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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철의 전망차

북유럽의 봄바람

by 형과니 2023. 3. 27.

북유럽의 봄바람

인천의문화/오광철의전망차

2007-03-07 16:14:38


             북유럽의 봄바람


시벨리우스 공원은 헬싱키 교외 서북쪽 호숫가에 있다. 핀란드의 대표적 작곡가인 그를 기념하여 스테인레스 파이프의 모뉴먼트와 그의 두상이 조각되어 있다.

시벨리우스는 음악에의 열정을 애국으로 불사른 작곡가라기 보다는 애국자라 할 수 있다.

1897년 국가가 종신토록 연금을 주기로 했거니와 1957년 뇌출혈을 일으켜 91세로 세상을 떠났을 때 국가는 국장으로 경의를 표하였다.

그의 ‘교향시 핀란디아’는 조국 핀란드의 신비스런 자연과 가혹한 운명을 깊이 공감하는 민족의 소리로서 조국에 대한 애국심을 음악으로 분출시킨 작품이다.

작곡 당시 핀란드는 러시아의 탄압아래 있었다. 총독 보브러코흐의 압제에 신음하던 핀란드인들이 총독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그렇게 작성한 서명부를 니콜라우스2세 황제에게 보냈으나 거절당했음은 물론이다. 이 소식이 헬싱키에 전해졌을 때 한 음악당에서는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가 연주되려던 참이었다.

장내에 가득히 모인 사람들이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박동감 넘치는 힘찬 멜러디의 핀란디아가 연주되자 사람들은 모두 감동하여 일어섰다.

애국심에 용기백배하여 이내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곡은 이후 1919년 핀란드가 독립을 달성하기까지 국민을 격려했다.

독립을 위해 싸울 용기를 북돋았다. 그러자 러시아는 민중에게 강렬한 조국애를 불러 일으킨다는 이유로 공연을 금지했다.

마침내 1904년 보브러코흐 총독은 암살되고 1917년 러시아에 혁명이 발발하자 핀란드는 독립을 선언했다.

이듬해에는 공화제를 실시 독립국가를 이룩하고 1920년에는 러시아도 핀란드의 독립을 승인하지 않을수 없었다. 핀란드 공화국이 성립된 것이다.

‘교향시 핀란디아’는 우리에게도 열정이 끓어오르게 하는 명곡이다.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 많이 들려지는 노래이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올해의 공식 첫 정기연주회 레퍼토리를 시벨리우스의 곡으로 정했다고 한다.

9일 저녁 인천종합문예회관에서 핀란디아로 시작하는 시벨리우스의 3곡이라고 한다. 북유럽의 선율이 봄바람을 타고 시민 앞에 다가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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