년 중 사업시행자 지정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인천시의 첫 번째 재정비촉진사업으로서 동구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바가 매우 클 것이다. 또 현재 추진되고 있는 11개 도시환경 및 주택재개발사업에도 파급효과를 미치는 등 동구의 성장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주거환경개선사업도 해당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장기간 사업추진이 중단된 대건학교옆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은 금년 5월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고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자금 부족으로 다소 난항을 겪은 송림초교지구도 빠르면 하반기에 보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인천 고유의 해양문화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만석동 해안지역 일대를 해양공원, 해양스포츠센터 등 워터프런트 복합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시 도시기본계획 반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노후 불량주택이 대부분인 송림동 125 일원 1957는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해 문화·체육·복지기능을 갖춘 복합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동구의 혐오시설 중 하나인 송림위생처리장 부지에는 2014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을 유치함으로써 대회 이후 구민들의 다양한 체육시설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동구는 낙후된 지역, 저소득층 밀집지역, 정체된 지역 등 여러가지 오명을 가지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 동구는 각종 개발사업 추진으로 활력을 되찾고 있으며 초고층 건물들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있다. 이는 마치 숨가쁘게 숨을 몰아쉬며 하늘로 승천하려고 용트림 하는 용의 모습과 같다. 몇 년이 지난 뒤 과연 누가 동구를 여러 가지 오명을 가졌던 지역이라 부를 수 있겠는가? 동구는 분명 움직이고 있다. 다시 태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