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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성의 미추홀

이민사 아시아 관(館)

by 형과니 2023. 5. 17.

이민사 아시아 관()

仁川愛/인천이야기

2008-12-11 11:48:49

 

이민사 아시아 관()

조우성의 미추홀

 

해외 이민 100주년을 기념해 인천시()가 지난 6월 월미공원 안에 개관한 한국이민사박물관이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평일 100여 명, 휴일 500여 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니 좀처럼 보기 드문 성적이라 하겠다.

 

대부분의 박물관이 화려한 설립 취지와는 달리 개관하자마자 휴관하는 경우가 다반사인 데 반해 한국이민사박물관에 꾸준히 관람객이 드는 것은 그만한 규모와 수준으로 지역을 다룬 전문 박물관이 없었던 데 있다고 보인다.

 

그러나 하와이를 비롯해 LA, 워싱톤, 뉴욕, 필라델피아 등 미 북미와 멕시코, 파라과이,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로 꾸민 미주관(美洲館) 뿐이어서 한국이민사의 전모를 살피는 데는 미흡한 점이 많은 게 사실이다.

 

현재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동포가 줄잡아 800여만 명이요 특히 재일동포, 중국 조선족, 러시아 스탈린 정권의 폭거로 중앙아시아까지 떠밀려 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동포들의 족적은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물론 개관 당시 '아시아관()' 설치를 2차 사업으로 공언한 바는 있지만 그 후속 소식이 아직 없어 행여나 시기를 놓치지나 않을까 적이 걱정이 되는 것이다. 2014년 아시안게임에 임해 개관하자면 시간이 빠듯한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아시안게임 개최는 인천 역사상 최초이자 최대의 국제 행사다.

 

특히 '전쟁'을 통해서만 알려졌던 우리가 '평화'의 이미지로서 아시아 이웃을 초청하는 첫 무대인만큼 인천의 역동적 실상과 역사·문화를 알리는 데 조금도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다.

 

그 포인트 가운데 하나가 아시아관()의 개관이라 믿어 권하는 바다.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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