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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철의 전망차

협궤선 복원

by 형과니 2023. 6. 9.

협궤선 복원

인천의문화/오광철의전망차

2010-03-06 12:59:09


협궤선 복원


주안역에서 송도지구를 연결하는 총연장 13㎞의 노면 경전철이 신설되리라 한다. 2014년까지 민간투자로 설치한다는 것이다. ‘시작이 반’이요 인천시의 발표이니 만큼 곧 실현되리라 기대된다. 가능하지 않으리라 여겨지던 월미도의 모노레일이 개통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동인천역과 개항지를 회주하는 관광성 노면전차 계획은 어찌 되었는지 후문이 없기는 해도 말이다.

어쨌든 시내버스에 의존하던 인천시의 대중교통 수단은 대형화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상주인구 300만을 전망하는 대도시로서 시민이동을 노면차량에나 의존하기에는 그 한계를 벗어났다. 도시철도2호선 굴착공사가 도처에서 시공되고 있거니와 수인선의 경인선 연결도 진행 중이다. 한편 개통 15년을 맞는 1호선은 기능이 궤도에 오르고 있으며 복선화한 수도권전철 역시 시민의 이동인구 수용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철도든 도로든 지금까지의 인천의 교통축은 주로 동서 간이었다. 이 것을 남북 간으로 관통 연결해주는 축은 도시철도 1호선뿐이었다. 이번에 주안역과 송도를 잇는 경전철계획은 또다른 남북 간의 출현이면서 균형을 이룬다는데 뜻이 있겠다.

여기에 또하나의 남북 간 교통선을 생각해 본다. 연전에 남동구가 구상한 바 있던 인천대공원에서 소래포구까지 수인선 미니열차의 복원이다. 인천과 수원을 연결하던 협궤철도 수인선은 현대화에 밀리고 적자노선이라는 이름으로 진작에 폐선된 바 있는데 수도권 전철화의 일환으로 새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다. 그러나 협궤선과 미니열차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이용세대의 향수는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

만일 대공원과 소래포구의 협궤선 복원이 실현되면 관광철도가 되기 충분하다. 경인선 송내역에서 시작해 대공원과 해양생태공원 소래포구 시흥시의 월곶 옥구공원을 연결, 시화방조제에 쉽게 도달한다. 이 구간은 비교적 평탄해 하천제방과 고속도로측도 등 공한지를 이용하면 철도 부설에 별 어려움은 없겠다.

일본의 경우 아무리 승객이 적은 적자노선이라도 폐선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 모습을 텔레비전으로 보면서 수인선 협궤열차의 소생을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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