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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관광,가볼만한곳

[인천 박물관을 가다]13.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by 형과니 2023. 6. 16.

[인천 박물관을 가다]13.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인천의관광/인천가볼만한곳

 

2011-01-20 19:47:13

 

근대문화 정취 '한 눈에'

[인천 박물관을 가다]13.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20110120() 라다솜기자 radasom@i-today.co.kr

 

인천항을 품고 있는 인천시 중구에는 지난 1883년 개항 당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많은 근대문화유적이 남아있다. 이 가운데 인천의 그윽한 근대문화 정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이 있다. 근대건축전시관은 '일본 제18은행' 건물을 전시관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근대 건축물을 모형으로 볼 수 있다.

 

이 전시관은 국사·건축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의 필수 코스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외국인 조계(租界·외국인이 모여 살며 치외법권을 누릴 수 있도록 설정된 구역) 등 주요 시설들을 재구성해 인천은 물론, 한국 근대사와 건축 양식 등을 공부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전시관에는 개항 전의 중구지역 모습을 축소해 놓은 모형이 있다. 바로 옆 건물 바닥에는 현재의 중구지역 위성사진이 펼쳐져 있어 이 지역 변화를 비교해 볼 수 있다. 근대건축전시관을 둘러보면 흥미로운 점을 찾아낼 수 있다.

 

인천은 지난 1876년에 개항한 부산과 원산(1881)에 이어 세 번째 개항됐지만, 인천항 주변 유적들에는 유독 최초라는 수식어가 눈에 많다는 점이다.

 

많은 외국인들이 인천 개항장을 통해 국내에 들어오면서 영국과 프랑스, 일본 등지의 건물 양식과 문화 형태가 가장 먼저 흡수됐기 때문이다.

 

인천 최초의 천주교 성당이자 사적 제287호로 등록된 답동성당은 한·불 조약(1886) 직후 입국한 코스트 신부(1842~1896)와 빌렘 신부(1860~1958) 등에 의해 1889년 완공했다.

 

단출한 가옥 형태에서 시작한 답동성당은 이후 첨탑을 갖춘 고딕양식의 단층 건물을 거쳐 1937년 지금과 같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웅장한 모습으로 거듭났다.

 

개항 당시 인천항과 인접한 중앙동과 관동 등지에 거주하던 일본인들이 전동과 만석동으로 자신들의 거류지를 확대하기 위해 뚫은 홍예문(인천시 유형문화재 제49)도 볼 수 있다.

 

돌을 잘 다뤘던 중국인들이 축대를 세우는 것에 도움을 줬지만, 홍예문 공사 당시 바위가 떨어져 한국인 인부 절반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개항 당시 제물포 지역에 모여 살던 외국인들의 사교장이었던 제물포구락부(인천시 유형문화재 제17)는 개관 당시 사교장과 도서실, 당구장을 갖춰 미국, 영국, 독일 등의 문화 영향을 가장 많이 흡수한 곳이기도 하다. 구락부는 영어 클럽’(Club)의 일본식 발음이다.

 

이 곳은 현재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된 상태다.

 

중구시설관리공단 전경숙 해설사는 근대건축전시관은 근대건축물을 모형으로 만날 수 있어 인천 답사 여행에서 좋은 코스라며 청일전쟁 후 경제 수탈의 첨병역할을 했던 일본은행 건물들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18은행은 당시의 모습으로 재단장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