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호∼ 섬 산행
인천의관광/인천의섬
2007-03-17 16:30:37
Cool~ Incheon | 야호∼ 섬 산행
정상에 서면 쪽빛바다 … 눈이 시리다
하얀 파도가 발아래 출렁이는 섬 산행. 바다를 끼고 있는 산은 어디를 가나 조망이 뛰어나다. 낯설기는 하지만 육지의 산을 오르는 것과 또 다른 산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여름 섬 산행은 바다, 섬, 산, 해수욕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최근 들어 새로운 테마 여행으로 자리잡고 있다.
덕적도 비조봉 덕적도에는 국수봉, 비조봉, 운주봉 등 크고 작은 봉우리가 이어질 듯 끊어질 듯 능선으로 연결돼 있다. 바다 쪽으로 붙어있는 비조봉(292m)은 옹진 섬 산행의 백미이다. 산행 코스는 정상을 중심으로 서포리 코스, 밭지름 코스, 진리선착장 코스 등이 있다. 어느 코스를 택하든지 2시간가량 소요되는데 트래킹하는 기분으로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비조봉은 나무가 울창해서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삼림욕도 겸할 수 있다. 둥글레나 산나리 같은 자생식물들이 지천일 만큼 손때가 덜탄 산이다.
산 속의 고요. 어찌나 적막한지 마을에서 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이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왼쪽 바다 오른쪽 바다를 번갈아 감상할 수 있다. 쉬엄쉬엄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조망점이 곳곳에 있어 산행은 지겹지 않다.
해풍에 실려온 바다 맛인가 내 몸에 흐르는 땀의 맛인가. 짭짜름한 소금기가 입에 스며들 때쯤이면 어느덧 정상이다. 꼭지점에 서면 확트인 발아래로 펼쳐진 쪽빛바다에 눈이 시리다. 굴업도, 백아도, 소야도, 문갑도… 옹기종기 딸린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 사이로 배들이 흰꼬리를 길게 늘어뜨리며 달리는 모습. 발가락처럼 툭 튀어나온 섬의 굴곡을 간질이는 흰 파도… 한 폭의 수채화가 그대로 그려진다.
비조봉 산행의 압권은 해질 무렵에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놓칠 수 없는 비경이다. 검푸른 바다에 진홍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장엄한 노을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잠시 숨을 멎게 한다.
무의도 호룡곡산·국사봉 무의도에는 섬 양쪽으로‘서해의 알프스’라는 칭송을 들을 만큼 수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호룡곡산(244m)과 국사봉(230m) 두 봉우리가 솟아있다. 고려바위, 마당바위, 부처바위 등 기암절벽이 있는 두 봉우리에 오르면 위쪽으로 인천국제공항이 내다보이고 서해쪽으로는 끝을 알 수 없는 바다 위에 수많은 섬들이 줄지어 있다. 생태관찰로(340m), 산림체험로(4㎞), 전망대 등을 갖춘 삼림욕장도 있다.
샘꾸미선착장∼마을입구 등산로∼호룡곡산∼구름다리∼국사봉∼애기봉∼실미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등산코스는 쉬엄쉬엄 걸으면 2시간 정도 걸린다.
대이작도 부아산 대이작도에는 부아산과 소리산이 동서쪽에 나란히 솟아있다. 아기를 업은 듯한 모습을 띤 부아산(188m)은 선착장에서 700m정도 걸어 큰말을 지나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부아산의 산세는 언뜻 보기에는 험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지금은 길을 잘 닦아놓아 누구나 쉽게 오르내릴 수 있다. 아슬아슬한 80m 길이의 구름다리를 건너 정상에 오르면 ‘부아정’ 이란 이름이 붙은 정자에서 땀을 식힐 수 있다. 가까이에 신비의 섬 풀치를 비롯해 자월도, 승봉도, 소이작도, 덕적도가 도란도란 얘기하듯 바다 위에 떠 있다. 쾌청한 날씨에는 멀리 인천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바다 위로 떠오르고 지는 태양을 바라보기에도 좋은 곳이다. 전망 때문이었을까. 19세기까지만 해도 해적들의 활동 근거지였다고 한다. 섬 이름도 해적들이 사는 곳이란 이적도였으나 이를 이작도로 바꿨다고 한다.
신도 구봉산 구봉산(178m)에 오르는 길은 7,300여 그루의 산벚꽃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져 있다. 임도를 따라 4km를 걸어 구봉정에 오르면 인천국제공항이 코앞이고 강화도, 김포반도 등도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까지 길이 잘 닦인 산악자전거 코스가 있으며 2시간이내 코스의 등산로가 여러 개 있다. 쉼터를 갖춘 구봉산 성지약수터도 유명하다. 밤에 구봉정에 오르면, 공항에서 펼쳐지는 빛의 마술쇼를 감상할 수 있다.
자월도 국사봉 해발 165m의 국사봉에 오르기 위해서 면사무소 옆길로 접어든다. ‘임도’와 ‘등산로’가 있는데 임도는 산의 옆구리를 끼고 한바퀴 돌며 오르는 길이다. 큰마을 해변부터 장골, 그리고 하늬깨에 이르기까지 섬의 동서남북을 눈으로 훑을 수 있다. 등산로는 조금 가파른 길이지만 계단식으로 잘 다듬어져 있어 10분 정도면 정상에 닿을 수 있다. 살살 부는 해풍을 맞으며 마을풍광과 수평선을 바라보며 심호흡을 한번 하면 마음은 금방 세상을 품을 만큼 넓고 자유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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