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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야기

갑고지 영웅

by 형과니 2023. 3. 22.

갑고지 영웅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2-24 09:18:28

 

갑고지 영웅

 

 

우리나라 사람 치고 淵蓋蘇文(연개소문)을 모르는 사람 없다. 그는 고구려 말엽 보장왕을 옹립 집권하여 침공해 오는 당나라 30만대군을 격퇴한 명장이다. 그러나 그의 고향이 강화도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는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 고려산에서 태어났다. 지금의 지석묘 공원에서 바라다 보이는 산이다. 뿐더러 그곳에는 연개소문의 고향이라는 대형의 자연석 비석이 안내한다.

 

문화재관리국의 문화유적총람에도 연개소문이 강화군 고려산에서 탄생한 것으로 되어있다. 지금도 고려산에는 말달려 훈련하던 馳馬臺(치마대) 터와 말에게 물 마시우던 다섯 우물이 있으며 그가 살던 집터가 시루봉(증봉산)에 있다고 한다. 그리고 주민들 사이에는 혈구산 남록 시리미라는 곳에서 연개소문이 고구려 군사를 훈련시켰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그런가하면 이런 전설도 전한다. 소년시절 7세에 출가하여 15세까지 나무꾼으로 있다가 뜻한 바 있어 중국대륙으로 건너가 당나라 습속을 익히고 귀향한 그가 증봉산에서 뜻있는 이들을 규합 군사훈련을 했다는 것이다. 또한 동지들과 정국을 논의하는 한편 국도에 밀정을 보내 중앙 정세를 탐문하는데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의 성씨 (못연)을 근거로 물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있다. 이것은 다시 당 고조 李淵(이연)의 이름을 避諱(피휘)하여 천개소문이 되는데 () 역시 샘천이어서 물과 관련한 성씨임을 말해준다. 또한 삼국사기의 스스로 물가운데서 태어났다고 말했다는 기록으로도 말에게 물 먹이던 우물에서든지 바닷물로 둘러싸인 고향 강화도에서든지 연유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고구려의 영웅 연개소문을 재해석 하는 드라마가 내년 봄 선보이리라는데 집필을 맡은 작가가 인천 출신 이환경씨라고 한다. 한반도의 섬에서 출발 중국 대륙을 호령하던 기상이 유감없이 표출되리라 벌써부터 기대된다. 강화의 고구려 옛이름 갑비고차는 갑비고즈’ ‘갑이고지의 한자표기이며 이를 빨리 부르면 갑고지’-갑곳나루가 된다. 즉 연개소문은 갑고지의 영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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