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의인천개항장풍경20 전쟁과 ‘꿀꿀이죽’ 전쟁과 ‘꿀꿀이죽’ 인천의문화/김윤식의인천개항장풍경 2007-04-09 00:22:13 전쟁과 ‘꿀꿀이죽’ 돼지나 개밥이 되어야 할 것들을 먹을 수밖에 3. 전쟁과 ‘꿀꿀이죽’ 이번에는 한국전쟁 이후 1960년대에 이르는 시기에 그야말로 우리들이 연명(延命)을 위해 먹었던 음식에 관해 이야기해 보자. 이 또한 1950년대 빼 놓을 수 없는 인천 사회 풍경의 하나일 것이다. 연명을 위해 먹었다는 표현에서는 최소한 살아남기 위해서라는 아주 절박한 뉘앙스가 풍긴다. 더불어 음식이라는 말에서도 무엇인가 심상치 않은 느낌이 온다. 그렇다. 거기에는 이것이 과연 인간의 음식인가 하는 자조가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나라 전체가 극도로 피폐했던 그 당시에는 정말이지 ‘먹고 죽을’ 식량조차 구하지 못하던 사람들이 태반이.. 2023. 4. 7. 댄서와 양색시 간 집단 난투극 댄서와 양색시 간 집단 난투극 인천의문화/김윤식의인천개항장풍경 2007-03-23 11:44:07 댄서와 양색시 간 집단 난투극 1. “양풍지대(洋風地帶)에 이상(異狀)!” 1955년 5월 23일, 중구 관동에 있는 댄스홀 청풍장(淸風莊) 앞 노상에서 미군 상대 댄서들과 몸을 파는 양색시들 간에 벌어진 집단 난투극에 대해 특필한 당시 신문의 기사 제목이다. 이 희한한 사건은 양색시군(群)과 댄서들 간에 가로놓인 우열감(愚劣感)이 발단이 되었다. 우월감을 가진 쪽은 댄서들이고 열등감을 느끼는 쪽은 양색시들 이었는데 그만 사소한 언쟁이 도화선이 되어 폭발해 버리고 만 것이다. 미군을 상대로 매춘을 하는 여인들과 역시 미군을 상대로 춤을 추며 비슷한 방법으로 생활하는 댄서들의 처지는 아무리 따져 보아도 거기서.. 2023. 4. 2.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