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499 인천항 / 박팔양 인천항 / 박팔양 조선의 서편 항구 제물포부두. 세관의 기는 바닷바람에 퍼덕거린다. 젖빛 하늘, 푸른 물결, 조수 내음새 오오, 잊을 수 없는 이 항구의 정경이여. 상해로 가는 배가 떠난다. 저음의 기적, 그 여운을 길게 남기고 유랑과 추방과 망명의 많은 목숨을 싣고 떠나는 배다. 어제는 Hongkong, 오늘은 Chemulpo, 또 내일은 Yokohama로, 세계를 유랑하는 코스모포리탄 모자 빼딱하게 쓰고, 이 부두에 발을 내릴 제. 축항 카페에로부터는 술 취한 불란서 수병의 노래 "오! 말쎄이유! 말쎄이유!" 멀리 두고 와 잊을 수 없는 고향의 노래를 부른다. 부두에 산같이 쌓인 짐을 이리저리 옮기는 노동자들 당신네들 고향이 어데시오? "우리는 경상도" "우리는 산동성" 대답은 그것뿐으로 족하다. 월.. 2024. 3. 27. 관동갤러리 인천영국영사관과 하나 글래버 베넷전시회 관동갤러리 인천영국영사관과 하나 글래버 베넷전시회 2024. 3. 20. 개화기 인천아리랑의 기록을 통한 전승 양상과 문화자원화 방안 연구 개화기 인천아리랑의 기록을 통한 전승 양상과 문화자원화 방안 연구 = A Study on the Transmission Patterns and Cultural Resource through the Records of Incheon Arirang during the Enlightenment Period 본 연구에서는 19세기 말 개화기에 인천지역에서 불렸던 인천아리랑의 최초 기록과 곡조에 대해 규명하고, 문화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였다. 1883년 인천 제물포가 개항되고 일제가 조선을 통치하기 이전, 한국 최초로 채록된 인천아리랑의 생성 배경을 서지학적 기록으로 살펴보고 항일과 배일감정을 담은 노래 가사의 정체성을 고찰하였다. 아울러 인천아리랑이 어떠한 선율과 곡조로 불렸는지, 그 당시 서울과 경기.. 2024. 3. 17. 근대개화기 서양화가의 프레임으로 본 한국의 복식문화. - 엘리자베스 키스와 릴리안 메이 밀러를 중심으로 - 근대개화기 서양화가의 프레임으로 본 한국의 복식문화 - 엘리자베스 키스와 릴리안 메이 밀러를 중심으로 - = Korean dress culture seen on the frame of Western painters during modern enlightenment period - Focusing on Elizabeth Keith and Lilian May Miller 1876년 강화도 조약을 시작으로 많은 서양인들이 다양한 목적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했고 한국의 모습을 그린 글과 그림 또는 사진을 남기게 된다. 남겨진 기록물과 이미지에는 대상물을 향한 관찰자의 주관적인 의미 부여가 작용하게 되고 특정 문화의 틀 속에서 읽히게 된다. 본고는 근대개화기 한국을 방문했던 서양인 목판화가 중에서 한국 소재의 작품을.. 2024. 3. 17. 2024년 갤러리 벨라 봄 기획전 1 https://www.theicn.co.kr/news/articleView.html?idxno=778 2024. 3. 11. 清舘 - 청관 清舘 - 청관 이 글이 나가게 될 25일은 바로 음력 설날이다. 요즘은설날이래야 별다른 감흥도 없이 넘어가는 평범한 명절이되고 말았지만 우리가 어렸을 때 맞던 설은 지금과는 딴판인 가슴이 설레는 큰 명절이었다. 때때옷을 입고 새 신을신는 날, 떡국과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는 날, 어른을 뵙고 세배절을 올리고 예쁘다는 칭찬과 세뱃돈을 받는 날,아이들끼리 몰려다니며 실컷 노는 날. 일년에 한번 밖에 없는 꿈같은 날이었다. 어찌 기다려지지 않겠는가. 언제든지 필요할 때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요즘 어린이들에게는 상상조차 안되는 그러한 15일간이었다. 이뿐 아니라 仁川에서 자라던 어린이에게는 清舘의 설놀이라는 또 하나의 설잔치가 곁들여 있었다. 除夜놀이부터 시작해서 대보름날 元宵節에 끝나는 春節 15일간 淸.. 2024. 3. 11.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584 다음