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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철의 전망차

송도유원지여 안녕!

by 형과니 2023. 3. 24.

송도유원지여 안녕!

인천의문화/오광철의전망차

 

2007-02-27 15:55:52

 

송도유원지여 안녕!

 

 

40년전 1966년의 여름 어느 일요일 송도유원지를 찾은 피서객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80원이던 입장료를 150원으로 올려 받기 때문이었다. 모신문사가 주최하는 문화인 카니발의 가면값이 가산되었다며 입장료를 올려 받은 것이다.

 

예정보다 늦게 카니발은 시작되고 그마저 정전으로 중단되었다. 당초 카니발에는 관심없이 비싼 입장료에 불만이던 시민들이 주최측에 돌을 던지며 항의했다. 이를 두고 경쟁지 K일보의 보도는 다시 못올 인천송도였다.

 

그때만 해도 피서철에 수도권 시민이 찾아갈 마땅한 곳이 없었다.

 

서해 도서에 몇곳 해수욕장이 있었으나 교통불편으로 인해 천상 찾아오는 곳은 송도유원지였다.

 

그러나 개장때마다 입장료가 시비되고 유원지내 음식점의 바가지 식단과 수영장 수질 등이 불평을 터뜨리게 했다. 익사도 잇달았다. 문제의 당일에도 4건의 익사사고가 있었다.

 

인공의 해수욕장 송도유원지가 등장한 것은 1936년경이다. 그때를 전후 인천시역이 확장되고 새로운 유원지로 개발되었다.

 

월미도를 군용지로 활용키 위한 대안이었다. 당시 한 평에 5전하던 일대의 임야가 5-10원으로 치솟았다고 신태범 박사는 인천 한세기에서 회고한다.

 

그러면서 토지붐이 일고 땅값이 올랐으나 결국 제땅 가진 사람이 없게 되었다고 부연한다.

 

어디를 기준하는지 인천시내에서 이곳까지 도보로 6라고도 하고 8라고도 한다.

 

광명전까지는 이곳에 이르려면 수인선 남인천역에서 동차를 이용해야 했다.

 

그리고 송도역에서 하차 도보로 지금의 시립박물관 앞 고개를 넘어 솔밭길로 내려서면 유원지 정문이었다.

 

그곳에 해수욕장과 보트장 그리고 어린이 놀이터 수상호텔 소동물원 등 지금보다 시설이 좋았다는 추억이다.

 

우리나라가 광명을 되찾고 6·25전란 중에는 영국군이 주둔하더니 이후 우리군에게 징발되었다가 유원지의 모습을 되찾게 된 것은 1961년이었다.

 

인천도시관광회사가 설립되고 시설에 착수한지 2년 후에 개장되었다.

 

그러나 송도 앞바다가 매립되고 바다가 저만치 물러가는 등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더니 내달초 문을 닫는다는 보도이다. 송도유원지여 안녕!.

 

 

 

#송도유원지 #남구 #연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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