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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석의 지구촌14

인천 내항 재개발 인천 내항 재개발 仁川愛/인천사람들의 생각 2009-09-05 09:45:19 할아버님 때부터 인천 내항에 인접한 중앙동과 송학동(현재)에서 거주하고 있는 필자는 인천의 누구보다도 내항과 인연이 깊고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구한말(舊韓末) 우리나라 최초의 군함 광제호 함장이시던 할아버님(愼順晟)과 인천에서 의사로 일하면서 인천 발전과 향토사 집필에 남다른 열정을 지니셨던 아버님(愼兌範)의 유지에 따라 인천을 지켜오고 있다. 그러나 오래 전부터 시민들의 민원대상이 되어 버린 내항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답답한 심경과 함께 인천을 떠나고 싶은 생각을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아홉 살이 되던 1920년대 초 여름이라고 기억된다. 아버지께서 오늘 돌아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축항으로 향했다. 제1갑문 앞에 이르러.. 2023. 6. 2.
새로 단장한 홍예문 새로 단장한 홍예문 仁川愛/인천이야기 2009-08-01 14:58:59 새로 단장한 홍예문 / 신용석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지개문' 또는 '무지개 수레문'이라고 불렀던 홍예문을 일본사람들은 혈문(穴門)이라고 불렀다. 1905년 착공하여 3년만인 1908년에 완공된 홍예문은 101년의 역사를 지닌 인천의 대표적인 근대건축물 중의 하나다. 구한말 정부와 일본 거류민단의 자금으로 착공된 홍예문은 초기에는 간단한 공사로 예상되었으나 단단한 암반이 나오는 바람에 난공사가 되었다고 한다. 당시 인천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공병대가 공사를 맡았는데 경부선과 경의선 철도공사에 투입되었던 기술력으로 난공사를 완성시킬 수 있었다고 전한다. 홍예문 공사를 통해 당시 인천에 거주하고 있던 일본인들은 그들의 주거지역을 넓혀나갈 .. 2023. 5. 31.
인천의 관광자원 인천의 관광자원 仁川愛/인천이야기 2009-07-05 21:20:53 신용석의 지구촌 인천의 관광자원 일본의 여행전문사이트인 '트립 어드바이저'가 조사 집계한 '외국인들이 주목한 일본의 관광지'는 기존 개념과는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외국인들을 위한 관광지라면 유명한 역사 유적지나 명승지 또는 유네스코에 등록된 문화 유산 등이 당연한듯 꼽혔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다. 첫째는 도쿄 중심부에 위치한 해산물 시장 쓰키지(築地) 시장이 차지했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어시장일뿐더러 스시의 원료가 되는 고급 어종들의 경매가 진행되는 생동감 있는 쓰키지를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스시가 웰빙 음식으로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추세와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두번째로 꼽힌 곳.. 2023. 5. 29.
굴업도의 위기 굴업도의 위기 仁川愛/인천이야기 2009-05-27 14:16:05 굴업도의 위기 굴업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에 속해있는 1.7㎦의 작은 섬이다. 14년 전 1995년 초에 핵폐기물 처리장으로 지정하려는 정부 방침에 맞서 현지 사정을 직접 보기위해 굴업도를 찾았을 때 인천 앞바다에도 이처럼 자연 상태가 제대로 보존되어 있고 특이한 동식물들이 많은 섬이 있다는데 자부심을 느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당시 인천의 뜻있는 사람들과 시민단체가 합심하여 핵폐기장으로 되어버렸을 지 모르는 굴업도를 지켜낸 것은 인천 시민운동의 역사적 대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바로 이 굴업도를 3년전 CJ가 통째로 사들여 골프장과 리조트시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환경단체와 뜻있는 사람들은 굴업도가 지니고 있는 사구습지와.. 2023. 5. 26.
명동과 신포동  명동과 신포동 仁川愛/인천이야기 2009-05-08 11:03:47 명동과 신포동 신용석의 지구촌 서울의 명동거리는 요즈음 일본인들로 붐빈다. 일본인 관광객들뿐 아니라 중국인들도 많고 유럽이나 미국 쪽 관광객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과거에도 명동은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한국의 명소로 알려져 있었지만 일본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명동 일대의 상점들은 특수(特需)를 누리고 있다. 일제시 명동은 메이지조(明治町)라고 불리웠었는데 광복 후 명동으로 개칭했고 요즈음 일본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을 보면 역사의 반복을 보는 것 같아 묘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몇해 전 우리나라 돈이 일본 엔화에 비해서 강세였을 때는 도쿄나 오사카 또는 후쿠오카의 번화가에는 한국인들이 많았다. '우리나라 보다도 물가가 싸다'면.. 2023. 5. 25.
인천아트플랫폼  인천아트플랫폼 仁川愛/인천이야기 2009-05-01 20:58:52 인천아트플랫폼 신용석의 지구촌 차이나타운과 인접해 있는 항동(港洞)에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인천아트플랫폼의 위용이 차차 늘어나고 있다. 인천항 개항 초기부터 일제시대에 이르기까지 인천 항만의 중심지였던 이 일대에는 붉은색 기와로 지어진 창고 건물들이 많았다. 창고건물의 위쪽으로는 일본계 은행과 양관들이 많아서 당시 이국적으로 느껴지던 제물포 항구의 상징이던 곳이다. 오래 전부터 일본에서는 항구에 있던 붉은 기와의 창고들을 문화공간 또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탈바꿈시켜 왔다. 고쿠라(小倉), 고베(神戶), 요코하마(橫濱), 하코다데(函館), 오타루(小樽) 같은 항구도시의 붉은 기와 창고는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문화 활동의 중심지로 자리 잡은.. 2023.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