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의 꽃 / 한 상억
인천의문화/인천배경책과영화&문학
2022-01-07 12:11:22
문학산의 꽃 / 한 상억
넋이야
별빛처럼 빛나던
고운 임들의 넋이야!
꽃이야
문학산 허구한 세월
봄을 여름을 가을을
향수에 적시며
향기로 덮으며
피고 진 뭇 꽃이야
하늘에 피었다 꺼지는 불꽃같이
너의 아름다운 눈앞에
탕진해 버린 한많은 인생
석류알처럼 터진 웃음이
메아리 해
바다와 도시를 의욕하며
너와 더불어 산에서 산다. <창변사유> 1976.8
한상억(韓相億)[1915~1992]은 지금의 인천광역시 강화군에서 태어나 강화 온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의 인천 고등학교의 전신인 인천 공립 상업 학교를 졸업하였다.
이후 줄곧 인천에 거주하면서 시작 활동을 한 한상억은 1976년 간행된 회갑 기념 시집 속에 시 「문학산의 꽃」을 실었다. 평소 “문학산의 정기 감도는 내 고향 인천”이라며 문학산과 인천을 사랑했던 한상억의 마음이 「문학산의 꽃」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문학산의 꽃」은 한상억이 생활 주변과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일들을 소재로 지은 시이다. 「문학산의 꽃」은 꽃 한 송이에 고운 임들의 넋과 문학산의 정기가 피어난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문학산의 꽃」은 문학산에 핀 이름 모르는 꽃일지라도 오랜 세월 문학산 주변에 살다간 수많은 영혼들의 넋이 꽃으로 피어난 것이며, 온 산을 덮은 꽃향기에도 문학산의 정기가 배어 향기를 발하고 있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만큼 한상억의 문학산에 대한 사랑과 꽃 한 송이에 대한 짙은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한상억은 우리나라 강산을 예찬하는 시를 주로 썼다. 특히 「문학산의 꽃」은 한상억이 오랫동안 거주했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문학산에 핀 꽃을 소재로 하여 인천과 미추홀구에 대한 사랑을 잘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참고문헌] 「영원한 시인 한상억」(『기호 일보』, 2007. 11. 25)
「‘문학산의 꽃’ -도화동 사람 시인 한상억」(『나이스 미추』, 2011. 9. 20)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문학산 박태기나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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