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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철의 전망차

밤과 낮을 왕복하는

by 형과니 2023. 6. 3.

밤과 낮을 왕복하는

인천의문화/오광철의전망차
2009-10-06 23:13:00

 

밤과 낮을 왕복하는


<밤과 낮 사이를 왕복하는/저 케이블카에는 우리들의 전설이 가득 타고 있다/그들은 신의 감기를 대신 앓으며/그 모순의 욕설을 가득 싣고 있다/밤의 숲에서 있은 연기와/밤의 빛에서 비롯되는 가면이/저 낮의 필요에 무엇을 논증할 것인가/마침내는 우리들의 뇌 속을 가로지르는 저 케이블카/송곳니처럼 삐죽이 내민/우리들의 단절된 일월을 관통하는 저 케이블카>

이윤호 시인의 시 ‘밤과 낮 사이’이다.

케이블카는 산과 같은 비탈진 곳이나 계곡에 차량을 케이블, 곧 와이어 로프로 연결해 그 케이블을 감아올리는 교통시설이다. 주로 관광과 등산을 위해 시설하나 광산 따위에서 화물을 실어 나르는 산업용도 있다. 쌍방에 튼튼한 철탑을 세워 케이블을 걸치고 그 양켠에 차량을 매달아 사람을 실어 나른다. 이와 같이 케이블카는 공중을 오가는 것과 비탈진 곳에 레일을 깔고 케이블 양쪽에 차량을 연결해 케이블을 감는 기계로 오르내리게 하는 로프웨이식이 있다. 관광용은 1830년 역시 산악국인 스위스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이후 19세기 말이 되면서 크게 발달했다. 세계에서 가장 긴 것으로는 스위스 베루마라의 2,340m라고 한다.

국내의 관광용은 서울의 남산을 비롯해 부산 금정산과 설악산 내장산, 대둔산 등 유명산에 시설되어 있으나 인천에는 아직 없다. 그러나 1960년대 인천에서도 케이블카를 설치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자유공원에서 월미도를 잇는 제법 장거리를 오가며 항만을 조망할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때는 월미도에 군이 주둔해 있던 시절이어서 월미도가 개방되면 설치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인천에도 2011년 케이블카가 등장하리라는 소식이다.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산 정상까지 650m인데 내년 봄 착공한다는 것이다. 모두 125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며 우선 8인승 곤돌라 4기를 운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환경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예상된다고 한다. 모노레일과 함께 월미도에 또하나의 명물이겠으나 월미산 정도의 높이라면 어린이라도 도보가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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