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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의 역사산책31

33. 용동마루턱과 내동 거리 33. 용동마루턱과 내동 거리 인천의문화/김윤식의 인천역사산책 2011-08-31 13:46:29 '계몽·선전용' 용동철탑 '패션 1번지' 내동상가 33. 용동마루턱과 내동 거리 생각해 보면 참 낯익고 익숙한 풍경이었는데, 세사에 휘둘려 살다 보니 어느 결에 다 잊고 이렇게 옛 사진을 보면서나 '맞아. 이랬구나!' 하고 탄성을 지르게 된다. 그래서 누군가가 시간은 망각을 향해 간다고 했고, 또 그래서 어느 시인은 "추억이란 갈수록 가벼워지는 것. 잊고 있다가 문득 가슴 저려지는 것이다."라고 했는지 모른다. 잊었던 옛날을 떠올리면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저려오고 눈가가 흐려지는 것이다. 살던 곳, 아침저녁으로 지나다니던 낯익었던 곳을 머릿속에 환히 되살려 주는 것은 뭐라 해도 사진이 제일일 것이다. 옛 시.. 2023. 6. 21.
32. 기독병원 32. 기독병원 인천의문화/김윤식의 인천역사산책 2011-08-31 13:36:55 반세기 넘게 이어온 인술과 믿음의 씨 뿌리기 32. 기독병원 기독병원은 꼭 몸이 아프지 않아도 일상 "경동 싸리재에서 기독병원을 지나 신흥동으로 넘어가는 곳에 긴담모퉁이가 있다."는 식으로 언급되곤 했다. 그러니까 시내에서 길이나 위치를 말할 때는 흔히 이 병원 이름이 사람들의 입에 쉽게 오르내렸던 것이다. 그 이유는 이 병원이 중구 율목동 옛 인천 중심지에 자리잡고 있어 워낙 유명했던 탓도 있었지만, 종합병원으로서 1952년 개원 초기부터 '서양의 신 의술과 최신 의료기기, 그리고 기독교 봉사정신' 같은 이미지가 시민들 사이에 퍼져 나갔던 까닭에 훨씬 먼저 일제 때 세워진 '도립병원(인천시립병원의 전신)'이나 적십자병원.. 2023. 6. 21.
31. 그 시절 인천-몇 장의 여름 풍경 31. 그 시절 인천-몇 장의 여름 풍경 인천의문화/김윤식의 인천역사산책 2011-08-06 11:02:42 삶의 애환 담긴 흑백사진 속 '그시절 인천 여름날' 31. 그 시절 인천-몇 장의 여름 풍경 이제 그만 퍼부어도 좋으련만 하늘은 오늘도 여전히 폭우를 내리 퍼붓고 있다. 우리 인천 소재 인하대 여러학생들의 젊음을 앗아간 춘천 참사, 또 우면산 산사태 말고도 아직 무엇이 더 부족하다는 말인가. 8월4일까지는 이 모양이고 그리고 그 후에는 저 밑에서부터 또 하나, ‘무이파’인가 하는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고 하니…. 옛날 같으면 장마는 대개 7월 하순 무렵에 들면서는 어김없이 그쳐 늦어도 24, 5일경부터는 맹렬하게 땡볕이 내리쬐어 바야흐로 피서철의 피크를 이루곤 했었는데 근래에는 기후가 변해 영 틀려.. 2023. 6. 21.
30. 경인고속도로 전구간 개통 30. 경인고속도로 전구간 개통 인천의문화/김윤식의 인천역사산책 2011-07-26 14:16:31 인천~서울 소요시간 획기적 단축 … 市 경제성장 촉진 30. 경인고속도로 전구간 개통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의 전 구간 29.5㎞가 완공, 개통된 것은 1969년 7월 21일이다. 내일이 바로 7월 21일이니까 꼭 42돌을 맞는다. 경인고속도로는 1967년 3월 24일 기공(起工) 첫 삽을 뜬 후 1968년 12월 21일에 “서울에서부터 인천시 가좌동까지의 23.4㎞ 구간에 대한 준공식이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을 비롯하여 주원(朱源) 건설부장관 등 정부 요인과 수많은 시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고 1968년 12월 21일자 동아일보는 적고 있다. 그러니까 착공일로부터 꼭 3일이.. 2023. 6. 21.
29. 송도유원지 29. 송도유원지 인천의문화/김윤식의 인천역사산책 2011-07-14 23:47:08 1963년 개장 … 월미도 폐쇄 여파 행락객 바글바글 29. 송도유원지 송도유원지는 근래까지도 인공 해수 풀장을 가진 경인간의 유일한 임해 휴양지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유원지 앞의 바다가 전부 매립되어 풀장은 마치 육지에 갇힌 연못 꼴이 된 데다가, 또 워낙 첨단 시설의 고급 풀장이나 임해 해수욕장이 각지에 많이 개발되어 행락객의 발길이 거의 끈기다시피한 낙후 유원지 신세가 되고 말았다. 지난 시절, 한여름이면 ‘풀장의 물보다 사람이 더 많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콩나물시루를 연출하던 것은 이제 추억의 한 장이 된 셈이다. 연수구 옥련동 송도유원지 자리는 청량산 자락이 남쪽 바닷가로 흘러내리다 멈춰, 아마도 .. 2023. 6. 20.
28. 요릿집 화선장 28. 요릿집 화선장 인천의문화/김윤식의 인천역사산책 2011-06-24 11:46:27 화선장(花仙莊)은 한때 인천의 대표적인 일본 요릿집으로, 경양식집으로, 1960~70년대까지만 해도 경인간에 크게 이름을 날렸던 집이다. 내동의 중소기업은행 인천지점(이곳도 통상 신포동이라고 이른다) 건너편, 지금은 커피 집 ‘카페 베네’가 된 옛 정흥택(鄭興澤)의 생선전(生鮮廛) 자리에서 중앙동을 향해 왼쪽으로 구부러져 내려오다가 소위 ‘신포동 칼국수(수제비) 골목’으로 들어서는 오른쪽 첫 2층집이 옛 화선장 건물이다. 지금은 ‘The’라는 간판을 단 맥주 집으로 변해 있다. “우동집으로서는 신포동에 있던 龜屋(가메야)가 유명했다. 7전 하던 가케우동과 단팥죽, 빙수로 벌어들인 돈으로 30년대에 일본 요정 成金(나.. 2023.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