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섬 떼무리
인천의문화/오광철의전망차
2007-04-25 22:07:22
나홀로 섬 떼무리
자유공원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남서쪽으로 길게 누운 섬줄기를 발견하게 된다. 곧 대무의도이다. 그리고 그 끝자락에 작은 봉우리가 보이는데 또한 그것이 소무의도, 속칭 떼무리이다.
지금 떼무리라고 하면 알아들을 사람이 있을까. 그만큼 옛 지명이 살아있는 것은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리라. 특별히 섬이름을 떼무리라 칭하게 된 유래가 전해지는 바 없으나 다만 큰무리(대무의도)에 대한 대칭이 아닌가 여겨진다.
소무의도는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18㎞ 떨어져 있다. 면적이 불과 1.22㎢, 해안선의 길이가 2.5㎞인 극히 작은 섬이다. 그럼에도 사람이 모여 살게 된 것은 근해에 어장이 형성되고, 인근의 덕적 자월도 선박들이 어장과 인천항을 오가는 길에 들리는 길목이었기 때문이다.
그때만 해도 소무의도는 제법 흥청대는 어항이었다. 주민수도 수백명에 달해 대무의도와의 대안인 남쪽 가파른 골짜기에 마을이 이루어졌으며, 수시로 안강망 어선이 드나들고 수협출장소도 있었다.여관도 몇집이 성업중이었다.
그러나 한가지 결정적인 흠은 식수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어디를 파보아도 마실 물이 나오지 않았다. 우물이 몇 곳 있었으나 언제나 말라 있었다.
어쩌다 샘이 잘 나는 곳은 바닷물처럼 짠물이어서 허드레물로나 이용할 따름이었다. 그러므로 주민들은 전마선을 이용해 건너편 샘꾸미에서 길어다 마셨다. 빨래감도 모아 두었다가 한꺼번에 그곳에 내다가 해왔다.
해상의 섬들 중에 유인도와 무인도가 구분되는 것은 우선 그곳에 식수 확보가 가능하냐의 여부이다. 아무리 여건이 부합하더라도 식수가 없으면 유인도가 될 수 없다.
그런데도 소무의도에 주민이 거주했다는 것은 앞서와 같은 섬의 위치와 어획량이 풍부했기 때문이다. 80년대 초만 해도 주민수는 250명이었다. 그렇던 것이 지금은 42가구에 70여명이 거주하고 있을 뿐 점차 잊혀지는 곳으로 되어가고 있다.
작은 것의 아름다움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습성 때문일까. 형님섬 대무의도가 대규모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비해 소무의도는 외면당하고 있어 요즘 주민들이 섭섭함에 빠져 있다고 한다.
자유공원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남서쪽으로 길게 누운 섬줄기를 발견하게 된다. 곧 대무의도이다. 그리고 그 끝자락에 작은 봉우리가 보이는데 또한 그것이 소무의도, 속칭 떼무리이다.
지금 떼무리라고 하면 알아들을 사람이 있을까. 그만큼 옛 지명이 살아있는 것은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리라. 특별히 섬이름을 떼무리라 칭하게 된 유래가 전해지는 바 없으나 다만 큰무리(대무의도)에 대한 대칭이 아닌가 여겨진다.
소무의도는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18㎞ 떨어져 있다. 면적이 불과 1.22㎢, 해안선의 길이가 2.5㎞인 극히 작은 섬이다. 그럼에도 사람이 모여 살게 된 것은 근해에 어장이 형성되고, 인근의 덕적 자월도 선박들이 어장과 인천항을 오가는 길에 들리는 길목이었기 때문이다.
그때만 해도 소무의도는 제법 흥청대는 어항이었다. 주민수도 수백명에 달해 대무의도와의 대안인 남쪽 가파른 골짜기에 마을이 이루어졌으며, 수시로 안강망 어선이 드나들고 수협출장소도 있었다.여관도 몇집이 성업중이었다.
그러나 한가지 결정적인 흠은 식수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어디를 파보아도 마실 물이 나오지 않았다. 우물이 몇 곳 있었으나 언제나 말라 있었다.
어쩌다 샘이 잘 나는 곳은 바닷물처럼 짠물이어서 허드레물로나 이용할 따름이었다. 그러므로 주민들은 전마선을 이용해 건너편 샘꾸미에서 길어다 마셨다. 빨래감도 모아 두었다가 한꺼번에 그곳에 내다가 해왔다.
해상의 섬들 중에 유인도와 무인도가 구분되는 것은 우선 그곳에 식수 확보가 가능하냐의 여부이다. 아무리 여건이 부합하더라도 식수가 없으면 유인도가 될 수 없다.
그런데도 소무의도에 주민이 거주했다는 것은 앞서와 같은 섬의 위치와 어획량이 풍부했기 때문이다. 80년대 초만 해도 주민수는 250명이었다. 그렇던 것이 지금은 42가구에 70여명이 거주하고 있을 뿐 점차 잊혀지는 곳으로 되어가고 있다.
작은 것의 아름다움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습성 때문일까. 형님섬 대무의도가 대규모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비해 소무의도는 외면당하고 있어 요즘 주민들이 섭섭함에 빠져 있다고 한다.
#무의도 #중구 #소무의도 #떼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