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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철의 전망차

인천악기전시회

by 형과니 2023. 4. 10.

인천악기전시회

인천의문화/오광철의전망차

2007-06-19 22:57:59


인천악기전시회


<혹 피리나 거문고와 같이 생명없는 것이 소리를 낼 때에 그 음의 분별을 나타내지 아니하면 피리부는 것인지 거문고타는 것인지 어찌 알게 되리요>-고린도전서 14장7절-

악기는 그것을 다루는 사람에 의해 음악의 소리를 내는 기구이다.그러나 만일 소리를 내지 아니하면 그것이 피리인지 거문고의 소리인지 알 수가 없다. 하긴 피리나 거문고뿐이 아니다.

관현악 연주회에 참석이라도 해보면 참으로 악기가 가지가지라는 생각이다. 그와 흡사한 악기도 있고 그렇지 아니한 악기도 많다. 그런데 이들 악기는 동서를 구분하지 않고 무엇으로 소리를 내느냐에 따라 분류한다.

첫째 현을 진동시켜 소리를 내는 현악기, 둘째 관을 통과하는 바람으로 진동케 하여 소리를 내는 관악기, 셋째 타격을 받고 진동하여 소리를 내는 타악기 등이다. 이외에 근래 전력을 이용한 전자악기가 있다.

우리 국악기도 이들 세가지의 형태의 악기이다. 그러나 그렇게 분류하지 않고 만드는 재료에 따라 여덟가지로 나눈다. 즉 ①쇠붙이로 만든 금부 ②돌을 깎아 만든 석부 ③거문고 혜금 따위의 사부 ④피리 처럼 대나무로 만든 죽부 ⑤바가지를 재료로 한 포부 ⑥흙을 구워 만든 토부 ⑦장고 북 따위의 혁부 ⑧나무로 만든 목부 등이다.

인천은 목재수입의 창구역할을 하는 항만으로 인해 일찍부터 영창악기와 삼익악기 등 악기업체가 소재, 악기산업이 발달했다. 특히 피아노 제조는 특화산업 처럼 이미 80년대부터 여러 국제 콘테스트에 제품을 출품하여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인천시는 수년 전부터 악기박람회를 계획하기도 했었다. 지난주 인천시와 무역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2007인천국제악기전시회’가 서울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있었다고 한다.

성공적인 행사요 인천의 간판을 걸고 서울에서 국제행사를 가진 것만으로도 자랑스럽지만 그만한 행사를 본고장에서는 거행할 수 없었는지를 생각하면 한편 서운하기도 하다.

그동안 종합전시장 한곳 유치하지 못한 결과는 아닐는지. 다만 내년에는 송도국제도시에 송도컨벤시아가 완공되는 만큼 그곳에서 열리게 되리라니 한가닥 위안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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