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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철의 전망차

찾아가는 문화재

by 형과니 2023. 3. 18.

찾아가는 문화재

인천의문화/오광철의전망차

2007-02-05 09:11:26


찾아가는 문화재


옛날 부처님이 살아계셨을 때 사위성 사람들이 각기 아름답게 꾸미고 순례를 떠나면서 노래를 부르며 연주하면서 즐기고 있었다.

성문에 이르렀을 때 마침 탁발하려 성안에 들어가려는 부처님과 스님들을 만났다.

사람들은 환희하면서 예배하고는 곧 음악을 연주하여 부처님과 스님들께 공양하고 발원하며 떠났다.

이때 부처님께서 미소지으며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저 사람들은 음악으로 부처님과 스님께 공양했으니 그공덕으로 미래세일백겁중에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천상인 가운데서도 최고의 즐거움을 누리겠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음악으로 삼보께 공양한다면 그 얻는 공덕은 한량없고 가이없어 사량으로 헤아릴수 없겠다” ‘백연경’에 나오는 내용이라고 한다.

범패란 인도(梵)의 소리(唄)라는 뜻으로 불교 음악의 총칭-즉 부처님의 공덕을 찬양하는 노래이다.

범패의 연원에 대해서는 8-9세기부터라고도 하고 중국 위나라의 조식 때부터라고도 하는데 그 이전 인도에서부터 유래했다고도 한다.

아무튼 우리나라는 830년 신라때 진감국사가 당나라에서 돌아오면서 들여왔다고 한다. 이후 연연히 이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오늘날 인천시무형문화재 10호인 능화 스님은 범패의 예능보유자이다.

태고종의 인천 구양사 주지이면서 ‘범패와 작법무보존회’ 이사장직을 맡고 있으면서 불교 예술의 전승과 발전에 전념하고 있다.

연전에는 ‘천수바라춤’을 비롯 많은 저서를 냈거니와 국내는 물론 해외 공연으로 한국의 불교 무용을 새롭게 인식시키고 있다.

특히 2005년 봄에는 월미도 앞바다에서 이름없이 죽어간 영혼들을 위로하고 좋은 길을 열어주는 천도재를 연 것을 비롯 지난해 여름에는 남구 모 성당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범패와 작법무’를 공연했으며 백령도 군부대에서도 공연한 바 있다.

그리고 인천시내 고등학교를 순회하며 학생과 교사 독거노인들을 위해 공연했다.

이처럼 스님은 종교와 피부색을 초월하여 불교 예술을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능화스님이 캄보디아 공연을 위해 지난주 출국했다고 한다. 그는 과연 ‘찾아가는 무형문화재’이다.

인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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