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폭포 내리다
인천의문화/오광철의전망차
2007-04-14 01:38:01
인공폭포 내리다
고일 선생의 ‘인천석금’에 의하면 인천여상 남쪽 낭떨어지로 바닷물이 넘실거렸다. 그리고 1890년 그곳에 일본인들의 신사가 건립되었다. 지대가 높고 시가지에서 격리된 곳이어야 하는 여건이 당시로서는 부합되었다.
신사란 일본 황실의 선조라는 아마데라스오미가미를 배향하는 곳이다.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곳곳에 소재했었는데 이미 병탄 이전에 인천신사는 건립되었던 것이다.
그곳을 찾아 일제말 매월 8일이면 각급학교생 직장 단체들이 참배라는 것을 했었다. 소위 신사참배였는데 신전을 향해 손벽치고 큰절을 하며 일황이 있다는 동쪽을 향해 동방요배를 했었다.
8일마다 애국일이라고 해서 그들이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12월8일을 기념하는 날이었던 것이다. 이날이면 오늘날의 신흥동 일대는 학생행렬로 크게 붐볐다. 대부분 조선인들의 학교가 몰려 있던 배다리 밖에서 싸리재로 해서 긴 담모퉁이 송도중학 앞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당시 인근은 일본인 거리였다. 개항장에서 시작한 일본인 거주지는 점차 거류민이 불어나면서 신흥동 로터리까지 뻗어나갔다. 그들은 신궁이 있는 동네라고 해서 아예 동명도 미야마찌(宮町)라고 하고 신사 건너편에 팔판루(八版樓)라는 요정이 있어 속칭 ‘팔팔로’라고도 불렸었다.
당시 신흥초등학교는 일인 어린이들의 아사히(旭)학교였었다. 해방이 되자 그날 저녁으로 우리들 손에 제일 먼저 파괴당한 것이 각지의 신사였다. 인천신사도 같은 운명이었다. 일제압정의 상징적 존재와도 같은 곳이었으니 당연했다.
여러 해 빈 자리로 있던 이곳이 인천시민의 딸들을 양육하는 교육의 장이 되었다. 오늘의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이다. 그곳에서 향토의 재원들이 장래의 꿈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 그곳에서 절벽을 이용한 인공폭포 통수식이 있었다고 한다. 학교주변 공원화사업으로 추진한 인공폭포는 더불어 수조와 분수 석재타일블록을 설치했다고 한다.
마침 맞은편에는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이 자리하고 있어 인천을 찾는 외국인들에게도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절벽으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일제 때의 기억마저 말끔히 씻어주었으면 한다.
고일 선생의 ‘인천석금’에 의하면 인천여상 남쪽 낭떨어지로 바닷물이 넘실거렸다. 그리고 1890년 그곳에 일본인들의 신사가 건립되었다. 지대가 높고 시가지에서 격리된 곳이어야 하는 여건이 당시로서는 부합되었다.
신사란 일본 황실의 선조라는 아마데라스오미가미를 배향하는 곳이다.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곳곳에 소재했었는데 이미 병탄 이전에 인천신사는 건립되었던 것이다.
그곳을 찾아 일제말 매월 8일이면 각급학교생 직장 단체들이 참배라는 것을 했었다. 소위 신사참배였는데 신전을 향해 손벽치고 큰절을 하며 일황이 있다는 동쪽을 향해 동방요배를 했었다.
8일마다 애국일이라고 해서 그들이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12월8일을 기념하는 날이었던 것이다. 이날이면 오늘날의 신흥동 일대는 학생행렬로 크게 붐볐다. 대부분 조선인들의 학교가 몰려 있던 배다리 밖에서 싸리재로 해서 긴 담모퉁이 송도중학 앞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당시 인근은 일본인 거리였다. 개항장에서 시작한 일본인 거주지는 점차 거류민이 불어나면서 신흥동 로터리까지 뻗어나갔다. 그들은 신궁이 있는 동네라고 해서 아예 동명도 미야마찌(宮町)라고 하고 신사 건너편에 팔판루(八版樓)라는 요정이 있어 속칭 ‘팔팔로’라고도 불렸었다.
당시 신흥초등학교는 일인 어린이들의 아사히(旭)학교였었다. 해방이 되자 그날 저녁으로 우리들 손에 제일 먼저 파괴당한 것이 각지의 신사였다. 인천신사도 같은 운명이었다. 일제압정의 상징적 존재와도 같은 곳이었으니 당연했다.
여러 해 빈 자리로 있던 이곳이 인천시민의 딸들을 양육하는 교육의 장이 되었다. 오늘의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이다. 그곳에서 향토의 재원들이 장래의 꿈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 그곳에서 절벽을 이용한 인공폭포 통수식이 있었다고 한다. 학교주변 공원화사업으로 추진한 인공폭포는 더불어 수조와 분수 석재타일블록을 설치했다고 한다.
마침 맞은편에는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이 자리하고 있어 인천을 찾는 외국인들에게도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절벽으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일제 때의 기억마저 말끔히 씻어주었으면 한다.
#중구 #팔팔로 #팔판루 #인천여상 #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