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의 보석
인천의문화/오광철의전망차
2007-06-19 22:55:34
생태계의 보석
하얀 깃털의 물새들이 야트막한 물을 따라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며 먹이를 찾는다. 바닷물이 빠져나간 강화도 남부와 석모도 주변에서 발견되는 장면이다. 밥주걱 모양의 긴부리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그것이 저어새임을 쉽게 알게 한다. 정말로 저어새라 이름하기에 딱 어울린다.
저어새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받을 만큼 멸종위기의 희귀조이다. 지난 1968년 천연기념물 205호로 지정했는데 최근 강화갯벌에서 150쌍이 번식 중이라는 것을 발견함으로써 저어새의 세계최대 번식지임이 밝혀진 강화갯벌 역시 저어새의 서식환경 보호를 위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비슷하다는 노랑부리저어새와 함께 저어새의 학명은 플라타레아이다. 그리스어로 ‘부리의 끝부분이 넓다’는 뜻의 플라티에서 유래한다.
또한 ‘부리가 숟가락 처럼 생겼다’고 해서 영어이름도 스푼빌이라고 한단다. 그런가하면 우리 선조들은 가리새라고 했는데 이는 넓적한 부리가 땅을 가는 쟁기와 비슷하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지금부터 십수년전 강화도의 남방 옹진군의 한 무인도에서 노랑부리저어새가 발견된 적이 있다. 그때 보도를 접한 원병호 교수가 관심을 가지고 전망차자의 사무실을 빈번하게 찾아왔었다. 그는 6.25 전란으로 생이별한 부모의 생사를 철새를 이용해 확인했던 조류학자이다.
이렇듯 저어새의 부리는 주걱 모양으로 매우 길며 물새들이 대개 그러하듯 목과 다리도 길다. 그리고 긴 부리를 반쯤 열어 물속에 꽂고 좌우로 저어 먹을 것이 건들여지면 잡아 먹는다. 저어새의 먹이는 작은 물고기나 조개류 그리고 곤충은 물론 식물성 열매도 먹는다고 한다.
저어새가 희귀종이 된 것은 남획과 환경오염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70년대 이후 무분별한 간척사업으로 해안과 가까운 섬이 연결되자 사람의 발길이 잦아지면서이다. 여기에다 드나드는 쥐와 고양이는 저어새의 큰 위협이 된다.
강화도 일대의 저어새 번식지가 최근 조력발전소 후보지로 됨으로써 논란이 일고 있다. ‘생태계의 보석’이라 할 만큼 저어새의 존재와 가치는 소중하다. 신중한 결정이 기대된다.
하얀 깃털의 물새들이 야트막한 물을 따라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며 먹이를 찾는다. 바닷물이 빠져나간 강화도 남부와 석모도 주변에서 발견되는 장면이다. 밥주걱 모양의 긴부리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그것이 저어새임을 쉽게 알게 한다. 정말로 저어새라 이름하기에 딱 어울린다.
저어새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받을 만큼 멸종위기의 희귀조이다. 지난 1968년 천연기념물 205호로 지정했는데 최근 강화갯벌에서 150쌍이 번식 중이라는 것을 발견함으로써 저어새의 세계최대 번식지임이 밝혀진 강화갯벌 역시 저어새의 서식환경 보호를 위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비슷하다는 노랑부리저어새와 함께 저어새의 학명은 플라타레아이다. 그리스어로 ‘부리의 끝부분이 넓다’는 뜻의 플라티에서 유래한다.
또한 ‘부리가 숟가락 처럼 생겼다’고 해서 영어이름도 스푼빌이라고 한단다. 그런가하면 우리 선조들은 가리새라고 했는데 이는 넓적한 부리가 땅을 가는 쟁기와 비슷하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지금부터 십수년전 강화도의 남방 옹진군의 한 무인도에서 노랑부리저어새가 발견된 적이 있다. 그때 보도를 접한 원병호 교수가 관심을 가지고 전망차자의 사무실을 빈번하게 찾아왔었다. 그는 6.25 전란으로 생이별한 부모의 생사를 철새를 이용해 확인했던 조류학자이다.
이렇듯 저어새의 부리는 주걱 모양으로 매우 길며 물새들이 대개 그러하듯 목과 다리도 길다. 그리고 긴 부리를 반쯤 열어 물속에 꽂고 좌우로 저어 먹을 것이 건들여지면 잡아 먹는다. 저어새의 먹이는 작은 물고기나 조개류 그리고 곤충은 물론 식물성 열매도 먹는다고 한다.
저어새가 희귀종이 된 것은 남획과 환경오염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70년대 이후 무분별한 간척사업으로 해안과 가까운 섬이 연결되자 사람의 발길이 잦아지면서이다. 여기에다 드나드는 쥐와 고양이는 저어새의 큰 위협이 된다.
강화도 일대의 저어새 번식지가 최근 조력발전소 후보지로 됨으로써 논란이 일고 있다. ‘생태계의 보석’이라 할 만큼 저어새의 존재와 가치는 소중하다. 신중한 결정이 기대된다.
#강화 #저어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