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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람들의 생각

인천은 ‘우리집’, 인천사람은 ‘내 이웃’

by 형과니 2023. 6. 16.

인천은 우리집’, 인천사람은 내 이웃

仁川愛/인천사람들의 생각

2011-02-21 21:50:21

 

인천은 우리집’, 인천사람은 내 이웃

글 브레들리 엘리스(캐나다, 경인여대 교수)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인천이라는 가장 멋진 도시에 살고 있는 것도 이유다. 그 하나만으로도 내가 복 받은 사람인데 거기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직업을 갖고 있다. 바로 가르치는 일이다. 나는 가르치는 일이 좋다. 학생들이 성장하고 세상을 알아가도록 돕는 것이 좋다. 학생들이 내 수업을 통해 그들의 꿈과 미래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나는 경인여자대학교 학생을 가르치고 있으며 이 책임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 학생들은 그들의 목표에 이르기까지 나를 신뢰하고 나 역시 책임을 다하고 있다. 7년 전 인천에서 가르치는 일을 시작했고 한번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지 않았다. 인천이 우리집이고, 학생들은 내 이웃이다. 우리 가족과 학생들이 나에게 해준 만큼 나도 잘하고 싶다. 학교가 나를 고용했기 때문에 인천으로 오게 됐지만, 인천이 캐나다의 내 집처럼 푸근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인천에서의 삶에 후회는 없다.

 

학원선생으로 시작해 영종도 신도시에서 3년간 살았다. 그곳에서 친구를 사귀고 떠날 때엔 거리에서 여러 명을 마주칠 정도로 많은 사람을 알게 되었으며, 모두 나를 따듯하게 대해 주었다. 지금도 내가 살던 곳의 많은 사람들이 나를 기억한다. 현재는 부평에 살고 있고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 친한 친구들이 내가 사는 건물에 살고 있고 자주 가는 레스토랑과 상점의 사람들과도 인사하고 지낼 정도로 친하다. 전화 한 통화로도 나를 도와 줄 친구들이 주변에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

 

인천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경인여자대학이다. 사람들은 나를 외국인이라기보다 아끼는 친구로 대해준다. 학생들은 행복해하며 열심히 공부한다. 경인여대 캠퍼스에 오면 서울의 여느 대학 못지않은 수준 높은 교육기관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캠퍼스의 자유와 낭만적인 분위기를 좋아한다.

 

또 내가 좋아하는 다른 장소는 문학경기장이다. 인천유나이티드와 와이번스의 팬들은 나를 외국인으로 대하지 않고 스포츠구단을 좋아하는 같은 팬으로 대해준다. 축구경기를 보러 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을 사귀었다. 인천에서 많은 친구를 만나고 또 마음을 열었기에 인천이 우리집처럼 편안하며 가끔은 나도 내가 외국인이이라는 사실을 잊곤한다. 나는 인천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