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연평*대청*볼음*강화도
인천의관광/인천의섬
2007-03-17 16:29:33
Cool~ Incheon II 백령도,연평*대청*볼음*강화도
Cool~ Incheon | 백령도
바다 끝에 다다르니 비경이 있더라
바다의 종착역처럼 서해의 끄트머리에 홀연히 떠있는 섬 백령도는 4시간이라는 만만치 않은 여정에도 불구하고 섬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사람들의 출입이 잦아서인가, 섬 안에 들어가면 작은 소도시와 같이 번화한 거리가 활기차 보인다. 은행, 마켓, 음식점, 노래방 등 웬만한 편의시설을 거의 갖추고 있어 낯설지 않다.
하지만 바다쪽으로 한발자욱만 더 걸음을 떼어보면 사람의 손때가 뭍지 않은 자연들과 마주대할 수 있다. 그 가운데 으뜸은 바로 사곶해수욕장이다. 세계에서 이태리의 나폴리와 단 두곳밖에 없는 천연비행장이라는데, 아무리 쿵쿵 걸어도 발자욱이 남지 않을 만큼 모래사장이 고운 모래들로 단단하게 채워져 있다. 유사시에는 실제 비행장으로 쓰이는 이 해변 위로 자동차도 다니고 트랙터도 다닌다. 피서철이면 이 드넓은 모래사장 위로 알록달록한 파라솔들이 꽂히고 태양아래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 이들로 가득찬다.
콩돌해안은 공기돌보다 약간 큰 오색빛깔의 돌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해변이다. 태양에 뜨겁게 달구워진 자갈 위를 맨발로 걷는다면, 확실한 건강발맛사지가 된다. 두무진은 서해의 해금강이라는 애칭이 있을 만큼 비경이다. 용맹한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것 같은 모양이라고 해서 두무진(頭武津)이라 한다는데, 바다에서 시작해 하늘로 기세좋게 뻗은 바위들을 보면 정말 장군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이 주변 해안에는 선대암과 코끼리가 물을 마시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의 코끼리바위, 물범들이 떼지어 산다는 물범바위, 바위 가운데가 창처럼 뚫려 있는 창바위 등 들러볼만한 곳이 수두룩하다.
백령도는 심청전의 배경무대이기도 하다. 심청이 바다에 몸을 던진 인당수라 전해지는 곳은 바로 두무진 앞바다. 그곳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심청각’이 있다. 이곳에는 심청전 고서를 비롯해 음반과 영화대본, 모형 등 심청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가 있어 흥미를 자아낸다.
찾아가는 길 _ 연안부두에서 하루 두차례 운항하는 초쾌속선을 타면 소청도, 대청도를 거쳐 4시간만에 백령도 용기포항에 도착한다. 섬 안에는 마을버스와 개인택시는 물론 렌터카 업소도 있어 교통이 편하다. 여관 등 숙박업소도 충분하다. 진도운수(888-9600), 온바다해운(884-8700)
숙박 문의 _ 백령면사무소(836-1771∼2)
Cool~ Incheon | 대청도
네 눈 속에 쪽빛바다가 있어
세시간 반 남짓 걸리는 뱃길의 고단함을 순식간에 날려버릴 만큼 대청도의 풍광은 절경이다. 이 섬 전체를 해수욕장이라 불러도 좋을 정도로 대청도에는 빼어난 해변이 수두룩하다. 게다가 갯벌이 드러나지 않고 물때와 상관없이 늘 모래로 뒤덮인 해변이라 물놀이를 좋아하는 이라면 반할만 하다.
우리나라 10대 해수욕장의 하나로 꼽히는 사탄동해수욕장은 대청도 사람들도 피서를 올 만큼 물이 맑고 모래가 곱다. 파도가 다소 거칠고 높게 일어서 해변에 앉아 파도소리만 들어도 시원한 기분이 든다. 농여해수욕장은 모래 해변의 높낮이가 서로 달라서 물이 빠지면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물들이 넓은 해변 곳곳에 웅덩이를 만들어 놓는다. 태양이 때맞춰 물을 따뜻하게 데워주면 어린이 전용 풀장이 된다.
답동해수욕장은 탁 트인 수평선이 좋고 옥죽동해수욕장은 비취색 바닷물이 잔잔한 호수처럼 보이는 바다이다. 물이 들어와도 어른 종아리 정도 밖에 안되는 깊이의 바다가 꽤 먼곳까지 이어져 어린아이를 둔 가족들이 마음 푹 놓고 놀 수 있다.
옥죽동해변 바로 옆에는 거대한 모래 언덕이 펼쳐져 있다. 중국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온 모래가 한해 두해 쌓여 작은 동산을 만들어 놓았다. 그 모래는 하도 고와서 맨발로 걸으면 발바닥을 살살 간질이는 느낌이 부드럽기 그지없다. 맨발로 언덕 위로 걸어갔다 옥죽동 해변쪽으로 내려오면 마치 사하라 사막에라도 온 것 같은 기분에 빠져볼 수 있다. 지두리는 일부러 자로 재어 그어 놓은 것처럼 네모반듯하게 생긴 해변이다.
대청도를 찾는 또 다른 재미 중의 하나는 낚싯대만 던지면 물고기가 달려나오는 천혜의 낚시터라는 점이다. 물과 바위가 만나는 곳 어디나 좋지만 특히 독바위와 서풍바위 일대는 낚시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곳이다. 대청도 바로 옆 소청도에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소청등대와 분칠을 한 것처럼 하얀 바위가 둘러싸여 있는 분바위가 있어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긴다.
찾아가는 길 _ 연안부두에서 하루 두 차례 가는 배가 있다. 날씨에 따라 변동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전화로 확인 후 출발하는 것이 좋다. 소청도를 거쳐 대청도에 도착한다. 대청도 안에는 마을버스가 수시로 운행하기 때문에 이동에 큰 불편은 없다. 소청도에는 대중교통시설이 없다.
숙박 문의 _ 여관(엄지 836-2035) 여인숙(희망 836-2102, 옹진 836-2021, 문화 836-2015, 선진 836-2138, 경동 836-3009, 소청 836-3052) 그밖에 민박집 및 관광문의 : 대청면사무소(836-2004) 소청출장소(836-3301)
Cool~ Incheon | 연평도
바람처럼… 자유로운 바다
‘꽃게’가 연평도의 대명사처럼 알려져 있지만, 막상 연평도를 찾는 이들은 그보다 먼저 사람의 손때가 거의 뭍지 않은 자연에 반해버리고 만다. 인천에서 127km나 떨어져 있는 먼 섬이지만 선착장에서 본 마을 풍경은 도시의 어느 작은 마을 같다.
섬 여행의 첫 코스는 대개 빠삐용 절벽으로 잡는다. 영화 ‘빠삐용’의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스티브 맥퀸이 ‘Free as winds’라 외치며 바다를 향해 뛰어내리는 그 절벽과 닮았다 해서 이런 별명이 붙었다. 까마득한 낭떨어지 아래로 푸른 바다와 하얀 백사장이 펼쳐져있다.
구리동 해수욕장은 썰물 때 백사장이 500m 정도 드러나는 해변이다. 새마을해변은 자연학습장으로 괜찮고 구룬나루해변은 하얀 모래사장이 일품이다. 가래칠기 절벽은 북한이 바라다 보이는 곳이다. 제법 가파른 등반코스이기도 한데 한여름에 찾으면 계곡에서 시원한 물이 쏟아져 내려온다. 아이스크림바위의 절경도 빼먹지 말아야 할 코스이다. 겨울에 바위 위로 눈이 쌓이면 꼭 과자가 있는 아이스크림 처럼 된다고 해서 이런 애칭을 얻었다.
봄부터 가을까지 잡히는 연평도 꽃게는 전국에서 제일 씨알이 굵고 맛도 좋기로 유명하다. 바지락과 굴도 풍부하고, 특히 옛부터 고급 어종으로 대접받아온 준치를 배낚시로 잡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썰물 때 밤이 무르익는 시간 즈음해서 랜턴을 들고 안목어장으로 나가면 바와지라는 게가 널려있고 소라, 굴, 낙지를 비롯해서 꽃게도 잡을 수 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소연평도를 반드시 찾을 일이다. 이 섬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가 있다. 소연평도로 가는 길목엔 사람의 모습을 닮은 얼굴바위가 기다리고 있다. 오석해안은 맨발로 자갈밭을 걸으면 지압효과가 있고 태양열에 뜨거워진 자갈 위에 눕거나 걸으면 찜질방이 따로 없다.
찾아가는 길 _ 연안부두에서 쾌속선(2시간 소요)이 물때에 따라 한달에 보름 정도는 매일 왕복운항한다. 실버스타호(4시간 소요)는 이틀에 한번씩 연평도로 출발한다. 진도운수(주) 888-9600. 섬 안에는 대중교통이 없기 때문에 민박집에 미리 전화를 해서 교통편을 제공받는 것이 좋다.
숙박 문의 _ 서해장(831-4555) 제일(831-4363) 황해장(832-4707) 해성(832-4156) 연도파크(831-2065) 연동타운(831-3705) 아리까리장(831-6066) 송림(831-4675) 연평(831-4165) 옹진(832-4193) 조신준(831-2946) 김경구(831-5788) 경진섭(831-4153), 최옥선(831-3635) 김옥란(831-1230) 연평면사무소(880-2602, 831-4471)
Cool~ Incheon | 강화도
발 닿는 곳 마다 얼음창고
강화에 도착하면 먼저 무엇을 해야할지,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해야 할 정도로 놀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강화 남단에 자리잡은 동막해변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명소로 바다와 갯벌, 모래사장과 솔밭이 어우러진 천혜의 관광지이다. 물이 들어오면 시원한 해수욕장으로, 물이 나가면 무려 1천8백만평에 달하는 천연 머드팩장으로 변신한다. 또 물이 들어오면 망둥어, 숭어 등을 겨냥해 낚시를 할 수 있고 갯벌이 드러나면 게와 조개를 잡을 수도 있지만 강화 갯벌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만큼 그냥 관찰만 하고 보호해 주는 것도 미덕이다.
강화 남단의 갯벌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은 분오리돈대다. 조선시대 때 자연지형을 이용해 쌓은 곳으로, 반달형 평면을 이루고 있어 특이하다. 조망범위가 매우 넓어 낙조를 감상하기에도 좋은 포인트 지점이다. 경관도 좋은데다 조상의 슬기로움도 느껴 볼 수 있어 쉬엄쉬엄 둘러보기에 적당하다. 또 분오리포구에서는 시간만 잘 맞으면 어부들이 직접 잡아 판매하는 해산물도 아주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다
단군의 정기를 받아보고 싶다면 마니산으로 향할 일이다. 마니산 정상에 올라 단군이 쌓았다는 참성단에서 칠선녀가 채화하는 현장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는 함허동천야영장의 넓은 운동장과 계곡을 둘러보는 일도 싱그럽다. 천년고찰인 전등사와 초지진, 광성보 등도 둘러볼 만 하다.
외포리에서 여객선으로 15분이면 닿는 석모도는 종합선물세트같은 휴양지이다. 해변, 사찰, 산이 골고루 모여있어 원하는 종류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석포리선착장에서 어류정 고개를 넘으면 만나게 되는 민머루유원지는 조그만 모래사장을 갖춘 곳이다. 조수간만의 차가 워낙 커서 밀물 때만 수영을 할 수 있다. 썰물때에는 1km나 갯벌이 펼쳐져 갯것 하기에 그만이다.
고요하고 정갈한 마음을 갖고 싶다면 우리나라 3대 해상관음기도도량 중의 하나인 보문사를 찾으면 된다. 불상을 모신 석실과 마애석불이 있으며 1000명이 앉을 수 있는 천인대터, 경내에 있는 향나무 등을 둘러보며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다.
아울러 낙조포인트로 더할 나위없는 한가라지 고개, 눈처럼 하얀 소금을 생산하는 삼량염전, 싱싱한 횟감이 기다리는 어류정 낚시터도 놓치면 후회할 만한 곳이다.
외포리 선착장에서 볼음도(본지 24페이지 참조)를 거쳐 닿게되는 주문도는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이다. 얼마 전까지 해변에 해당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가 제방 공사로 사라진 것을 올해 서도면사무소에서 새로 해당화 3천주를 심었다. 앞으로 2년 동안 10km에 해당화를 심어 명사십리해수욕장 보다 더 멋진 해당화 길을 만들 계획이다. 주문도의 명물 대빈창해수욕장은 길쭉한 해안을 앞에 두고 뒤로는 소나무 숲 옆으로 축구를 해도 좋을만한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물이 막 빠진 갯벌에는 자갈처럼 보이는 소라, 민챙이 등이 수도 없이 널려 있다. 뒷장술해수욕장은 곱고 단단한 모래로 이루어진 해변이다. 해변 뒤쪽으로는 넓은 풀밭이 펼쳐져 있고 아카시아나무에서는 매미가 우렁찬 울음을 운다.
역사의 섬 교동도는 해수욕 보다는 낚시와 등산, 역사탐방을 하기에 제격이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공자의 화상을 모신 교동향교를 비롯해 화개사, 연산군 유배지, 철종의 잠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26만평에 달하는 고구지는 강태공들이 손맛을 잊지 못해 찾는 곳이다.
찾아가는 길 _ 100번 서울외곽 순환 고속도로를 이용 김포 나들목에서 김포·강화방면으로 진출해 48번 도로에서 강화방면으로 → 김포시청 → 마송 → 강화대교 → 강화도에 닿는다.
동막해변은 강화대교 → 얄미골삼거리 좌회전 → 84번 지방도 → 전등사 지나 선두포에서 우회전 → 동막해변
석모도는 강화대교 → 얄미골삼거리에서 좌회전 → 84번 지방도 → 찬우물삼거리 우회전 → 인산삼거리 우회전 → 외포리 선착장 → 배 → 석모도 석포리 선착장 → 전득이고개 지나 좌회전 → 삼량염전 지나 민머루해수욕장에 닿는다. 볼음도와 주문도는 외포리 선착장에서 삼보해운(932-6619)을 이용한다. 교동도는 강화대교 → 강화읍 → 송해면 → 하점면사무소 지나 삼거리 → 창후리방향 → 창후리 선착장에서 화개해운(933-3212)을 이용한다.
숙박 문의 _ 동막해변은 화도면사무소(937-1001~3) 석모도는 삼산면사무소(932-3001) 주문도는 서도면사무소(932-7004) 교동도는 교동면사무소(932-5001∼3)
Cool~ Incheon | 볼음도
은빛 바다에 살포시 내려앉은 낭만의 섬
바다는 온통 안개에 젖어있다. 외포리선착장을 떠난 배는 진한 안개를 가르며 느릿느릿 볼음도로 향한다.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 민간인 통제구역 안에 있는 섬답게 좀처럼 그 속살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듯 하다. 외포항에서 배를 타고 약 1시간 좀 넘게 달리면 제일 먼저 닿는 곳이 볼음도다. 배는 다시 5 ~ 10분 정도 항해를 계속해 아차도 또는 주문도에 닿게 될 것이다.
볼음도선착장에 내리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강화 갯벌 및 저어새 번식지’임을 알리는 표지판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볼음도에서는 논에서 한가로이 놀고 있는 두루미나 갯벌에서 쉬고 있는 철새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전형적인 시골의 간이역 같은 분위기의 선착장을 휘 둘러본 사람들은 지체 없이 해안도로를 따라 나 있는 왼편 길을 선택한다. 그 길을 따라 가다 처음 만나는 곳이 조개골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 입구에는 작은 팻말이 서있다. 행여 길손들이 길을 잃을까 염려하는 섬사람들의 마음씨가 고스란이 배어나는 듯 하다.
입구에서 얼마나 지났을까. 눈앞에 펼쳐진 조갯골해수욕장은 송림으로 둘러싸여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해수욕장의 명물인 소나무 숲은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에게 안성맞춤의 야영장을 제공해 준다.
마침 물이 빠져나간 바닷가에 나서 본다. 1.2㎞에 달하는 해안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펼쳐져 있다. 발끝을 간질이는 모래는 마치 스펀지를 깔아놓은 듯 폭신폭신하기만 하다. 아이들이 맨발로 뛰어 놀아도 좋을 강화 최고의 모래사장이다. 해수욕장 입구에는 새로 지은 샤워시설과 화장실 등이 자리잡고 있어 야영을 하기에도 적당하다.
길을 되짚어 나와 마을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영뜰해수욕장이다. 갈매기울음소리만 잔잔히 들려오는 영뜰해수욕장은 고즈넉한 분위기다. 경운기 지나간 자리가 또렷이 남아있는 해변은 모래가 씻겨나가 조금은 아쉬움을 준다.
마을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10만평 규모의 볼음저수지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비록 섬이기는 하지만 뱃일보다는 농사짓는 사람이 더 많은 볼음도에서 저수지는 젖줄과 같은 곳이다. 볼음저수지에는 가물치를 비롯해 붕어, 빠가사리 등 토종 어종이 많이 살고 있어 공식적으로는 낚시가 금지된 곳이지만 한 번 손맛을 본 낚시꾼들은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물 좋은 볼음저수지, 그리고 오염되지 않는 흙에서 난 볼음도의 쌀은 기름지고 찰져 밥맛이 좋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강화섬쌀’이라는 이름표를 붙인 볼음도의 쌀은 전국의 백화점과 할인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볼음저수지 옆으로는 서도은행나무가 마을의 수호신으로 자리잡고 있다. 800여년전 수해가 심할 때 바다에 떠내려 온 것을 이곳에 심은 것이란다. 높이 25m, 줄기둘레 8m, 밑동둘레가 무려 9.7m에 이르는 이 나무는 최근까지 마을 사람들이 모여 평안함과 풍어를 비는 제사를 지내왔던 당산목이다.
다시 뭍으로 돌아오는 길. 아직도 섬은 안개에 휘감겨 있다. 논에서, 갯벌에서 만나는 이름 모를 철새들이 방문객을 배웅한다. 그렇게 섬은 끝끝내 그 신비로움을 쉽사리 드러내지 않는다.
찾아가는 길 _ 초지대교를 건너 84번 도로를 타고 길상면과 양도면을 지나 외포리선착장에 닿는다. 볼음도로 가는 배(삼보해운 932-6619)는 하루 두 차례 아침 9시 30분과 오후 4시에 있고 피서철에는 탄력적으로 증편된다. 안개나 태풍 등에 따라 결항할 수 있으니 출발 전에 출항 여부를 꼭 확인해야한다. 편도요금은 운전자를 포함해 승용차 1500cc 이하는 25,000원, 1500cc 이상은 35,000원이고 승객은 어른 5,300원, 학생은 4,800원이다.
숙박 문의 _ 명선민박(932-6897) 조병희(932-6810) 매표소민박(932-6808) 볼음여인숙(932-6825) 차의남(932-6811) 서도상회(932-6813) 볼음식당(932-5564) 바다민박(932-2201) 첫집민박(932-6890) 서도면 볼음출장소 (932-6801)
알아두면 좋은 정보 _ ① 민간인 통제선 안에 있는 섬이라 ‘주민등록증’지참이 필수다. ② 민박을 할 경우 대부분의 민박집이 차량을 무료 운행한다. 될 수 있으면 차를 가지고 오지 않는 것이 섬의 인심과 풍치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차를 가지고 왔을 경우 돌아갈 때 차량이 밀려 불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