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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동이야기55

만석동-근대화, 산업화 겪으며 깊게 패인 굵은 주름 만석동-근대화, 산업화 겪으며 깊게 패인 굵은 주름 仁川愛/만석부두 관련 스크랲 2011-12-23 12:46:55 근대화, 산업화 겪으며 깊게 패인 굵은 주름 만석동은 한 세기 전 인천의 ‘신도시’였다. 일제는 갯벌을 메우고 산업단지와 위락시설을 유치하면서 신천지의 꿈을 키웠다. 이로 인해 호랑이가 살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오던 괭이부리(묘도)는 깡그리 파헤쳐져 지도 속에서 사라졌다. 대신 그곳에는 ‘아카사키’라는 일제의 쇠말뚝이 박힌다. 바다로는 피란민을 받아들이고 육지로는 농촌의 노동자들을 받아들인 만석동은 이제 쇠락한 포구 하나 가슴에 부여안고 그렇게 늙어가고 있다. 우리시는 인천의 대표적인 쪽방촌인 이곳을 리모델링과 공동작업장 설치 등을 통해 재개발을 하더라도 현재 살고 있는 주민을 100% 재정.. 2023. 6. 22.
지금 만석부두는 지금 만석부두는 仁川愛/만석부두 관련 스크랲 2007-11-25 13:46:27 지금 만석부두는 ... 건물 철거되고 물류창고로 변해가는 황량한 한국유리 공장터 바다도 변하고 한국유리가 이전하고 물류창고가되고 있는 만석부두 전경 . 1998년부터 해양테마파크, 워터프론트 친수공간, 제2외곽순환도로의 출입로와 물류기지 등 여러 개발 이야기가 많았던 만석부두 ( 만석동 2번지). 이런 인천시와 건교부의 계획은 하나 둘 허공에 뜬 말들이 되었지만, 지난해 한국유리가 공장을 매각하고 완전히 철수하면서부터 만석부두 주변은 작은 변화를 겪고 있다. 겉모습은 조금씩 바뀌고 있지만 사는 사람들의 모습은 그대로인 조금은 쓸쓸하기조차 한 만석부두에 찾아가 보았다. 철탑 철거되고 물류창고로 변한 한국유리 지난 7월18일 만.. 2023. 5. 3.
“비올 땐 부침개 하고, 멸치 국물에 국수 말아 먹어야지” “비올 땐 부침개 하고, 멸치 국물에 국수 말아 먹어야지”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11-25 13:45:29 “비올 땐 부침개 하고, 멸치 국물에 국수 말아 먹어야지” 이순풍(62)할머니가 들려주는 여름음식 이야기 요즘 같이 비가 많이 오는 장마에는 생각나는 게 부침개하구 국수 아니겠어. 부침개는 묵은 김치로 해도 맛있고, 호박으로 해도 맛있고 그렇지. 그런데 여름엔 그래도 있는 사람이나 묵은 김치가 있어 부침개로 해서 먹잖아. 우리네들은 묵은 김치가 있나. 그래서 여름에는 호박 같은 거, 부추 같은 거, 풋고추 같은 거, 송송 썰어 넣고 부치면 좋아. 그렇게 부쳐서 할머니들하고도 나눠먹고 말이야. 국수도 좋지. 옛날에는 그 국수 젖은 거 나왔거든, 저기 아파트 옆에 국수 공장이 있었는데 젖은 것도 .. 2023. 5. 3.
“시아버지 덕분에 그(피난) 고생은 덜했지” “시아버지 덕분에 그(피난) 고생은 덜했지”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11-25 13:44:25 “시아버지 덕분에 그(피난) 고생은 덜했지” 김금은(89)할머니가 들려주는 피난시절이야기 내가 원래 태생은 충청도 공주인데 열여섯에 부평으로 시집을 왔어. 부평서 농사지을 적에 육이오를 만났지. 난리가 났으니까 어떡해. 피난 가야지. 그때 우리 집에는 아흔 살 되신 시아버지만 있었고 바깥양반은 제국민병(징용) 끌려 나가고 없었어. 바깥양반은 제국민병 나가고 애들은 6명이 다 또롱또롱 해. 그래도 데리고 피난 나가려고 인제 밤새도록 미싱에 앉아서 버선이며, 방한모자며 만들어 쌓아 놓고, 새벽에 달아나려고 쌀을 씻어 놓고, 술을 한 항아리 해서 아랫목에 싸 놓았어. 시아버지 잡수시라고. 그렇게 해서 갈 준비를 .. 2023. 5. 3.
김순애(75)할머니가 들려주는 피난시절 나물 이야기 김순애(75)할머니가 들려주는 피난시절 나물 이야기 仁川愛/인천사람들의 생각 2007-06-03 18:08:14 “ 나물을 너무 먹어 지겨웠는데 지금은 없어서 못 먹네”김순애(75)할머니가 들려주는 피난시절 나물 이야기 내가 이북사람인데 우리 고향 옹진에서는 봄나물 많이 안 먹었어. 고향에서는 산에 가면 나물이 많았어도 해다 먹질 않았어. 왜들 안해 먹었는지 몰라. 주로 심어서 먹었지. 상추 심고 쑥갓 심고. 봄에 감자 심어서 먹고, 콩 심어서 먹고, 조금 있으면 나지. 콩도 나오고, 감자도 이제 조금 있으면 캐고. 그런께 나물 같은거 많이 해 먹지 않았지. 나물이래야 산에서 취나물 해다 먹고 고사리나 꺾어다 먹었지. 바다에도 댕겼어. 바다에 굴도 있고 조개도 많았어. 바다에 나가 그런거 해다가 먹기만 .. 2023. 5. 3.
43번지 굴막에서 보낸 이틀, 43번지 굴막에서 보낸 이틀, 仁川愛/인천사람들의 생각 2007-06-03 18:04:33 "굴은 힘으로 까는게 아니야" 43번지 굴막에서 보낸 이틀, 애궂은 칼만 부러뜨리고 어깨는 너무 아프고... 새로 칼을 받고 나서는 칼이 부러질까봐 함부로 굴을 까지도 못하고 더욱 끙끙 거리고 있었다. 만석동의 겨울은 굴을 빼 놓고 생각하기 어렵다. 예전 9번지 길가에는 낮은 지붕을 나란히 한 굴막들이 오종종하게 모여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겨울이 지나면 사라졌다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곳곳에 세워지곤 했던 굴막은 동네에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하나 둘씩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굴막들이 모여 있는 곳은 43번지 밖에 없다. 지난 1월 18일, 굴이 한창인 요즘 굴막에서의 일상을 체험해보기 위해 43번지.. 2023.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