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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섬

어평도·대 초지도

by 형과니 2023. 4. 5.

어평도·대 초지도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3-30 10:57:45

 

끝나지 않은 섬이야기 - (1)어평도·대 초지도

! 자연이 숨쉬는 소리 들어봐

 

 

대 초지도 해안가 바위 사이로 자태를 뽐 내고 있는 검은머리 물떼새

 

한국 토종 야생화로써 주로 제주도와 거제도·진도·보길도 등 섬지방에 주로 분포하는 희귀종으로 4월에 만개를 하는 새끼 노루귀가 만개하여 초지도를 찾은 조사단을 반겼다.

 

인천일보는 지난 20032004년을 통해 인천 연안 155개 섬 가운데 40여개의 유·무인도를 탐사, 보도했다. 올부터는 인천 연안의 무인도를 중심으로 그 동안 알려지지 않은 섬 이야기를 취재, 보도할 계획이다. 이번 인천 연안 도서 탐사는 지난 4월 옹진군 자월면 대초지도, 할미염, 영흥면 어평도를 시작으로 오는 오는 11월까지 총 이어질 계획이다.

 

특히 이번 탐사는 인천 연안 도서 해양환경 조사 용역팀과 같이 이뤄져 도서 육상 동·식물, 조류, 해양식물, 육상 오염 실태, 지형, 지질, 경관 등 유·무인도를 다각적인 면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탐사팀에는 서해연안환경연구센터, 한국연안환경생태연구소, 인천대, 인하대, 공주대, 서울대, 대전대 연구기관 등 전문가 그룹이 참여한다.

 

155개 인천 연안 도서를 중점 도서와 일반 조사 도서로 구분해 진행한다. 도서를 영흥, 영종, 덕적, 자월, 장봉, 백령, 연평, 강화, 주문 등 9개 도서 권역으로 구분해 특성을 비교하고 분석할 예정이다.

 

또 무인도서의 생태적 특징과 환경 오염, 훼손 요인도 같이 탐사해 인천연안의 바람직한 보존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가마우지의 중간 기착지, 어평도

 

인천시와 7개 연구 기관이 지난 415일 영흥면의 작은 섬 어평도를 찾았다. 각 연구 기관이 각자 맡은 연구 용역 이외에 한 달에 한 번 공동 조사에 합의한 것이다. 어평도는 영흥면과 자월면 사이에 위치한 56평 정도의 작은 섬이다.

 

하지만 이 섬은 연안에서 보기 힘든 가마우지 20개체, 천연기념물 검은머리물떼새 13개체, 괭이갈매기 등 주요 조류 서식지임이 확인되고 있다.

 

가무우지는 그 동안 무인도인 선갑도 등 무인도서와 서해5도서인 백령도에서 간헐적으로 확인되는 겨울철새다. 특히 문헌기록에서 어평도에는 1개체만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특히 이 외로운 작은 섬은 두개의 봉우리가 연결된 형태의 해안선을 형성하는 특이한 경관을 가지고 있다. 어평도는 해안침식의 진행으로 해식에서 암설 낙하 현상이 관찰돼 인근의 뭉퉁도, 황서도, 남서도, 부도와 함께 암석 해안이 잘 발달된 섬이다. 어평도 해안가에는 해당화, 통보리사초, 갯완두가 잘 자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육지에서 밀려온 바다쓰레기로 섬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대초지도,초지도 해안가에 넓게 분포되어있는 사새목 홍합과인 진주담치.

 

초지도 탐사중 해안가 숲에서 발견된 애벌레집

 

해조류의 천국, ·소초지도

 

대치도와 소치도는 타포니(풍화혈)이라는 기괴 암석이 널리 퍼져 있는 독특한 도서다. 벌집 모양의 화강암 풍화지형을 일컫는 타포니는 그 희귀성으로 보호 가치가 뛰어나다. 타포니 현상은 수천, 수만 년에 걸친 풍화작용으로 생기는 기괴 현상이어서 보존해야할 암석으로 국내에서 다루고 있다.  실제 경남 울주군 온산읍 이진리 해안에 널리 퍼진 타포니 해안은 지난해 내셔널트러스트가 전국에서 신청한 68곳의 자연·문화유산 가운데 보전대상 1호로 뽑았다.

 

대치도, 소치도에는 흰꼬리딱새, 큰말똥가리, 괭이갈매기, 검은머리물떼새, 굴뚝새, 지빠귀류, 가마우지, 바다직박구리, 황조롱이 등 다양한 조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지역은 연안 도서중 해조류의 생물량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둥근돌김과 꼬시래기, 녹조 2, 갈조 4, 비단풀 등 해조류가 다량 자라고 있어 자연 보존 가치가 매우 뛰어난 것으로 손 꼽히고 있다.

 

특히 소초지도는 구슬청각과 바위두록이 발견됐으며 식용으로 유명한 풀가사리도 넓게 군락지를 이루며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일대는 대규모 잔디 묘목장과 양묘장이 현재 조성되고 있는 등 인위적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해양 식물, 조류에 대한 보존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사진=노형래·박영권기자 (블로그)trueye

 

조사단 탐사중 해안가에서 우연히 발견된 희귀종 구슬 파레.

 

 

외로운 대초지도 무인도를 쓸쓸히 지키는 무인등대

 

조사단이 해·조류가 유난히 많이 번식한 대·소 초지도 해안가를 샅샅히 조사하고 있다.

 

개화를 준비중인 새끼노루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