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여고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3-10 18:37:28
인화여고
◇우리학교 발자취
1964년12월5일-인화여자상업고등학교 설립인가
1966년12월 7일-인화여자종합고등학교 학칙 변경
1973년 9월 1일-인화여자고등학교 교명변경
1994년 3월 1일-설립자 변경-인천광역시 교육감
2002년 3월 1일-제15대 장인술 교장 부임
2003년 2월 14일-제38회 졸업식(531명·누계 3만8명)
◇학교 소개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인화여자고등학교(교장 장인술)가 강조하는 대목이다.
꿈꾸는 자만이 보다 나은 미래를 창조할 수 있고 미래는 꿈에 따라 변화하며
소망하는 바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보다 큰 꿈, 보다 넓은 꿈을 꾸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인화여고는 이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동아리들을 중심으로
매월 셋째주 토요일에 인천시 영락원과 사할린동포 복지회관을 방문,
자원봉사를 통해 낮은자의 모습과 작은 소망을 일깨워 주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인천시 남구에 거주하고 있는 홀몸노인들이 몸담고 있는
`대한어머니복지회'에서 봉사를 할 예정으로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힘이 부쳐 거동하기 힘든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해 빨래를 도와주고 청소도 해주는 등
학생 모두 싫은 내색 없이 밝은 미소로 자원봉사에 임하고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손주같은 학생들의 봉사에 감탄, 순수 제작한 신문을
벽에 붙여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못 할 것이 없다는 의지를 보여 주기도 한단다.
`무의탁 노인들은 자주 댁에 가고 싶다고 자꾸 눈물을 흘리신다. 그때마다
우리도 눈물을 흘린다'는 한 학생의 메모에서 작은 꿈을 이루어 가는 인화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학교는 이에 따라 인성교육은 물론 부모에 대한 효를 배울 수 있어 전일제 특별활동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인화인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교복물려입기.
교복물려입기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한 벌당 500원)을 학교 운영비에 충당하는 것이 아니라
불우이웃돕기 성금에 기탁하고 있다는 데 긍지를 갖는다.
올해도 어김없이 교복물려입기를 통해 걷어진 수익금 30여만원을 대구지하철 참사 유가족들에게
성금으로 기탁한다고 뿌듯해 하는 교사들.
인화여고가 학생들에게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또 있다.
교칙, 두발 자율화 등의 변경사항이 필요할 경우 기본적으로 학칙에 따라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변경해도 되련만, 인화여고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패널토론회'를 반드시 개최한다.
토론회에서 나온 결과는 교감과 교장의 결재가 있지만 크게 벗어나지 않은 이상
토론회에서 건의된 내용이 거의 대부분 수용되고 있다.
학생들의 토론문화 형성과 발표습관, 학부모의 학교에 대한 신뢰, 학교는 곧 권위적이고
닫힌 공간이 아니라는 3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고 작은 민주주의의 표본이 되고 있다.
동문회가 후배 학생에게 사랑을 베풀듯 학생들도 막 들어온 신입생들에게 교복입는 습관,
학교에 대한 소개 등을 직접 선보여 학교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학교와 학생, 동문회와 학부모의 단합된 모습은
지난해 교육활동 실적향상 우수교를 표창하면서 더욱 빛났다.
이들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교육환경 개선을 통한 연구, 노력하는 학교상을 정립하고
교내 장학의 활성화로 교수·학습법을 개선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자랑스런 졸업생
여성으로서의 다소곳함과 정숙미, 검소함과 근면정신을 바탕으로 교육받은 인화여고 졸업생들.
여성이 사회 진출하기란 하늘에서 별따기 만큼이나 힘들었던 당시의 상황들 가운데서도
인화여고 졸업생들은 여느 남성 못지 않게 사업을 번창해 나갔으며
후배 양성을 위해 교사의 길을 걷는 이들도 많다.
3대 회장으로 동문회를 이끌고 있는 곽온(11회·평화사회복지연구소 연구원)회장을 중심으로
김금녀(2회·(사)한국프로리스트협회 부이사장), 장옥순(6회·캘리포니아 NASA 실리콘밸리 과학단지 물리학자)씨 등이
후배들의 자랑스러운 선배로 자리잡고 있다.
이들외에도 6회 졸업생인 박영순(뽀뽀뽀유치원 원장), 최상옥(일산 동산교회 전도사),
김선례(7회·인천대 부설 인천시민대학 화예학과 강사),
이희숙(7회·한국장로교 출판사 자료개발과 과장)씨가 뒤를 받치고 있다.
8회 이선우(현대금형 대표), 서윤자(송월타올백화점 대표), 이은자(정일품캐터링 대표),
권혁자(동화상협 대표)씨가 있으며 이순희(9회·수연피부미용 대표),
이성옥(20회·노무법인 한길 공인노무사)씨도 인화여고를 빛내고 있다.
또 이성자(10회·민족통일서구협의회 회장), 오진희(10회·한국여성민우회 김포지부 교육부장)씨를
비롯해 장영섭(11회·경민에어로빅 원장), 박숙자(14회·삼오실업 대표),
유정옥(바다횟집 대표)씨도 사회에 진출해 남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겨누고 있다.
이밖에 인화여고 졸업생 가운데 가장 많이 진출한 곳은 후배를 양성하는 교사.
모교 강단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6회 졸업생인 원유자(인화여고)교사를 시작으로
동기인 김숙자(부천 부흥초교), 최경숙(서울 이수초교), 김언순(신갈초교)씨가 있으며
14회 동급인 고은희(부평동중), 정예숙(산곡여중), 김혜란(소의초교), 임미숙(부평여고),
진혜정(고척초교)씨가 후배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어 16회 맹은주(관교중), 박미애(인천여공고), 유영주(학익여고), 황순석(18회·계산여고),
고수경(18회·인성여고), 이은정(22회·학익여고), 김은성(22회·인화여고), 김미경(23회·인천고),
조혜진(25회·학익여고), 홍경희(25회·문학정보산업고), 하지선(25회·학익여고),
배혜정(26회·인일여고), 김소임(26회·인화여고), 윤진숙(26회·학익여고),
최원자(32회·인일여고), 정미연(33회·인일여고)씨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비인기 종목의 설움 가운데서도 다수의 메달을 획득하며 학교를 빛낸
인천시 옹진군청 소속의 현 국가대표 이애연(34회)과 전 국가대표 민향선(33회)선수도 자랑스러운 인화인이다.
◇카누팀
1985년 인천시 유일의 여고등부 카누팀이 창단됐다.
하지만 비인기 종목이라는 설움으로 재정적 지원은 물론 마땅한 훈련장소조차 없어
서울과 부산 등지를 전전하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설움을 뒤로 한 채 피와 땀을 흘려 1996년부터 최근까지 전국체전(금 2·은 1),
해군참모총장배(금 5·은 1) 등 전국대회를 휩쓸어 인화여고의 존재를 알렸다.
또 인화여고 선수 가운데 대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만도 7명이나 됐으며
국가대표 상비군도 20여명에 달하는 등 우리나라 카누를 대표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인천시와 교육청에서 교내에 훈련장을 마련해 주기로 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정섭 감독을 비롯, 3학년 윤희영, 1학년 최윤정, 서미라, 권소라 선수.
이들은 마땅한 훈련장소가 없지만 내일을 향해 오늘도 힘찬 노를 젖고 있다.
◇장인술 교장 인터뷰
-타 학교에 비해 학생들의 확보가 어려웠다던데.
▶구도심에 있는 학교 대부분이 겪고 있는 문제다.
하지만 지난해 1, 2지망 학생이 130여명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320명이 넘어 그나마 다행이다.
이는 학생들의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학생들간의 선의의 경쟁,
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신뢰에도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다.
-강조하고 싶은 교육방침이 있다면.
▶솔직히 말해 우리는 인문계 고등학교이며
아직까지는 대학 진학률이 학교의 이미지를 크게 좌우하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실력 향상에 역점을 두고 학생제일주의, 학력우선주의를 교사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또 학생들은 꿈을 가져야 하며 꿈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하고 시간 관리를 잘하라고 당부한다.
-과거 학교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다는 평이 있다. 학교에 대해 홍보를 한다면.
▶과거의 안 좋은 이미지를 벗는데는 짧은 시간에 이뤄지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학생들이 찾는 학교, 학부모가 신뢰하는 학교로 만든다면
좋은 이미지로 전환될 것이다. 우리는 충분히 해낼 것이다.
◇곽온 동문회장 인터뷰
“학창시절의 추억을 되새기고 학교의 발전과 후배들의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
동문회가 결성됐는데 학생으로 되돌아간 것 같아 좋고 후배들을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6년 전 결성된 인화여고 총동문회 3대 곽온 회장은
“동문회를 통해 후배들에게 작은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렇게 말했다.
-선배들의 후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다는데.
▶학교의 재정적 지원으로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
이에 우리 동문회에서도 후배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조금씩 모아 에어컨,
컴퓨터, 책상 등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기자재를 구입해 주고 있다.
특히 카누의 경우 훈련장이 없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훈련장의 절실함을
인천시교육청에 강력하게 건의했다. 조속한 시일내에 완벽한 훈련장이 갖춰졌으면 좋겠다.
-장학금의 기준이 타 학교와 다르다고 들었다. 왜 그런지.
▶각 학교에서 수석으로 졸업한 학생이 인화여고에 입학할 경우에 3년치 수업료를 장학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그렇다고 편애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인화인은 모두가 다 장학금을 받을 만한 실력을 갖췄다.
다만 우수한 성적으로 더 좋은 학교에 갈 수 있음에도 우리학교에 입학한 것이 기특하기 때문이다.
임명수 (msl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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