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작도
인천의관광/인천의섬
2007-03-13 09:41:42
◐ 이작도
풀등에서 즐기는 세 시간의 밀월여행
마을을 안고 있는 부아산의 정상에는 편히 앉아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게 작은 정자와 철봉,
아령 등 체력단련시설과 벤치가 있다.
정자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면 자월도와 승봉도, 소이작도, 멀리 덕적도도 보인다.
연안부두에서 끝까지 쫓아올 듯 기세 좋게 따라오던 갈매기도 어느 틈에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었다.
그랬다. 이작도는 갈매기가 쫓아오기에는 좀 먼 거리에 있다.
인천항에서 64km. 바다에 오른 지 1시간 남짓, 배는 처음으로 뱃머리를 육지에 댔다. 자월도라고 했다.
이자도로 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들러야 하는 코스이다. 몇 사람을 내려놓고 다시 물길에 나선 지 10여분.
소이작도에 잠깐 들렀던 배는 그로부터 4백m 떨어진 대이작도에 본격적으로 몸을 풀었다.
'대' 이작도라지만 주민수는 불과 2백 명도 안 되는 작은 섬이다.
선착장에 닿으니 도시에서는 흔하디흔한 버스가 한 대도 없다. 온통 1톤 트럭뿐.
이 작은 섬 마을에 있는 트럭만도 20여 대에 달한다.
주민들에게 이 트럭은 고급 자가용이기도하고 때론 믿음직스러운 짐꾼이 되기도 한다.
휴가철이면 트럭이 이 섬의 유용한 교통수단이다.
그러기에 도시에서라면 영낙없는 '딱지'감인 짐칸에 타는 일이 여기서는 아무렇지도 않다.
두 다리를 번쩍 들어 짐칸에 올라탔다.
선착장에서 3분 남짓 떨어진 곳에 대이작도에서 제법 번화하다는 큰 마을이 있다.
마을을 안고 있는 산이 부아산이다. 대이작도에는 학이 살지 않는다.
부아산의 산세가 하도 험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인지 국난이있을 때마다 육지의 피난민들이 즐겨찾던 단골 도피장소였다.
하지만 세월이 좋아져 그 험하다는 부아산 정상으로 사람은 물론 차도 다닐 수 있게 길이 났다.
민박집에 부탁해서 차를 타고 올라도 좋지만, 웬만하면 등산로를 타보는 것이 기억에 남는 여행을 즐기는 방법이다.
차로는 5분 남짓 걸리는 길을 걸어서 오르기 시작하면 20분 정도 걸린다.
그 길을 오를 때는 눈을 크게 뜨고 허리를 굽히는 것이 좋다.
희귀한 약초와 도라지, 더덕, 둥글레 등 온갖 산나물이 지천에 흩어져 있다.
보이는 대로만 뜯어도 저녁 한끼 먹고 집에 싸가지고 뜯을 수 있다.
미리 비닐봉지나 소쿠리 하나쯤 챙겨가야 나중에 후회가 없다.
정상은 마치 도시 어느 아파트촌의 놀이터를 옮겨온 듯해 놀랍기조차 하다.
편히 않아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게 작은 정자와 철봉, 아령 등 체력단련시설과 벤치가 있다.
정자에 않아 바다를 바라보면 자월도와 승봉도, 소이작도, 멀리 덕적도도 보인다.
그리고 이 섬을 둘러싸고 있는 해안선도 한눈에 보인다. 큰풀안과 작은풀안, 목장불, 떼넘어해수욕장이 그것이다.
이곳에서 미리 어느 곳을 택할 것인가 점찍어도 좋으리라. 풀안. 이름도 참 앙증맞다.
장골마을에서 2백여m 떨어진 저 숲 너머, 작은 풀안이 있다.
그로부터 7백여m 떨어진 곳에 나무숲을 사이에 두고 큰 풀안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풀안이라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단다. 해변에서 바라보면 바다 속에 모래사막이 떠 있다.
이곳 사람들은 그 바다 속의 사막을 풀등 혹은 풀치라고 부른다.
그 풀등 안쪽에 해변이 있다고 해서 풀안해수욕장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것은 늘 보이지 않아 우리를 애태운다.
하루에 불과 두 번, 물이 차면 보이지 않다가 썰물 때면 몸을 드러낸다.
풀등까지는 그리 먼 거리가 아니다.
해안에서 5백여m. 큰 풀안의 풀등은 동서로 무려 2.5km, 남북으로 1km에 달한다.
풀등이 드러나면 보트를 타고 풀등에 가보는 것도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것도 한번 드러날 때 세 시간씩 하루 여섯 시간 밖에 있지 못하는 시한부 섬이니 더 짜릿하다.
풀등이 앞에 버티고 있기 때문인지 풀안의 해변은 물이 깉지 않고 아무리 멀리 가도 허벅지 정도 밖에 차오르지 않는다.
게다가 뻘이 나타나지 않고 단단하고 고운 모래가 운동장처럼 넓게 펼쳐져 있어 보통
서해와는 좀 다른 느낌의 해수욕을 해볼 수 있다. 물론 고동, 낙지, 박하지(게)등을 잡을 수 있다.
풀안에서 3km 떨어진 목장불해수욕장은 풀안과는 또 다른 맛이다.
목이 길게 뻗은 모양처럼 보인다고 해서 목장불이라는 이름이 붙었단다.
마을을 사이에 두고 좌우로 바다가 보인다.
해수욕도 좋으려니와 수백 명이 함께 할 수 있을 만큼 넓은 잔디밭과 농구대 등
생활체육시설도 잘 꾸며져 있어 단체로 찾기에 좋다.
계남리 야영장은 좀 더 본격적인 단체야영장이다.
축구, 농구, 배구장등 체육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근처에 민물낚시터가 있어
회사에서 단체로 단합대회를 하거나 여러 가족이 함께 어울려 오기에 적당하다.
계남분교는 이작도 여행에 빠져서는 안될 운치 있는 코스이다.
이미 폐교된 지 오래인 자월초등학교 계남분교는 이미자의 노래 '섬마을 선생님'을 영화화한 동명의 영화촬영지이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둔덕에 세월이 둔덕에 세월 가는 것도 잊은 채 아담한 교정이 서 있다.
아이들이 축구를 했을 법한 운동장에 서서 바다를 내려다보면, 파도 소리에서 얼핏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릴 것도 같다.
길찾기
인천 연안부두에서 승봉도까지는 배편으로 약 2시간. 평일에는 하루 1회,
휴일에는 2회 운항한디.(피서철에는 증편된다. 문의 : 884-3391~5)
섬안에서 교통은 대이작도에서는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시설이 없어
민박에서 제공하는 차량으로만 가능하다.
숙박
강 혁834-9043 김봉운834-5028 강동산834-7599 김성기834-5385 강왈산834-6269
김성운834-9872 강웅일834-3766 김영웅834-7107 강태국834-2997 김유석834-6161
강태무834-0682 나기준834-7605 강태범834-3965 박철희834-1198 강태업834-3265
배귀열834-7602 강태영834-7048 배준헌834-2975 강휘병834-5664 장정일834-7582
강흥병834-4449 정규관834-9944 김경문834-8159 정현섭834-9869 최규희834-7603
김병관834-9871 최영하834-6061
관광코스
선착장(이작횟집)→낚시터(부아산 등산로)→작은풀안해수욕장→장골(체육공원)
→장골야영장→계남방파제(자연전복,해삼서식지)→계남야영장→수조식(전복양식장)→선착장
맛보기
민박집에서 식사를 해주는 곳도 있지만 미리 알아보아야 한다.
본격적인 음식점은 동욱민박(834-6161 토종닭. 매운탕)
문의
자월면사무소 880-2606, 880-2616, 833-6010
'인천의 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청도 (0) | 2023.03.29 |
---|---|
섬속의 섬-소청도 등대 (0) | 2023.03.29 |
옹진군, 덕적면 (0) | 2023.03.29 |
소무의도·소이작도·소연평도·소청도 (1) | 2023.03.29 |
팔미도 등대 불빛 100년 (1) | 2023.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