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여고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3-10 18:36:36
인성여고
1952년5월15일-보성여중 분교개교
1954년12월 31일-재단법인`제일학원'인가
1961년11월15일-인성여자고등학교 설립인가(6학급)
서해가 바라보이는 쾌적한 환경과 최신식 시설의 체육관,
음대 입시생을 위한 연습실을 확보한 인성여자고등학교(교장 조성훈)는 기
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
`여학생은 올곧은 나무처럼 자라야 한다'는 단순 논리보다 예절과 인성, 교양과 인내,
강인한 여성의 힘을 기르기 위해 교장 이하 전 교직원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이는 설립자 이기혁 목사가 추구한 `한국의 복음화는 가정의 복음화 운동에서 시작해야 하며,
가정의 복음화는 신앙의 어머니가 있어야 하기에 여성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신념에서도 비롯되고 있다.
인성여고는 이를 위해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고 근검절약의 생활을 강조하고 있으며
올바른 가치관 소확립, 성실한 봉사인 육성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인천지역 학교내에서는 최초로 학생의 학습태도와 교내생활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도하기 위해 `지도카드제'를 도입하고 있다.
`지도카드제'는 `잘못하면 무조건 처벌받는다'는 통념을 버리고 자신이 잘못한 일에 대해
스스로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제도로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올 해 졸업생 331명 가운데 서울·연·고대 등 서울소재 대학에 102명,
지방대학에 154명 등 4년제 대학에 진학한 학생이 256명에 달한다.
인성여고는 공부만 하는 것도 아니다.
클럽(동아리) 활동을 통한 전인 교육의 장을 마련, 학생들의 적성과 능력을 신장시키며
취미를 살리고 책임감과 사회성을 강조해 지금의 인성여고, 여권 신장이 있었다고 자부한다.
개교 직후 창간된 교지 `인성'은 고등학교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것으로 학생들이
직접 쓴 산문시, 유머, 일기 등을 수록해 문화와 예술에 남다른 애정을 갖게 했다.
또 학생들의 안정된 정서, 인격 향상을 위해 추천 도서를 선정해 책을 읽도록 했으며
60년대부터 원예반, 사생반, 과학반, 영어회화반, 연극방송반, 향토연구반, 영화감상반 등의
동아리를 개설, 이곳에서 활동한 인성여고인들이 여권 신장에 기여했다고 자랑한다.
특히 기독교 정신이 바탕이 된 사랑 실천을 위해 인근의 인천화교중산학교와 친교 활동을
전개, 고국을 떠나 외롭게 지내는 타민족의 아픔을 느끼게 됐고
포용력을 배워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앞장섰다.
이같이 교사들의 노력과 선배들의 여권신장 향상으로 지난 98년 승국문화재단 주최
미술실기대회 예총지회장상을 시작으로 제2회 청소년연극제에서 연기부분 개인상,
인천시 환경보전 웅변대회 금상, 대한민국 서예대상전 입선 등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1999년 제4회 전국무용경연대회에서 한국무용부분 차석에 올랐으며 같은 해
제17회 인천시 교육청 주최 학생과학실험대회에서 장려상을, 제4회 서울 무용콩클 전국대회
한국창작무용부문 금상을 수상, 선배들이 일궈온 인성여고를 빛냈다.
비록 작은 동아리였지만 각종 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은 선배들의 정기와 후배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자랑이기에 이들의 선전은 더욱 빛났다.
또 합창부(엘레네)와 농구부도 빼 놓을 수 없는 인성의 자랑.
매년 실시되는 전국 청소년 합창제와 한국 합창제에 초청될 만큼 아름다운 목소리를 전하는
엘레네. 유명 레코드사에서 음반을 취입할 정도로 소리의 향연을 느낄 수 있으며
지난 99년 전국 합창대회에서 고등부 장려상을 수상, 명실공히 여고 합창부 명분으로 자리매김했다.
정은순, 유영주, 이종애 등 전·현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한 농구부 역시 여고부 최강.
또한 지난 92년과 93년도 전국체전에 인천시 대표로 출전해 2연패를 달성한 것을 비롯해
1992년 실시된 제1회 한·중·일 농구대회에서도 우승, 명성을 날렸다.
〈자랑스런 졸업생〉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힘든 시절이었던 70∼80년대.
민주주의의 함성을 외치며 남성들과 함께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에 이바지했던 여학생들.
특히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인성여고 졸업생은 남성권위주의에서 벗어나
우먼파워의 진가를 발휘했고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향상에 앞장서 왔다.
인성여고 졸업생의 면면을 살펴보면 조성훈(1회·현 교장)씨를 시작으로
김추복(3회·전 YMCA원장)씨, 추순삼(12회·전 여군학교장)씨를 비롯해
`레이저를 이용한 기체상 반응 연구'로 독일 훔볼트 과학상 대상을 수상한 엄가원(23회)씨,
김희진(24회·화학박사)씨 등이 대표로 꼽히고 있다.
이외에도 학계에는 황태옥(12회·안산 1대학)·김신옥(14회·경인여대)·이효선(15회·강남대)·
오경희(16회)·주영은(17회·재능대)·정향림(21회·효도대학)·엄선미(23회)·김현옥(전 인천대)·
박현숙(목원대)씨 등이 있으며 고양시교육청 장학사 차혜숙(9회)씨도 인성여고를 빛내고 있다.
또 의료계에는 20회 졸업생 이정화·송소향·서정란씨를 중심으로 24회 남현주·안주영씨,
오숙의(30회)·한지연씨가 포진해 있으며 행정고시를 패스한 조민경(27회)씨와
이주영(28회)판사도 인성여고 졸업생이다.
예능계에는 장동수(4회)·박영숙(7회·인천예총협회 감사)씨와,
세계적인 재즈가수 윤희정(8회)씨, 그리고 김명희·조정숙·윤보경씨와
현재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박기영(33회)씨, 탤런트 이은주·박은혜(33회)씨도 있다.
특히 정지혜(18회)·김애랑(26회)·정은순(27회)·유영주(27회)·이종애(32회)선수 등
다수의 전·현직 농구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했다.
〈우리학교 발자취〉
1952년 5월 15일-보성여중 분교 개교(설립자 이기혁 목사)
1954년 12월 31일-재단법인 `제일학원' 인가, 초대 이사장 이기혁목사 취임
1961년 11월 15일-인성여자고등학교 설립인가(6학급)
1961년 4월 1일-이동욱 초대 교장 취임
1964년 2월 1일-제1회 졸업식
1964년 4월 23일-학교법인 `제일학원'으로 조직 변경
1989년 4월 1일-신축교사 낙성(교실 30, 도서실 3, 특별실 4)
2001년 9월 1일-조성훈 교장 취임(7대)
2002년 10월 25일-다목적관 완공
2003년 2월 14일-제40회 졸업식
(졸업생 331명, 졸업생 누계 1만3천90명)
〈조성훈 교장 인터뷰〉
-학교의 위치가 구도심에 있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우리 학교 학생가운데 60% 정도가 연수구 학생들이다. 전통이 있다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우리학교를 지망하는 학생이 적은 게 사실이다.
또 우리학교에 배정받은 학생들 가운데 일부는 1, 2지망에서 밀려 외톨이가 됐다는
생각을 하거나 우는 학생들도 더러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학생 수급도 어렵고 거리가 멀어 자율학습이나 공부시간이
타 학교 학생들에 비해 적은 편이다.
하지만 교사들과 학생 모두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과 학부모들도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학생들의 뒷바라지를 잘 해주셔서 참 보기 좋다.
-인성여고가 조 교장의 모교로 알고 있다. 교편생활도 이곳에서 시작했다고 하던데.
▶64년 1회 졸업했고 이후 68년 교사로 부임해 줄곧 학생들의 배움의 길을 안내해 오다
지난 2001년도에 교장에 임명됐다.
예전에 비해 많은 것이 좋아졌고 공부에 대한 열의도 많이 다르다.
하지만 학교 교육방침에 따른 학생들의 마음은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 같다.
인성여고 졸업생이라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다.
-앞으로의 학교 운영계획을 말해달라.
▶학생들 편에 서서 교육을 이해할 것이다. 또 공부는 교사와 학부모,
교장인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하는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공부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이를 위해 교사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까지 거리가 멀어 1학년에 한해 자율학습을 자율적으로 실시했으나
올해부터는 학부형들의 요구대로 오후 9시까지 80%이상 참여시킬 예정이다.
임명수 (msl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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