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없는 인천' 대기업 떠나나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3-02 10:31:16
이전 대체부지 부족·임금상승 등 경쟁력 하락
인천 소재 대기업들이 이전을 하거나 이전설이 계속 나오면서 인천이 대기업이 없는 도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잇따른 인천 도심 재개발로 인해 공장이 아파트 등 주택에 둘러싸여 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지만 지역 내 마땅한 대체부지가 없는 것은 물론 중국의 추격 속에 국내 임금 상승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대기업들이 인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고용 창출 효과가 큰 만큼 이들 기업들의 이전을 막을 수 있는 실효성이 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GM대우자동차가 마티즈를 생산하는 경남 창원 공장을 빠르면 2010년부터 중국으로, 중형차를 생산하는 부평과 군산공장도 중국, 인도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자동차 생산 인건비가 중국의 10배에 이르고, 생산원가가 너무 높아 생산 공장의 해외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GM대우는 28일 국내 생산라인의 해외이전 거론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검토한 적도 없다고 이전설을 공식 부인했다.
국내 생산 공장의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켜 완성차 생산 물량을 더욱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미 지난 2002년에 부평공장의 이전과 폐쇄 경고가 나와 회사측의 강력한 부인에도 해외로 옮기려는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인천발전연구원은 ‘대우그룹구조조정이 인천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낮은 경제성과 높은 생산 가격, 기반시설 미비 등으로 부평공장의 타지역 이전 또는 폐쇄를 처음으로 경고했다.
특히 이미 한화 인천공장이 충북 보은으로 옮겼으며, 두산인프라코어는 핵심 사업부분을 전북 군산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또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천공장과 동양제철화학 인천공장 부지가 용현·학익 지구에 포함돼 있어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우일렉 인천공장의 경우 광주시에 유치 작업을 벌이고 있고, 채권단에서 구조조정 작업을 계획하고 있어 인천에 계속 머물지는 불투명하다.
이인석 인천상공회의소 부회장은 “그 동안 지역 내에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기업들이 원하는 투자환경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다”며 “앞으로 지역 정책을 경제정책, 특히 기업정책에 맞춰 투자와 생활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구기자
'인천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천의 도심 속 농촌,만의골 (0) | 2023.03.24 |
---|---|
오성산에 자동차 경주장 (0) | 2023.03.24 |
민족의식 싹틔운 영화학교 (0) | 2023.03.24 |
1945년 8월15일 인천의 모습 (0) | 2023.03.24 |
백범과 인천(하) (0) | 2023.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