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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철의 전망차

송도 중앙공원

by 형과니 2023. 3. 17.

송도 중앙공원

인천의문화/오광철의전망차

2007-02-05 09:10:46


송도 중앙공원


뉴욕의 어느 겨울날. 사랑하는 아내가 방금 숨을 거둔 병실을 뛰쳐나온 올리버는 눈덮인 센트럴 파크의 스케이트장 스탠드에 걸터앉는다. 그러면서 하염없이 슬픔과 허무에 빠져든다.

“백혈병에 25살의 어린 아내를 빼앗기다니. 그토록 우리의 사랑은 짧고 허무한 것일까”-아무도 없는 빈 공원에서 주인공은 아내를 회상한다. 에리크 시걸의 베스트 셀러를 영화화한 ‘러브 스토리’의 첫 장면이다.

센트럴 파크는 뉴욕의 맨해턴 중앙에 자리한 이른바 도시의 허파이다. 울창한 숲이 뉴요커들의 건강한 호흡을 도와준다.

19세기 맨해턴이 급속히 도시화하자 시인 브라이언트의 제창으로 계획되었다. 즉 1844년 불결하고 부패한 맨해턴에 시민이 숨쉴 자연을 그대로 가지게 하자는 운동을 전개, 많은 작가와 학자가 호응함으로써 실현되었던 것이다.

1857년 뉴욕시의 공원 설계안 공모에 올므스테드가 응모했다. 그는 독립심 강한 스테이턴섬 출신의 농민이면서 특히 공원에 관심이 많은 작가였다.

유럽 여행때마다 공원순례를 한 덕분에 설계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자연지형을 이용 기존의 언덕이나 절벽에 중점을 두는 등 당시로서는 기발한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무단 점유자들의 방해를 받는 가운데 공사 2년만인 1876년 완공했다.

이름 처럼 센트럴 파크는 맨해턴 중앙에 있는 면적 3.4㎢의 길쭉한 장방형 대공원이다. 건설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공원의 하나였으며 부지를 확보하는데 550만 달러가 투입되었다.

세계의 도시공원 중 유명한 공원 중의 하나이다. 자연지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설계되었듯 숲 연못 잔디 정원이 전개되고 동물원 미술관 등이 시설되어 있다.

송도 신도시의 중앙공원은 이를테면 인천의 센트럴 파크이다. 과연 뉴욕의 센트럴 파크 만한 시설이 될지는 알수 없으나 지금으로서는 제일 높은 갯벌 타워 전망대에서 조망하면 아직은 조성 중이라 그린 보다는 붉은 흙빛 그대로이다.

최근 중앙공원의 박물관 생태관등 시설의 100년 무상사용권이 논란되고 있단다. 사용권 100년은 아무래도 자연스럽지가 않다. 아쿠아리움도 무산되었듯 어찌 순조롭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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