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으로 사라지는 송도유원지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2-24 08:48:33
추억 속으로 사라지는 송도유원지
60-70년대까지 수도권 제일의 국민관광지로 각광받던 송도유원지가 다음달 초 문을 닫는다. 특급 호텔, 콘도미니엄, 워터파크, 생태공원 등을 갖춘 대규모 레저·휴양시설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송도유원지는 일제가 1937년 개통한 수인선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송도역 주변에 관광지를 개발하면서 탄생했다. 국내 유일의 협궤열차였던 수인선 꼬마열차는 반세기 넘게 인천~수원간 해안가 서민들의 발노릇을 톡톡히 하며 이들의 애환을 실어 날랐다.
열차가 작고 볼품도 없었지만 교통수단이 부족했던 수인지역 주민들에겐 더없이 소중했다. 그러다가 산업화 도시화 물결에 밀려 운행 58년만인 지난 1995년 12월31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일제는 1937년 경기도 이천 여주 지역 쌀과 소래 남동 등지의 소금을 인천항을 통해 반출하기 위해 수원역~남인천역간 수인선 꼬마열차를 운행했다.
해방 후 60년대까지만 해도 증기기관차가 객차를 달고 소래 남동 월곳 달월 군자 등 수인선 15개 역을 하루 평균 7차례나 운행했다.
그러다가 버스 등 대체교통수단이 속속 등장하면서 적자가 눈덩이처럼 늘고 수인선 복선 전철화 계획이 구체화된 지난 94년 9월에는 한양대 안산캠퍼스~송도역 구간을 폐쇄하고 수원~한양대역까지만 열차를 운행했다.
수인선 꼬마열차의 폭은 표준궤도의 절반인 76cm에 불과해 달릴 때 심하게 흔들렸고 덜컹거릴 때면 맞은편 승객과 무릎이 닿을 정도로 객차 내 통로도 좁았다.
92년 7월 송도역~소래역간 열차운행이 중단되기 전까지만 해도 송도역 주변엔 아낙네들이 꼬마열차를 타고 와 농수산물을 파는 ‘반짝시장’이 유명했다.
송도유원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백사장을 만들어 해수욕장을 개장, 도심에 위락시설이 별로 없던 70년대까지 수도권 주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았다.
바닷물을 끌어들여 만든 수문개폐식 해수욕장과 무대시설 어린이놀이터 보트장 호텔 등을 갖춘 송도유원지는 청량산에 둘러싸인 자연풍광, 유원지 앞 갯벌 너머 아암도 등 나름대로의 특색으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나 초등학생들의 소풍 장소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서울랜드, 에버랜드 등 수도권지역에 대규모 위락시설이 들어서고 시설 노후화, 개발계획 차질 등으로 적자운영에 허덕이는 가운데 인근에 송도경제자유구역이 들어서는 등 주변 여건이 크게 변화하면서 새로운 개발 계획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송도유원지를 2009년 인천도시엑스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등의 행사에 맞춰 인천의 랜드마크로 개발할 계획이라지만 옛 명성을 되찾아 인천시민은 물론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찾는 명소가 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아무튼 수인선 꼬마열차에 이어 이 곳을 즐겨 찾던 시민들에겐 아련한 추억과 함께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60-70년대까지 수도권 제일의 국민관광지로 각광받던 송도유원지가 다음달 초 문을 닫는다. 특급 호텔, 콘도미니엄, 워터파크, 생태공원 등을 갖춘 대규모 레저·휴양시설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송도유원지는 일제가 1937년 개통한 수인선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송도역 주변에 관광지를 개발하면서 탄생했다. 국내 유일의 협궤열차였던 수인선 꼬마열차는 반세기 넘게 인천~수원간 해안가 서민들의 발노릇을 톡톡히 하며 이들의 애환을 실어 날랐다.
열차가 작고 볼품도 없었지만 교통수단이 부족했던 수인지역 주민들에겐 더없이 소중했다. 그러다가 산업화 도시화 물결에 밀려 운행 58년만인 지난 1995년 12월31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일제는 1937년 경기도 이천 여주 지역 쌀과 소래 남동 등지의 소금을 인천항을 통해 반출하기 위해 수원역~남인천역간 수인선 꼬마열차를 운행했다.
해방 후 60년대까지만 해도 증기기관차가 객차를 달고 소래 남동 월곳 달월 군자 등 수인선 15개 역을 하루 평균 7차례나 운행했다.
그러다가 버스 등 대체교통수단이 속속 등장하면서 적자가 눈덩이처럼 늘고 수인선 복선 전철화 계획이 구체화된 지난 94년 9월에는 한양대 안산캠퍼스~송도역 구간을 폐쇄하고 수원~한양대역까지만 열차를 운행했다.
수인선 꼬마열차의 폭은 표준궤도의 절반인 76cm에 불과해 달릴 때 심하게 흔들렸고 덜컹거릴 때면 맞은편 승객과 무릎이 닿을 정도로 객차 내 통로도 좁았다.
92년 7월 송도역~소래역간 열차운행이 중단되기 전까지만 해도 송도역 주변엔 아낙네들이 꼬마열차를 타고 와 농수산물을 파는 ‘반짝시장’이 유명했다.
송도유원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백사장을 만들어 해수욕장을 개장, 도심에 위락시설이 별로 없던 70년대까지 수도권 주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았다.
바닷물을 끌어들여 만든 수문개폐식 해수욕장과 무대시설 어린이놀이터 보트장 호텔 등을 갖춘 송도유원지는 청량산에 둘러싸인 자연풍광, 유원지 앞 갯벌 너머 아암도 등 나름대로의 특색으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나 초등학생들의 소풍 장소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서울랜드, 에버랜드 등 수도권지역에 대규모 위락시설이 들어서고 시설 노후화, 개발계획 차질 등으로 적자운영에 허덕이는 가운데 인근에 송도경제자유구역이 들어서는 등 주변 여건이 크게 변화하면서 새로운 개발 계획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송도유원지를 2009년 인천도시엑스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등의 행사에 맞춰 인천의 랜드마크로 개발할 계획이라지만 옛 명성을 되찾아 인천시민은 물론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찾는 명소가 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아무튼 수인선 꼬마열차에 이어 이 곳을 즐겨 찾던 시민들에겐 아련한 추억과 함께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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