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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철의 전망차

백령도 물호돌이

by 형과니 2023. 6. 14.

백령도 물호돌이

인천의문화/오광철의전망차

2010-09-28 05:25:23

 

 

백령도의 서북쪽 끄트머리에 두무진이 있다. 기암괴석이 병풍 처럼 늘어선 명소이다. 포구에서 유람선을 타고 나서면 곧 왼편으로 돌아 위치하는데 신선바위 코끼리바위 촛대바위 등이 정렬하듯 서있다. 그리고 그것들이 끝나갈 무렵 넓직한 바위들이 물결을 비집고 떠오르듯 잠기듯 한다. 이것이 물개바위요 물범들이 쉬고있는 모습을 발견할수 있다. 희귀종이라는데 관광객들은 미처 느끼지 못하고 물개겠거니 지레짐작한다.

 

예전부터도 물개라고 여겼으며 주민들은 움푹이라고 했다. 선녀가 노니는 곳이어서 사람이 근접못할 것으로 알고 녀석들이 그곳에 모여산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녀석들이 출산하는 겨울철 추위가 한창일 무렵 주민들은 사냥에 나섰다. 사람이 나타나면 자맥질하여 물속으로 피했다가도 새끼가 못믿어워 솟아오를때 타격하여 포획했다고 한다. 모성애가 유난히 강한 암놈들은 죽어가면서도 새끼의 울음소리를 따라가는데 그때를 악용한 것이다. 그러나 숫놈들은 끝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오늘날 물범으로 정의하는 사전적 설명은 이러하다. <몸길이 1.4m 몸무게 수컷은 90암컷은 80-바다표범중 가장 작다. 북극권에서 300만마리가 서식한다. 3-4월 흐르는 얼음 위에서 출산하며 물고기를 잡아 먹는다.>

 

그런데 북극과는 거리가 있는 백령도에도 있다는것은 신기하다. 녀석들은 여름철에 황해 북쪽끝 중국 발해만으로 올라가 피서하다 다시 회귀하며 현재 600마리 정도가 살고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한다. 198211월 천연기념물 제331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는데 지난 1940년대초만 해도 8천마리까지 추정했었다고 한다.

 

백령도의 물범이 2014년 아시안게임의 마스코트로 선정될 전망이라고 한다. 지난주 백령도를 초도순시한 송영길 시장이 주민들과의 대화에서 백령도 물범이 아시안게임 마스코트의 유력한 후보중 하나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물범이 결정된다면 1988년 서울올림픽때 처럼 시민의 사랑을 받게 될것이 틀림없다. 호랑이의 애칭 호돌이로 호칭했듯 물범이 아닌 물호돌이라 하면 어떨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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