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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철의 전망차

장수 수당

by 형과니 2023. 3. 17.

장수 수당

인천의문화/오광철의전망차

2007-02-05 09:09:29


장수 수당


연전에 105세로 작고하신 노교수가 계셨다. 그분은 그 연세에 집필하고 강단에 서고 장보기도 손수하셨다.

서울 가시는 길에도 율목동 집을 나서 동인천역에서 전철을 이용하셨다. 그분에게 연세를 여쭈면 1900년생이니 따져보라고 하셨다.

그러시면서 연구하고 강단에 서는 일이 자신의 노망이라고도 하셨다. 가족이 염려하여 가급적 외출도 제자들의 방문도 줄이도록 하시는 중에 돌아가셨다.

20세기를 맞으면서 출생 21세기에 생애를 마감했으니 그분은 확실히 장수하신 셈이다.

장수의 요건을 제시한 유명인도 있고 학자도 많은데 그분이 평생을 그렇게 생활하셨는지는 알수 없다.

다만 바쁘고 부지런히 활동하셨으며 학 처럼 절도있게 사신 분이셨다.

노인학의 권위자 드브리스 교수는 장수의 비결로 적당한 영양식, 충분한 수면, 정규적인 운동, 적당한 음주, 금연, 긴장의 최소화를 들었다.

식품학자 유태종 교수는 ①편식을 피하라 ②콩을 먹으라 ③채소를 많이 먹으라 ④해조류를 애용하라 ⑤우유를 마시라 ⑥과식을 삼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교수는 세계적인 장수촌을 이렇게 꼽았다. 파키스탄의 훈사, 에콰도르의 빌카밤바, 러시아의 코카서스 등이다.

그런데 이들 마을은 온화한 기후와 적당한 노동에 의한 스트레스 해소, 어류와 발효식 그리고 채소를 섭취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했다.

연전에 보도된 우리나라의 80세 이상 고령자가 많은 장수촌은 ①북제주군 조천읍 함덕리 ②남해군 설천면 덕산리 ③하동군 청암면 상촌부락 ④마산시 가포1동 ⑤청원군 북이면 서당리였다.

그리고 장수노인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옹진군이었다.

이들 마을들은 한결같이 산좋고 물맑은 곳들이었다. 오히려 의료시설이 외진 두메나 어촌마을이었다. 그러니 장수가 의료보다는 환경과 함수관계가 있는 것이 확실하다.

인천시가 새해부터 90세 이상 노인들에게 장수 수당을 지급하리라 한다.

금액은 95세 미만에게는 30만원 100세 미만은 50만원 100세 이상은 100만원이다. 얼마만큼의 도움이 될는지 모르겠으나 그마저 해당 없는 많은 노인들은 어떻게 지내야 하나.


인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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