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약쑥 투구
인천의문화/오광철의전망차
2007-04-25 22:08:12
강화약쑥 투구
겨울이 가고 들판에서부터 봄이 시작하면 쑥을 뜯는 아낙들의 손길이 바쁘다. 지금은 시골 도시를 가리지 않고 날이 풀린 듯 싶으면 으레 들로 나간다.
공원길에서도 비닐 봉지를 든 여인들이 잔디밭 여기저기를 더듬는다. 살림에 보탬이 될 알뜰해서일까 겨우내 잃어버린 입맛을 돋구는 쑥국이라도 끓이려면 시장에서 조금 사다가 할 수도 있는 것을 굳이 들로 나가는 것은 그것이 바로 봄맞이 심정이다.
쑥은 벌써 우리나라 개국신화에 등장한다. 곰녀가 쑥과 마늘을 먹으며 금기한 결과 단군의 어머니가 될 수 있었다.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거니와 그때부터 쑥과 마늘은 우리 겨레의 중요 약제였다.
민간요법에 쑥만큼 긴히 쓰이는 풀이 없었다. 내복으로 혹은 쑥뜸으로 병을 치료했다. 같은 동양권의 중국은 우리보다 한참 후에야 약재로서의 기록이 등장한다고 한다.
쑥은 또한 벽사로도 이용되었다. 쑥을 베다가 말려 문에 걸거나 쑥으로 호랑이를 만들어 머리에 꽂아 액을 막았다. 이것이 쑥호랑이이며 단오 전날 대궐에서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형초세시기에 ‘단오에 쑥으로 호랑이를 만드는데 콩알 처럼 작게도 만들고 혹 비단으로 만들어 그 겉에 쑥잎을 입혀 여인들 머리에 꽂는다’고 했다.
쑥의 약효는 경기만 일대에서 나는 것이 좋았다고 한다. 이훈익옹의 ‘인천지지’에 강화 김포 인천 남양 등이나 특히 부평 즉 지금의 서구에서 자라는 것이 양질로 인정되었다고 적고 있다.
발아시장이라는 곳이 검암동 근방에 있었는데 이곳이 고려때부터 쑥의 유명한 무역시장으로 중국과 일본에서도 호평이었다고 한다. 경서동의 옛이름이 ‘쑥당이 고잔’이라고 한 것만 보아도 짐작이 갈만하다.
지난주 강화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강화약쑥특구 기공식이 있었다고 한다. 5만3천㎡의 부지에 187억원을 들여 조성하게 되는데 앞으로 특구에서는 개발과 가공 유통시설을 겸비 농가의 소득을 높일 계획이며 500명의 고용효과도 기대된다고 한다.
강화약쑥은 이미 전국에 정평나 있으며 지난해 80억원의 소득을 올렸다고 한다. ‘쑥밭되었다’는 낱말풀이는 바꿔져야 한다.
겨울이 가고 들판에서부터 봄이 시작하면 쑥을 뜯는 아낙들의 손길이 바쁘다. 지금은 시골 도시를 가리지 않고 날이 풀린 듯 싶으면 으레 들로 나간다.
공원길에서도 비닐 봉지를 든 여인들이 잔디밭 여기저기를 더듬는다. 살림에 보탬이 될 알뜰해서일까 겨우내 잃어버린 입맛을 돋구는 쑥국이라도 끓이려면 시장에서 조금 사다가 할 수도 있는 것을 굳이 들로 나가는 것은 그것이 바로 봄맞이 심정이다.
쑥은 벌써 우리나라 개국신화에 등장한다. 곰녀가 쑥과 마늘을 먹으며 금기한 결과 단군의 어머니가 될 수 있었다.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거니와 그때부터 쑥과 마늘은 우리 겨레의 중요 약제였다.
민간요법에 쑥만큼 긴히 쓰이는 풀이 없었다. 내복으로 혹은 쑥뜸으로 병을 치료했다. 같은 동양권의 중국은 우리보다 한참 후에야 약재로서의 기록이 등장한다고 한다.
쑥은 또한 벽사로도 이용되었다. 쑥을 베다가 말려 문에 걸거나 쑥으로 호랑이를 만들어 머리에 꽂아 액을 막았다. 이것이 쑥호랑이이며 단오 전날 대궐에서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형초세시기에 ‘단오에 쑥으로 호랑이를 만드는데 콩알 처럼 작게도 만들고 혹 비단으로 만들어 그 겉에 쑥잎을 입혀 여인들 머리에 꽂는다’고 했다.
쑥의 약효는 경기만 일대에서 나는 것이 좋았다고 한다. 이훈익옹의 ‘인천지지’에 강화 김포 인천 남양 등이나 특히 부평 즉 지금의 서구에서 자라는 것이 양질로 인정되었다고 적고 있다.
발아시장이라는 곳이 검암동 근방에 있었는데 이곳이 고려때부터 쑥의 유명한 무역시장으로 중국과 일본에서도 호평이었다고 한다. 경서동의 옛이름이 ‘쑥당이 고잔’이라고 한 것만 보아도 짐작이 갈만하다.
지난주 강화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강화약쑥특구 기공식이 있었다고 한다. 5만3천㎡의 부지에 187억원을 들여 조성하게 되는데 앞으로 특구에서는 개발과 가공 유통시설을 겸비 농가의 소득을 높일 계획이며 500명의 고용효과도 기대된다고 한다.
강화약쑥은 이미 전국에 정평나 있으며 지난해 80억원의 소득을 올렸다고 한다. ‘쑥밭되었다’는 낱말풀이는 바꿔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