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단 쌓으신 뜻
인천의문화/오광철의전망차
2010-01-05 14:05:12
제천단 쌓으신 뜻
성단군 제천단을 마니산에 쌓으신 뜻 / 여덟미 바다에서 환히 알아 뵈오리라 / 높으사 육해를 겹쳐 거룩하도소이다<최남선> 마리산 제천단에 / 돌 한덩이 올리고서 / 꿇어 엎드려 절하며 비온 말씀 내 백성 잘 살게 하옵소서 / 이 소원을 들으소서<이은상> 참성단 임의 자취 지존지귀 하옵신 곳 / 흰눈 보 고이려고 구름잡아 막을 쳐서 / 삼색과 술 부어놓고 조국통일 비나니<고백록> 참성단 서른세층 운소에 솟아 / 이 강산 이 겨레를 수호해 있고 / 끼치신 어진 성덕 영구하리니 / 이 나라 다시 살길 기약하리라<유지영>
마니산 참성단 시를 몇 수 읊어 보았다. 글 중의 제천단이라 했음은 참성단을 가리킴이다. 작자 유지영은 강화에서 언론인으로 활약한 분이다.
사적136호의 참성단은 단군께서 단군기원 51년(BC 2282년) 마니산 정상에 쌓으셨다는 하늘에 제사 지내시던 단이다. 그러므로 마니산이라면 누구나 우선 생각하는 것이 참성단이요 해마다 전국체육제전에 불밝힐 성화를 지피는 곳 참성단을 생각하면 마니산을 떠올린다. 참성단은 하늘과 땅의 모양을 본떠서 기초는 둥글게 단은 모나게 쌓았다.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의 중간의 위치라고 한다.
마니산은 산의 규모는 작지만 단군 성조의 전설로 인해 우리 겨레의 사랑을 받는다. 다만 마니산이냐 마리산이냐의 표기를 놓고 정리가 필요한데 원래 ‘머리산(頭岳)’이란 의미의 마리산이었던 것으로 보아 마리산으로의 환원이 당연하다. 정상에 오르면 서해 바다가 발 아래 펼쳐지고 동쪽으로 조금 떨어져 정족산에는 단군의 세 아들 부소 부우 부여가 쌓았다는 삼랑성이 있다. 그리고 그 성안에 고구려 소수림왕 때 아도화상이 창건했다는 전등사가 있다.
마니산은 1982년 참성단을 중심으로 국민관광지로 조성됐다. 더욱이 이곳은 강도팔경의 한 곳으로 웅장준엄하다. 이 곳에서 강화군은 해마다 참성단축제를 연다. 10월초 칠선녀선무 개천대제 민속놀이 등의 문화행사이다.
강화군은 새해 첫날부터 두달 동안 참성단을 일반에 개방한다고 한다. 그 동안 참성단에는 연간 50만명이 찾느라 훼손돼 통제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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