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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야기

송도高

by 형과니 2023. 3. 27.

송도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3-10 18:49:18

 

송도

 

천년 고도 개성에서 1906`한영서원'으로 개교해 96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민족사학 송도고등학교(교장 박상수).

 

학교 소개 

일부 사람들이 인천의 지명 송도와 송도를 한글 표기만 보고 동일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엄연히 다르다.

 

송도고는 어둡고 암울했던 구한말 민족의 선각자 고 윤치호 선생이 민족 계몽과 애국 애족을 위해 마련한 민족 교육의 산실이다.

일제의 식민지 치하 황국식민화 교육을 강요받으면서도 기독교 정신에 의한 교육을 고수하며

오늘날 명문사학으로 자리를 굳히기까지 역사의 질곡 속에서 어려운 고비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한국 전쟁이 일어난 때.

 

19506월 학교는 공산당에 의해 짓밟혔고 교사와 학생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그러다 52년 봄 학교 재건을 위한 재단 이사회를 열고 개성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인천에서 재개교하는 것을 결정하기에 이른다.

이후 4월 인천시 송학동(현 남부교육청)에서 주로 개성 출신 학생 500여명을 모아 극적으로 재개교를 하게 된다.

 

송도고는 지난 82년 제4대 이사장 동양화학 이회림 회장(현 명예회장)이 취임하면서 발전 기틀을 확고히 다지게 됐다.

이회림 이사장은 기업을 통해 얻은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회림육영재단을 설립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학교 교육 여건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87년 준공한 4층 규모의 학교 도서관은 장서 17천여권에 열람실 좌석수가 무려 840석에 이른다.

웬만한 전문대 도서관보다 나은 시설이다. 전문 사서도 배치해 학생들의 독서생활을 돕고 있다.

 

또 유명 농구 선수를 수 없이 배출한 학교답게 넓은 체육관(8320)도 갖추고 있다.

과학관에는 IBRD 차관에 의해 구입한 최신 기자재들이 갖춰져 있다.

 

다른 학교에 비해 34배가 넘는 넓은 운동장에는 남학생들이 좋아하는 농구를

맘껏 할 수 있는 농구 코트가 여러 곳에 위치해 있는 등 넓고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우수한 인재를 많이 배출해온 송도고는

지난 2002년 입시에서 서울대 8, 연세대 13, 고려대 6, 포항공대 3명을 비롯해 기타 대학 의대 및 한의대에 11명이 합격했다.

대학 지원자 462명 중 440명이 합격해 합격률 95%의 월등한 합격률을 기록하는 등 매년 높은 진학률을 기록하고 있다.

 

우수한 졸업생들이 많은 것은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많이 입학하기 때문이다.

지역 중학생들의 선망학교인 송도고는 각종 경시대회를 개최하고 입상한 학생들이 진학하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전교생 12%가 장학생이며 졸업후에도 서울대 입학생에게 장학금 혜택을 주는 등 우수 학생들의 면학을 적극 돕고 있다.

 

 

 

박상수 교장 인터뷰

 

지난 999월 취임한 박상수 교장은 송도고 출신이다. 1968년 모교에서 교편을 잡은 이래

지금까지 35년간 학교와 고락을 같이 해온 학교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남다른 애정과 교육열정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박 교장으로부터 학교경영방침에 대해 들어봤다.

 

-개교부터 뜻 깊은 전통있는 학교라 학생들의 자부심이 클 것 같다. 이런 전통 속에서 학생들이 가져야할 태도는 무엇인가.

 

전통에 연연해 현재에 머무른다면 그것은 죽은 전통 내지는 인습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또 다른 전통을 위해 학생들은 항상 미래를 준비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미래 사회에 필요한 창의적이고 능동적이며 개성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앨빈 토플러는 이런 정보 사회의 도래를 `3의 물결', `미래의 충격'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배움을 통해 준비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끊임없는 배움만이

자신을 변화·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진취적 기상을 가진 사람만이 급변하는 시대를 헤쳐 나갈 수 있다.

 

-평소 교육관을 알려달라.

 

`논어'에 보면

`첫째, 항상 배움과 생각함을 아우른다.

둘째, 뜻을 세우고 항상됨이 있다.

셋째, 자기를 이기고 안으로 살피다.

마지막으로 잘못을 고쳐 선으로 옮기다'는 구절이 있다.

이것이 교육에 있어 변하지 않는 만고의 진리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특별히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지.

 

사람다운 사람이 그 어떤 사람보다 우선돼야 한다. 그래서 `사람이 먼저 되라'는 인격 도야를 강조하고 학생들에게 당부한다.

 

21세기는 글로벌시대로 도전의 사회·대전환과 변화의 사회·지식정보화 사회다.

미래의 주역, 새로운 창조의 주역은 학생들이다. 준비 없는 미래는 없고 노력 없는 창조도 있을 수 없다.

건전한 사고와 도덕적 인격도야를 바탕으로 쉼없이 미래를 준비하는 목적 있는 삶을 영위할 것을 당부한다.

끝없는 준비와 노력으로 자신의 명예를 도모하고 모교의 전통을 이어가길 바란다.

 

자랑스런 졸업생

 

오랜 역사와 전통에 걸맞게 자신은 물론 학교를 빛낸 동문들이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송도고등학교.

 

학계에서 인정받은 송도고 출신에는 전 서울대 총장과 문교부 장관을 역임한 최규남(1)씨가 있다.

또 인하대학교 사회대학원 원장 왕창종(38)씨와 인하공업전문대 학장 임장순(40), 인명여고 교장 신용만(39),

인천시 교육위원 최병준(40), 효성고 교장 한충연(45), 시교육청 장학관 이수영(46)씨 등이 현재 교육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관계 인사로는 문공부 장관과 캐나다 대사를 지낸 이규현(21), 국회의원과 외무부 장관을 역임한 이동원(25),

전 국회의원으로 현 한나라당 인천시 지부장인 조진형(43), 국회의원 최용규(55), 인천시의원 강석봉(53)씨 등이 있다.

 

법조계에는 전 서울고법판사였던 변호사 박천식(32), 법무부 범죄예방 인천회장 김성선(41),

부장검사 손성현(53), 서울지검검사 이완규(59), 인천지검검사 이정봉(68), 의정부지청검사 이태일(70)씨 등이 동문이다.

또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동문으로 백승학(57정영근(67민경술(68안주섭(68)씨 등이 있다.

 

군에는 합참의장을 지낸 심흥선(25) 대장과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이세호(25) 대장이 있다. 현역으로는

국방연구소소장 박용득(42) 중장과 공군 제11전투비행단 단장 윤차영(51) 준장, 해군 이강민(53) 대령 등이 있다.

서해교전으로 전사한 고 윤영하(72)소령도 동문이다.

 

언론계에는 전 동아일보 사장 김성렬(22)씨와 전 인천일보 상무 김창모(36), 경인방송회장 박상은(47),

KBS아나운서 민경욱(62)씨가 있으며 예술계에는 서울대 음대교수 백낙호(28), 서예가 전도진(48)씨가 있다.

 

체육계 인물로는 농구지도자 전규삼(15)씨와 농구선수 이충희(57강동희(66김승현(77)씨 등이 유명하다.

 

실업계에는 태평양화학 회장 신동관(25), 알파항공사 사장 이양헌(39), 융창건설 사장 이상은(48),

유일유통 사장 김신남(48), 트리톤 대표이사 임중선(53), 공성운수 대표 심재선(55)씨 등이 활동하고 있다.

 

 

우리학교 발자취

 1906. 10. 3 - 한영서원으로 개원(개성 산지현)

 1917. 4. 1 - 송도고등보통학교 설립인가

 1938. 4. 1 - 송도중학교로 교명 변경

 1952. 4. 5 - 피난 개교(인천시 송학동)

 1953. 11. 9 - 인천시 중구 답동 교사로 이전

 1982. 4. 19 - 4대 이회림 이사장 취임

 1983. 3. 2 - 연수구 옥련동 신축교사로 이전

 1987. 11. 4 - 학칙 변경 인가(12학급식 36학급)

 1999. 9. 1 - 14대 박상수 교장 취임

 2003. 2. 14 - 83회 졸업식(492명 졸업·졸업생 누계:2657)

 

김찬미 (cmkim@kihoilbo.co.kr)2003-02-23 16: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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