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고개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1-16 11:36:18
홍어고개.
최근에 와서 그렇게 부르지만 실제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이들은 조재고개라 한다. 머리 위로는 제2경인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남구 학익동에서 연수구 옥련동과의 경계에 있는 고개에는 2백여m 되는 짧은 거리에 11곳의 홍어전문집이 띄엄띄엄 이어져 있다.
'시어머니가 되막걸리를 할 때 안주로 홍어회를 해서 팔았다'는 충남집이 처음 장사를 시작한게 1978년. 그처럼 오래된 가게부터 불과 4~5년밖에 안된 집까지 이곳에서 취급하는 공통메뉴는 바로 홍어회무침과 찜이다.
갖가지 양념이 홍어와 어우러져 독특한 향을 내는 홍어무침을 입안에 넣으면 바로 코끝이 찡해지고 눈물이 쏙 나온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시큼 달콤한 맛에 다시 젓가락이 간다. 3만원짜리 하나를 시키면 보통 3~4명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1만원짜리 조개탕을 하나 시키고 홍어회에 밥을 볶아먹어도 좋다.
충남 832-3033
진미 832-8686
여주 832-6829
고개집 832-5638
이제는 홍어고개의 홍어가게들을 포함한 일대의 상가와 주택들은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으로 인하여 먼지처럼 사라졌다. 지도의 가운데 '할머니 홍어회'라는 상호만 남아 이 곳이 홍어고개였다는 유일한 흔적으로 남아있다.
2022.4.9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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