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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의 역사산책31

20 인천의 두 고등학교 20 인천의 두 고등학교 인천의문화/김윤식의 인천역사산책 2011-02-19 13:48:33 '관학의 효시' 인천고 … '한국의 이튼' 제물포고 인천의 두 고등학교 조우성(趙宇星)의 저서 『인천 이야기 100장면』은 인천 역사적 사건 중에서 대표적인 것 100가지를 추려 간단한 이야기 형식으로 쓴 책이다. 그 중에 ‘관학의 효시 인고, 한국의 이튼 제고’라는 제목으로 인천의 고등교육 기관에 대해 언급한 것이 있다. 그러니까 학교 역사에 관련해서는 인천 최고(最古)의 연륜을 가진 인천고등학교와 한때 인천 최고(最高)의 두뇌 집단으로 ‘제고 신화(神話)’를 창조해 전국적으로 유명했던 제물포고등학교, 이 두 학교에 대한 기록이다. 인천의 여러 고등학교 중에서 유독 이 두 학교만을 거론한 것은 바로 이런 대표적.. 2023. 6. 16.
19. 인천과 인천책 19. 인천과 인천책 인천의문화/김윤식의 인천역사산책 2011-01-20 19:55:48 개항 이후 … 작가 눈에 비친 흥미로운 인천 19. 인천과 인천책 2011년 01월 19일 (수) 인천신문 itoday@i-today.co.kr 1883년 인천 개항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 세기가 넘는 이 기간 동안 인천에서 벌어졌던 일, 또 인천에 관련한 재미있는 일화, 인물 내력들을 이야기로 기록한 대표적인 저서라면 단연 고일(高逸) 선생의 『인천석금』, 최성연(崔聖淵) 선생의 『개항과 양관 역정』, 그리고 신태범(愼兌範) 박사의 『인천 한 세기』와 『개항 후의 인천 풍경』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오늘날 인천상공회의소의 전신인 인천조선인상업회의소(仁川朝鮮人商業會議所)가 1910년에 펴낸 상계월보(商界月.. 2023. 6. 16.
18. 신년과 세찬(歲饌) 18. 신년과 세찬(歲饌) 인천의문화/김윤식의 인천역사산책 2011-01-08 18:53:31 떡국보다 흰쌀밥 더 어울리는 굴비 ‘두그릇 뚝딱’ 18. 신년과 세찬(歲饌) 어느덧 2011년 새해가 되었다. 지난날 하던 대로라면 ‘신정(新正)’을 맞은 셈인데, 그나마 전에 같은 기분도 별로 나지를 않는다. 당시 동네에는 드문드문 신정을 쇠던 집들이 있어서 설빔을 차려 입은 아이들이 골목에 나와 놀거나 어른들 세배 다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풍습이 완전히 바뀌어서 강릉 정동진이니, 울주 간절곶이니, 하는 해돋이 명소로 달려가 신년 첫 일출(日出)의 장관이나 구경하고 돌아와 그저 하루 휴일을 즐기는 정도다. 구정(舊正)이라고 부르던 설날이 와야 비로소 ‘민족의 대이동’이 벌어.. 2023. 6. 16.
17. 차이나타운 17. 차이나타운 인천의문화/김윤식의 인천역사산책 2010-12-23 23:20:06 대성황 → 암울 → 활기 … 인천속 작은 중국 17. 차이나타운 인천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에게는 사실이지 ‘차이나타운’이라는 말이 좀 설게 느껴진다. 그저 ‘청관(淸館),’ 이렇게 부르는 것이 훨씬 익숙하고 편한 느낌이 든다. 필자만 해도 어려서부터 오늘날까지 50년 이상을 입에 올리던 이름이니 그럴 것이다. 개항과 함께 일본이 지계를 설정하자 청국 주둔군 사령관이자 통상교섭총리 원세개(袁世凱)가 일본에 뒤질세라 동일한 행동을 취한 것이 이른바 청국 지계의 설정, 곧 화교 사회의 출발이었다. 원세개는 1884년 4월 지금의 중구 선린동 지역 약 5천 평의 땅에 지계를 설정하고 영사관을 개설하는데 처음에는 청국이사부(淸國.. 2023. 6. 16.
16. 사라지는 숭의공설운동장 인천의문화/김윤식의 인천역사산책 2010-12-21 18:25:59 과거의 영광·한숨 깃듯 인천 스포츠 안마당 낡은 사진첩을 들추는데 문득 그라운동장--숭의공설운동장의 '옛 모습'에 눈길이 가 머문다. 내가 보아 온 것만도 어언 반세기가 넘는 세월, 이제는 '옛'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옛'은 또 변하고 사라져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거기 주인공들도 정녕 다시 만날 수 없고 다만 추억 속에만 살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운동장이 변한 것은 불과 10년 안팎이다. 문학운동장에 인천 스포츠의 요람이라는 간판을 내주고, 그저 텅 빈 듯이 시간 속에 웅크리고 섰던 그라운동장은 헐려져 무슨 웰빙 타운이 된다는 것이다. '도원동 모모산 언덕에 메아리치던 응원 함성을 뒤로 한 채 .. 2023. 6. 16.
15. 소설(小雪)과 김장 15. 소설(小雪)과 김장 인천의문화/김윤식의 인천역사산책 2010-12-04 00:40:58 첫눈 내릴 무렵 왁자지껄 월동 준비 15. 소설(小雪)과 김장 엊그제 22일이 소설(小雪)이었다. 소설은 입동(立冬) 다음 절기로 이제 눈이 내리는 때라는 뜻이다. 근래는 기후 이상으로 다소 변화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대체로 이 무렵에 첫눈이 내린다. 그리고 보름 후가 대설(大雪)이다. 이 무렵부터 많은 눈이 내린다고 해서 붙인 절기 이름이다. 예부터 이 소설과 대설 사이에 우리네 필수 월동 준비인 김장을 담갔다. 전래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시월령(十月令)에도 김장과 방한 등 겨울 채비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시월은 초겨울이니 입동 소설 절기로다 나뭇잎 떨어지고 고니 소리 높이 난다 듣거라 아이들아 농사일 끝났.. 2023.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