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국(鎻国)을 뚫은지 백년(百年)‥
개화백경(開化百景)
겨레의 애환(哀歓)을 엮는 특별연재(特別連載)52
86년전(年前) 한복(韓服)과 양복(洋服)의 악수(握手)‥‥
처음으로 공개(公開)되는 한말(韓末)의 공식외교사진(公式外交写真)
두번째로 비공개(非公開)된 희귀사진을 입수,개화백경(開化百景)의 일경(一景)으로 삼는다.최초의 외교사진,대원군과 순종의평복차림의 사진등 공개된적이없는 사진들이다.
이사진들은 육군사관학교박물관관장 이강칠중령(李康七中領)이 사료(史料)취재하러 일본에 갔다가연고기관및 연고인들이 간직하 고있는것을 수집,그 가운데서 비공개사진을 골라 고증(考証)한것이다.
월미도(月尾島)가 보이는 둔덕에
1882년에 맞은 한독수교조약때의 사진이 발견되었다.이 사진은한국에서 찍은 최초의 외교사진이며 1871년 미국의 육전대가 강화도(江華島)를 습격했을당시의 미군이 찍은전투사진을 제외하고는 한국에서 찍은최초의 공식사진으로 간주된다.
1882년5,6월 두달동안에 한국은 청나라가 가운데 들어 미—영—독 세나라와 수교조약을 맺었었다.세조약 모두 중국 사신인 마건충(馬建忠)의 조정으로 이루어졌으며 애매하게나마 청나라를 종주국(宗主国)으로 하려는 그의 농간때문에 말썽을끌던 조약들이었다.
이 세조약은 같은 장소 같은천막 같은 의식으로 똑같이 진행되었었다.그 장소는
①「슈페르트미국전권대사가 세명의 한국관리에게 인도되어 제물포 해안에서 6마일안으로 걸어 들어갔다」는 그리피드의 기록—
②조약은「로제아일랜드(월미도(月尾島))에 정박한 군함 전체가맞바라보이는 곳에 조선측이가설한천막속에서조인되었다」는 슈페르트제독의용망록(傭忘録)등으로미루어
옛인천부사(仁川府使)의 관가가 있던 부천군 관청리(富川郡官庁里)부근으로 간주된다.
청(清) 천막에 멍석바닥
1882년5월14일 오후2시 한국대표 김홍집(金弘集)과 미국대표슈페르트는 마건충(馬建忠)의 통역으로 조약장소에대해 말을나누었다.이에슈페르트는『어느 하루를 택하여 연안에 천막을 쳐서 서로 전권위임상(全権委任状)을 확인하고 통상지사를 논의하였으면 합니다』고 말했다.이때 통역하던 마건충(馬建忠)은『곧 우리 선상(船上)의 사람으로 하여금 상륙시켜 해안에 천막을 세우도록 명령하겠읍니다』고 말했다.
이에 김홍집(金弘集)은『천막(天幕)을치는 것까지 대인(大人)(마건충(馬建忠))의 염려를 끼칠필요는 없읍니다』히자 마건충(馬建忠)은『내일 천막을 치는 일은 우리들이 자비(自備)하겠으니 그일에 대해서는 염러하실것 없읍니다.왜냐하면 우리선상(船上)에는 천막이 대단히 많고 또한 수병(水兵)들은 이런일에는 습관이 되어있어 잘지읍니다.』
천막은 그후 제물포(済物浦)에 병사(兵士)를파견하여 회담장소에 천막을 세우도록 하였다는 마건충(馬建忠)의 기록으로 미루어 사진에 보인 천막은 바로 한미(韓美),한영(韓英),한독(韓独)수교조약의 회담및 조약장소이며 이천막은 마건충(馬建忠)이 타고온 청국군함위원호(威遠號)(북양해군(北洋海軍) 사령관(司令官) 정여창제독(丁汝昌提督)의 기함(旗艦))에서 갖고있던것이며회담장소앞에 걸려있는 깃발들은이 조약장소를 화려하게 보이게하기위해서 위원호(威遠號)의 선박신호기(信號旗)를걸어 놓은것으로 보인다.
축제(祝祭)무드 위한 신호기(信号旗)들
정면의 삼조기(三条旗)는 당시독일국기같기도하나 신호기에도 그같은 삼조기(三条旗)가있어 분명치가않다.
이사진이 한미(韓美),한영(韓英)조약때것이아니고,한독(韓独)때것으로 간주한 고증(考証)으로는 ①한독수교조약에관한 마건충(馬建忠)의수기(手記)에「조인(調印)후 양국대표(両国代表)는 나와정여창(丁汝昌)을 포함하여 기념사진을 찍었다」는 기록이 있는점 ②한미조약때 한국대표정사(正使)는 신헌(申櫶) 70으로대의 노인인데 한국대표가운데 그런노인이 없고 ③수염많은 서양인이 바로 수혈(血)조약전권대사인 주일(駐日)독일연방공사(公使) 막스 폰 브란트인점④사진을 모두 하복차림인데 한미,한영조약은 5월초이므로 하복차림일수 없다는점—(한—독수교조약은6월30일에 조인되었다)등을 들수가있다.
밑의 사진은 한국대표정사조영하(正使趙寧夏)(하얀조복(朝服)의 키큰분)부사김홍집(副使金弘集)(좌(左))대표이조연(代表李祖淵)(우(右))을 가운데둔한국관원끼리만따로 모여찍은것.
[출처 : 조선일보 뉴스 라이브러리]
https://newslibrary.chosun.com/view/article_view.html?id=1464519681119m1041&set_date=19681119&page_n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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