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자있는 무인도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3-16 04:27:42
임자있는 무인도
20여년전이다. 무인도를 찾아나섰다는 철부지들의 작은 소동이 종종 있었다. ‘로빈슨 표류기’나 ‘15소년의 모험’을 읽고 무인도를 동경하여 무작정 집을 나서 어른들에게 걱정을 끼쳤던 것인데 국내에 그럴만한 섬은 없다. 무인도는 많으나 소설에서 처럼 기후가 온화하고 수렵과 농경이 가능 오랫 동안 식량을 확보할 수 있는 이상의 땅이 아니다.
서해안의 무인도들은 대개 해발 20∼30m 정도의 가파른 바위섬이거나 겨우 초지가 있더라도 풍우를 피하기가 곤란한 섬들이다. 한때 토끼나 염소를 방사하겠다고 나선 사람이 있었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했었다. 다만 모래나 석재 채취 정도가 가능했을 뿐이다.
그런 무인도서가 인천에는 많다. 인천 앞바다도 다도해이듯 비교적 도서가 발달해 있기 때문이다. 인천광역시 관내의 도서는 모두 152개도이며 이중 무인도는 113개-면적은 7.1268㎢이다. 그런데 사람이 살 수 있고 없음의 구분은 섬의 크기에 따른 것이 아니라 그곳에 주민이 상주할 수 있도록 식수의 확보가 가능하느냐에 달려있다. 아무리 섬이 크더라도 그곳에 식수가 없으면 무인도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람이 살 수 없는 무인도라도 활용할만한 가치는 크다. 그곳에는 자연훼손을 피하면서 개발이 가능한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예전에는 근해가 황금어장이었다. 지난 74년 옹진군은 처음으로 무인도를 일제조사 많은 소득이 있었다고 발표한바 있다. 당시 무인도서 83개도중 육우가능 수산양식 관광개발 조림가능지 등이 상당수 있다는 것이었다.
현재 인천시 관내 152개 도서중 무인도는 113개도이며 이중 개인소유가 47%인 53개도라는 보도이다. 이들 무인도 가운데 가장 넓은 섬은 옹진군 덕적면의 각흘도이며 중구 무의동의 실미도 자월면 승봉리의 상공경도 순이라고 한다.
그리스의 다도해 에게는 풍광명미한 해상낙원이다. 섬은 더이상 살기 불편한 낙도가 아니며 나라의 보석이요 구슬이다. ‘구슬을 꿰어야 보배’라고 했듯 갈고 가꾸어야 보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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