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천의 옛모습

해수탕의 원조 월미도 조탕

by 형과니 2023. 6. 15.

해수탕의 원조 월미도 조탕

인천의관광/인천의 옛모습

2010-10-11 23:19:13

 

월미도 조탕

 

 

해수탕에서는 일반적인 바닷물이 아니라, 지하 암반층에서 바닷물과 성분이 비슷한 지하수를 끌어올려 이를 끓여 목욕물로 사용한다. 해수탕에 사용하는 암반수에는 각종 미네랄과 염화나트륨 등이 포함되어 있어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해수탕의 원조가 1920년대 월미도에 만들어진 조탕(潮湯)이다. 1920년대 월미도 해변가에는 조탕을 비롯하여 해수욕장, 풀장 등이 있었으며, 인근에는 사슴농장도 있어 당시 인천은 몰라도 월미도는 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세상에 널리 알려졌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였다.

 

월미도가 관광지가 된 것은 인천항 갑문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1918년 인천 내항에 도크(dock)를 건설하고 한강에서 흘러드는 급한 물살을 막기 위해 북성지구에서부터 약 1에 달하는 제방을 쌓았다. 이 제방이 놓인 후 철도국은 월미도에 소형 해수풀과 조탕을 만들고 이곳을 임해유원지로 개발했다. 같은 해에는 월미도 전역이 풍치지구로 지정되어 관광지로 개발되었다.

 

그 후 월미도는 민간업체로 넘겨져 해변가에 대형 풀이 증설되고, 밀물 때에는 마치 바다에 뜬 모양의 용궁각이라는 일본식 요정이 생기기도 했다. 1935년 무렵에는 3층 목조건물의 빈()호텔이 건립되어 많은 행락객이 찾기도 했다.

 

월미도는 일본이 패망하기까지 약 20여 년간 전성기를 누렸다. 광복 이후 월미도관광주식회사를 세워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기도 했으나,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6·25전쟁을 맞아 공터가 되었다. 이후 조탕 터에는 모래부두와 공장 등이 세워져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워졌으나, 1980년대 말에 월미도문화의 거리가 조성되면서 과거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의 옛모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천 역사의 퍼즐, 문화유산  (0) 2023.06.15
개항장 인천의 서양 상사商社들  (0) 2023.06.15
인천해관(세관)  (0) 2023.06.14
인천전환국  (1) 2023.06.14
맥아더 장군 동상 제막  (0) 2023.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